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태어난지 20일된 신생아 엄마입니다..아기가 엄마젖을 안빨아요..

모유수유 고민 조회수 : 14,175
작성일 : 2011-10-12 23:29:39

열달 내내 심한 입덧으로 고생고생하고 입퇴원을 반복하며 지냈어요.

게다가 막판엔 갑작스런 하혈과 조산기로 한달 내내 자궁수축억제제 맞으면서 누워만 지냈구요.

 

겨우 37주까지 끌고 약 끊자마자 이틀만에 양수가 터져서 아기를 낳았구요.

주수를 많이 채운 덕분인지 2.3키로로 정말 작게 낳았지만 인큐베이터 안들어가고

건강하게 퇴원했고 지금 조리원에 있습니다.

 

처음엔 아기가 너무 작아서 빨리 몸무게를 늘려야하는게 우선인지라

병원에서부터 분유 먹였구요, 황달기가 있어서 모유를 못먹이는 시간이 길어졌어요..열흘 정도?

 

완모 욕심은 없고, 의사도 아기가 작으니 당분간은 혼합하면서 많이 키워놓는게 우선이라 했었구요.

 

정말 감사하게도 아기가 너무 잘먹고 몸무게도 잘 늘어서 태어난지 20일인데

벌써 3키로가 넘었어요. 지금 70~80cc씩 주는데 항상 모자라하고

먹은지 한시간정도 지나면 또 먹고싶어서 울어요.

 

그런데 절대로 직접 젖은 안빠네요. 제가 유두가 좀 짧은(편평유두라 하나요?)편인데

그래도 아기가 못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조리원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데

물리기만 하면 자지러져요. 유두보호기니 쮸쮸 젖꼭지니 별방법을 다써봤는데

그나마 쮸쮸는 좀 빨기는 하는데 얼마 넘어가는게 없는지 한시간쯤 빨고나서도

배고파서 울고 분유나 유축한 모유를 젖병에 주면 정량을 다먹어요. 거의 5분만에 원샷..

얼마나 허겁지겁 먹는지 젖병까지 씹어먹으려고 해요..

유두보호기는 절대 안물려고 하구요..

 

저같은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서 아기가 좀 더 크고 빠는힘이 세어지면 직수를 할 수 있을까요?

아기가 직접 엄마젖을 힘들게 빨면서 먹어야 두뇌발달에도 좋고 참을성도 기르고 여러가지로 좋다는데..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데 제 욕심에 자지러지는 아기를 마냥 울릴수도 없고..

엄마가 독하게 이겨야 한다는데 제 경우는 열달내내 아기 고생만 시키다가 힘들게 낳아서

그렇게 안되네요. (정말 아기낳는날까지 입덧으로 토해서 체중증가도 거의 없었어요..아기가 제 뱃속에서

너무 못먹어서 지금 저렇게 항상 배고파하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또 신생아를 굶길수도 없고 너무 울리면 다음날 열나고 아픈 경우도 많다고들 하셔서

계속 아기가 원하는대로 끌려가게 되네요.

 

모유수유 힘들게 성공하신 분들, 혹은 분유만 먹이고도 잘만 키웠다 하시는 분들의 위로나 조언을 받고싶어요..

열심히 유축해서 먹이고는 있는데 아기가 직접 안빠니깐 양이 확 늘지를 않는것 같아요.

IP : 183.96.xxx.1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옳소
    '11.10.13 4:49 PM (121.133.xxx.132)

    통쾌한 답글입니다. ㅎㅎ

  • 1. 저랑
    '11.10.12 11:39 PM (211.208.xxx.201)

    상황이 똑같으시네요.
    저도 조산을했는데 병원에서 입원기간도 좀 길었던것도 문제였고
    아이가 작아 빠는힘이 약했던것도 문제...
    저도 독한 마음을 먹고 굶겨도 봤는데 결국엔 유축기로 짜서 한달정도만
    먹였어요. 아이가 빨지 않아 급격하게 모유량이 줄더라구요.
    지금은 아이들 건강하게 잘 크고있어요.
    모유를 먹였냐고 물으면 웃으면서 왜 빨지않았니...하고 제가 웃으며
    얘기해줍니다. 그러면 본인도 웃네요.
    저는 초유도 다 먹였어요. 아이가 36개월만에 나왔고 몸무게가 다행히
    2.6키로여서 인큐베이터는 안들어갔었네요.
    지금 초등 6학년인데 키 167에 잘 키고 있어요.
    특별히 아픈곳도 없었구요.
    어려서는 감기가 좀 자주 걸렸었는데 10살정도 되니 그것도 뜸해지더라구요.
    힘내세요. ^^

