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스에서 자리밀침 당하는 거 첨 겪었어요 ㅋㅋ

우와 조회수 : 3,298
작성일 : 2011-10-12 23:12:15

아 정말 말로만 듣고 TV 꽁트 같은데에서 개그로나 봤는데..

오늘 제가 큰 짐가방 2개를 들고 지하철을 탔는데요. 양쪽 어깨에 하나씩 메고 한 30분 서서 가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하철에 사람은 많지 않지만 앉아서 가는 좌석에는 모두 빼곡이 앉아있고 한 두사람만 서서 가는 분위기였어요.

마침 제 앞에 자리가 나서 아~ 안도하는 마음으로 앉으려고, 근데 짐가방이 워낙 크니까 그걸 안으려고 등을 돌렸거든요?

그리곤 반쯤 엉덩이가 의자쪽으로 내려갔는데 순간 저쪽에서 누가 오더니 저를 자기 엉덩이로 확 밀치더니-_-;;

그 자리에 앉는거예요. 너무 황당해서 보니까 그 아주머니 한 마흔 서넛.. 저 스물 아홉.

저보단 자기가 앉는게 당연하다고 여긴걸까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앉아있는 사람들 모두 쳐다보는데 저 다시 혼자 서서 가방 어깨에 이면서.. 많이 무안했네요.

어이 없어서 아주머니를 빤히 쳐다보니까 '뭐?? 왜??' 딱 그 표정으로 같이 쳐다보더라고요.

참 대단하다 싶어서 피식 코웃음이 나왔어요. 그랬더니 좀 창피했는지 그 뒤론 핸드폰만 쳐다보던데..

더 웃겼던건 그러더니 세 정거장 가고 내리더라고요!!! 아니 그거 앉아 가려고 그렇게까지.. 짐도 없었는데..

아.. 암튼. 자고 있는데 무릎 툭툭 치길래 고개 들어보니 일어나라던 할아버지,

역시 자고 있는데 무릎 위에 뭐가 올려져있기에 보니 자기 짐가방 올려두었던 아주머니,

빈 자리 놔두고 하필 내 앞에 와서 끊임없이 '끄응~ 끄응~' 신음하던 할머니..

두루두루 만나보았고 제가 먼저 안 경우에는 열에 아홉 양보해드리지만...

물리적으로 터치가 오니까 좀 화나네요. 여차했으면 싸움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IP : 124.197.xxx.1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러와
    '11.10.12 11:27 PM (175.114.xxx.185)

    그렇게 밀치고 뭐라고 잔소리하면서 자리뺏은 어른들은..
    또 그 위 어른들한테 절대 양보안한다는...

    똥밟았다 생각하세요...

    다른곳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다 잘못걸려 크게 당할겁니다..

  • 2. 별일 아녀요
    '11.10.12 11:55 PM (121.166.xxx.78)

    난 20대 초반에 시내버스 안에서 더 황당한 경험했어요.
    빈자리가 나서 치마를 차분하게 하고 의자에 앉았는데, 의자보다 더 물렁한 감촉이라 얼른 뒤돌아보니
    세상에 체격이 왜소한 50대 후반 아저씨가 이미 앉아계시더라구요.
    내가 치마 매무새를 단정히 하는 그 짧은 시간에 잽싸게 와서 앉은거였어요.
    아후~ 죽고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883 주말 학교 행사에도 아빠들이 안 오시나요? 3 보통 2011/10/13 2,282
25882 화살표 때문에 그냥 지나치려던 글도 다시 읽게 되네요 30 역효과 2011/10/13 2,783
25881 아이패드 샀더니 케이스가 왜이리 비싸.ㅠ.ㅠ 추천좀... 3 ... 2011/10/13 2,649
25880 짝 보면서 드는 단순한 생각..ㅋㅋ 4 ㅇㅇ 2011/10/13 3,613
25879 "대통령 선영·형님 목장 인근 고속도 나들목 신설 특혜 의혹" .. 4 세우실 2011/10/13 2,324
25878 늦은나이기타를 배울려고 합니다. 3 40아짐 2011/10/13 2,415
25877 식탁 위에 올라간 냥이녀석 10 집사 2011/10/13 3,090
25876 삼성생명 직원하고 보험모집인하고 다른가요? 1 자유 2011/10/13 2,882
25875 죽 좋아하세요? 6 궁금 2011/10/13 2,742
25874 종로3가 근처에 고궁 어디갈까요? 12 서울나드리 2011/10/13 3,299
25873 한나라당지지자분들께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69 .. 2011/10/13 3,107
25872 트리트먼트 어디서 파나요? 3 ??? 2011/10/13 2,626
25871 신용카드 가족카드발급 7 열심히 2011/10/13 3,113
25870 강원도 설악산 근처 숙박업소좀...추천해주세요..~ 3 둥둥맘 2011/10/13 4,137
25869 한진중공업 교섭 재개에 대한 희망버스 기획단의 입장 2 난데없이낙타.. 2011/10/13 2,265
25868 저는 부페가 너무 싫은데 남편은 부페가 인생의 낙인 사람이에요ㅠ.. 46 2011/10/13 12,750
25867 예전 자게글은...??? 1 둥둥맘 2011/10/13 2,135
25866 안방에 커텐이 좋을까요? 롤스크린이 좋을까요..? 6 고민 2011/10/13 3,555
25865 골드키위 보관방법좀.. 7 계란 2011/10/13 10,988
25864 세탁기 선반 1 세탁기선반 2011/10/13 2,647
25863 MB 사저 터 수상한 지목 변경 14 어디까지 2011/10/13 2,972
25862 고3될 아이 여행 어떨까요? 4 예비 고3맘.. 2011/10/13 2,594
25861 가카, 너무 유치해! 5 이명박 사저.. 2011/10/13 2,586
25860 두부 굽지않고 두부조림은어떻게.. 4 @@ 2011/10/13 4,118
25859 팔순잔치...선물? 축의금!.... 3 패닉 2011/10/13 16,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