  • 2. 일단은
    '11.10.12 11:40 PM (124.5.xxx.49)

    시간 좀 둬보세요.
    저도 처음엔 모유수유에 적응이 안 되어 고생했었는데,
    지금 원글님 글에 답글 달려하니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금세 적응되었고, 그간의 고민도 모두 해결이 되었었어요.

    일단 젖병에라도 넣어 때 맞춰 많이 먹이시고, 간격은 유지하시고.
    젖양도 늘려보세요. 물 많이 드시고, 국물도 드시고. 저는 돼지족까지 먹었었어요. 하하.
    50일 즈음까지는 엄마랑 아기랑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이네요. 힘내세요!

  • 3. 요건또
    '11.10.12 11:41 PM (182.211.xxx.176)

    아기가 3킬로 정도라면 아직 입도 작고해서 유두를 한 입에 잘 물기가 어려워 그런걸겁니다.
    4킬로로 된 큰애도 젖을 혼자 잘 빨기까지 근 2주가 걸렸었습니다.
    지금 상태는 유두 혼동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 몸무게를 늘리는데 주력하여야 할 듯 합니다.
    우선은 유축한 모유를 젖병에 주시고 아기가 배가 부른 상태에서 유두를 물려서 연습을 시켜보세요. 아기가 작으면 유두가 너무 커서 입에 잘 못무는 경우조차 있더군요.
    아기가 너무 배고프면 유두 빠는 연습을 할 수가 없습니다. 모유든 문유든 젖병으로 일단 먹이셔야 합니다.
    요즘 이상하게 육아 까페를 중심으로 애들을 울려서라도 독하게 모유수유를 한다고 해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디서 그런 신념들이 연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아기가 좀 커야 다 수월해집니다. 배부른 상태나 잘 자고 난 상태에서 기분 좋을 때 직접 수유하는거 연습시키셔도 (하루에 두어 번) 갑자기 유두 잘 물 수 있는 날이 옵니다.

  • 4. 화이팅!
    '11.10.12 11:43 PM (110.9.xxx.247)

    저는 조리원 있을때까지는 혼합수유하고..이후엔 쭉 모유수유했는데, 제가 님 같았었어요.
    편평 유두에다가 애는 보호기 껴두 안먹고, 유축해놓은거 젖병에 먹이다가 유두 혼동와서
    젖병 절~대 안물고..ㅠㅠ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노력한다면 직수 완전 가능 합니다.
    근데요..제가 그 직수 하기까지 엄~~~~청난 젖몸살과 피까지 맺히면서 고생했네요...
    덕분에(?) 지금은 아주 정상적인 유두모양이 ㅡㅡ;; 모유수유한걸 후회는 안하지만,
    만약에 똑같은 상황에 둘째를 그리 하라 하면...글쎄요...^^;
    모유가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분유가 나쁜건 절대 아니라고 봐요.
    아기 굶기지 마시고 적절하게 혼합하세요. 그리고 엄마가 직수 의지가 강하시면..
    유두 보호기 사용마세요. 처음에 물든 안물든 자주 직접 물리세요.
    조그마한 아가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생살이 나올정도니..ㅠㅠ
    아무쪼록 엄마도 너무 속상해마시고 힘내세요!
    참 그리고 젖 물릴때 꼭 유륜 부위까지 앙! 물리세요. 젖꼭지만 물면 저처럼 젖몸살 걸릴 확률 높아요.^^

  • 5. 시간이 해결해줄수도있어요
    '11.10.12 11:52 PM (114.203.xxx.109)

    울아이도 엄마젖 안빨아 유측기로 짜서 열심히 먹였져...
    50일까지 혼합수유 하면서...
    틈틈히 젖물릴려고 노력하면서
    젖위에 분유흘려가면 젖빨라고도 해봤어요
    함몰은 아닌데 유두가 입에 잘 안들어 가는지 유두 보호기 착용하고 첨엔 물렸져,,,
    물리때 마다 완전 전쟁
    여튼 짜서 먹이고 간간히 물려보려 노력하고

    그러던 어느날.. 딱 48일째..

    타온 분유를 안먹고 자지러지게 우는거여요
    분유가 맛없나???
    샘플 다른것도 줘보고
    한3번을 그렇게 다른거 줬을거여요
    배는 고픈데 안먹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젖물려주니 왠걸??

    젖을빨더라구요

    젖맛을 알게 된거라고 하던데..
    그런애들이 있데요
    50일쯤 분유냐 모유냐... 둘중에 하나 선택하는 아이

    여튼 울아가는 그렇게 분유애서 확실하게 모유로 지가 선택해서

    그 뒤로 하루종일 젖양 늘릴려고 물고있었던거 같아요

    내가 아니라
    아가가 젖이 쪼끔 나오니깐
    계속 찾는거져
    그래서 확확
    젖양 늘어나꼬

    결국 48알 아휴로 완모
    15개월까지 먹였어요

    정말 젖이 편하긴 해요

    밥통을 들고 다니니 외출시도 좋구 ㅋㅋㅋ

    그렇게 젖양 늘려가면서 자연 스럽게 유듀 보호기도 필요없게 유두가 나오더라고요 ^^

    여튼 완모는 엄마의 의지랍니다.

  • 6. 흰둥이
    '11.10.12 11:54 PM (203.234.xxx.81)

    저도 유두가 좀 짧은 편이라 직수까지 6주가량 걸렸어요 직수하고도 생후 2달까지는 혼합수유했네요 저는 지금생각해보니 유두부분에 젖이 사출되는 통로가 안 뚫린 거였더라구요 초반에는 손으로 짜봐도 두어줄기 쯤,, 나중에 한창 때에는 8군데 정도에서 샤워기처럼 죽죽 나왔어요. 전 그것도 모르고 양이 부족한가부다 해서 계속 모유량 늘리는 것만 고민했구요. 아이는 당연히 빨아도 빨아도 잘 안나오고 힘드니 자지러지죠. 전 좀 늦게 갔는데 오케타니 마사지 추천해요. 한번 가보시면 모유량은 어느정도인지 뭐가 문제인지 좀 파악이 되실 거예요.

  • 7. ..
    '11.10.13 12:50 AM (58.120.xxx.37)

    저도 편평유두. 한열흘을 제 가슴 가까이만 오면 자지러지게 울었어요. 젖병으로 먹겠다고..
    너무 힘들어 직수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조리원에서 계속 젖 물리는걸 도와주셔서
    조리원 퇴실할때쯤 성공했어요. 보호기 없어도 가능해요.
    포기하지마세요. 정말 정말 성공할 수 있어요.

  • 8. 작게 난 애들은
    '11.10.13 1:34 AM (14.36.xxx.187)

    제 경우와 비슷하시네요. 저의 첫째도 엄마 젖 안 빨아서 유축기로 모유 주느라 고생했어요.
    작게 난 애들은 억지로 모유 수유하다가 탈진해서 다시 병원으로 실려오는 경우도 있대서
    저는 국도 많이 먹고 마사지도 받고 했는데 애를 굶긴다거나 숟가락으로 준다거나
    그렇게 독하게 젖 물리지 않았어요.
    둘째 때는 애가 3.4킬로라 힘이 있어서 엄마젖을 좀 빨았어요.
    그게 편하기도 하고 아이와 유대도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직접 모유 수유가 참 좋긴 한데 뭐든 아이 상태, 엄마 상태 봐가면서 하는 거니까
    무작정 '독하게' 하려고 하진 마세요. 본능 충족이 우선인 아기한테도 고통이고
    엄마한테도 육아가 너무 고생스러우면 나중에 애 키우는 것 자체에 대해 기억이 안 좋아져요.
    둘째 가질 엄두도 안 나고요.
    아기가 힘이 좀 생기면 엄마 젖으로 장난치게 하면서 조금씩 시도해보시는 게 좋을 듯해요.

  • 9. 아이고
    '11.10.13 5:27 AM (211.108.xxx.49)

    아기랑 산모 힘들겠어요...
    편하게 하세요 모유 싫다고 하면 분유 먹이세요..
    산모가 편해야해요 그래야 아기를 돌보지요
    모유 먼저 준 후에 싫다하면 바로 분유 주세요
    저도 편평유두에 해당되는데 아이 둘 다 키우고 있어요
    왜냐면 유륜을 무는 것이지 유두는 별 상관 없습니다
    아기 절대 굶기지 말고 달라는 대로 먹이세요..
    배가 고파 그러는 거니 절대 심하게 시간 간격 주지 마세요
    20일 된 신생아입니다.
    그리고 모유 잘 나오게 하려면 마음 편하게 몸이 좀 덜 힘들게
    하고 물 많이 많이 먹이세요..
    산모가 몸이 많이 힘들면 한약 감히 드시라고 하고 싶네요..
    먹으니 몸이 좀 덜 아프더라구요 제가 한 약한체력 저질체력인데
    그래도 그거 먹고 덜 힘들었어요

  • 10. 아이고
    '11.10.13 5:28 AM (211.108.xxx.49)

    물 많이 많이 먹이세요((헉))ㅡㅡㅡ> 먹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20 65,70,75 이런 호수로 나온옷은 나이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6 여아옷사이즈.. 2011/10/13 7,270
24019 술먹고 또 헛소리!!! 2 신지호? 2011/10/13 2,006
24018 G편한 세상 주인 2 깜방에 갈 .. 2011/10/13 1,810
24017 정동영, 한미FTA 외통위로 긴급 상임위 이동!!! 1 prowel.. 2011/10/13 1,860
24016 압력솥으로 100% 현미밥을 지어보려하는데요~도와주세요~!!ㅜㅠ.. 9 초보주부 2011/10/13 6,128
24015 울 신랑은 반대로 부모님학력을 부풀리던데 ..ㅋㅋ 12 ㅋㅋㅋ 2011/10/13 3,466
24014 페이스북에 사진이 잘 안올라가요.. 용량이 커서일까요? 페이스북 2011/10/13 2,650
24013 신비한사랑-김명성 트로트 2011/10/13 2,590
24012 1년에 1천200만권의 하버드 장서를 다 읽으셨다는 박원순 후보.. 2 참여. 2011/10/13 3,206
24011 에버랜드 최근에 다녀오신 분들 팁좀 알려주세요 4 나는 엄마다.. 2011/10/13 2,417
24010 6세 보드게임 추천좀 해주세요 1 웃자맘 2011/10/13 3,835
24009 제주 여행 팁 좀 부탁합니다 7 미아 2011/10/13 2,583
24008 여드름에 구연산이 좋다고 해서 덜렁 샀는데 4 어떻게 이용.. 2011/10/13 5,065
24007 ↓↓(휴- 핑크싫어님은 할일이..) 돌아서 가세요 27 맨홀 주의 2011/10/13 2,248
24006 과민성대장, 유산균제 먹으면 좋아지나요? 11 아이고배야 2011/10/13 6,933
24005 초등교사 고민글보고 두 아들맘 딸 며느리 19 누나 2011/10/13 6,014
24004 핑크싫어님은 할일이 없으신가요? 14 2011/10/13 2,804
24003 귀찮은 사람 떼어버릴땐... 역시 82 15 ㅇㅇ 2011/10/13 6,095
24002 카드 금액을 많이 쓸 때 어느 카드가 좋을까요? 6 혜택 2011/10/13 2,756
24001 댓글의 댓글 달리가 안돼요..알려주세요 3 도움 2011/10/13 1,979
24000 나경원 "길거리 보행 중 흡연 금지 추진" 7 세우실 2011/10/13 2,904
23999 황금돼지띠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월등히 많은가요... 13 황금돼지띠 2011/10/13 3,753
23998 미영주권자 2 어떻해 2011/10/13 2,374
23997 드라마를 보면서 드는 생각 2 ... 2011/10/13 2,318
23996 송기호 변호사 FTA 오늘 아침 인터뷰 한번 보세요 10 암담합니다 2011/10/13 2,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