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스에서 자리밀침 당하는 거 첨 겪었어요 ㅋㅋ

우와 조회수 : 3,279
작성일 : 2011-10-12 23:12:15

아 정말 말로만 듣고 TV 꽁트 같은데에서 개그로나 봤는데..

오늘 제가 큰 짐가방 2개를 들고 지하철을 탔는데요. 양쪽 어깨에 하나씩 메고 한 30분 서서 가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하철에 사람은 많지 않지만 앉아서 가는 좌석에는 모두 빼곡이 앉아있고 한 두사람만 서서 가는 분위기였어요.

마침 제 앞에 자리가 나서 아~ 안도하는 마음으로 앉으려고, 근데 짐가방이 워낙 크니까 그걸 안으려고 등을 돌렸거든요?

그리곤 반쯤 엉덩이가 의자쪽으로 내려갔는데 순간 저쪽에서 누가 오더니 저를 자기 엉덩이로 확 밀치더니-_-;;

그 자리에 앉는거예요. 너무 황당해서 보니까 그 아주머니 한 마흔 서넛.. 저 스물 아홉.

저보단 자기가 앉는게 당연하다고 여긴걸까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앉아있는 사람들 모두 쳐다보는데 저 다시 혼자 서서 가방 어깨에 이면서.. 많이 무안했네요.

어이 없어서 아주머니를 빤히 쳐다보니까 '뭐?? 왜??' 딱 그 표정으로 같이 쳐다보더라고요.

참 대단하다 싶어서 피식 코웃음이 나왔어요. 그랬더니 좀 창피했는지 그 뒤론 핸드폰만 쳐다보던데..

더 웃겼던건 그러더니 세 정거장 가고 내리더라고요!!! 아니 그거 앉아 가려고 그렇게까지.. 짐도 없었는데..

아.. 암튼. 자고 있는데 무릎 툭툭 치길래 고개 들어보니 일어나라던 할아버지,

역시 자고 있는데 무릎 위에 뭐가 올려져있기에 보니 자기 짐가방 올려두었던 아주머니,

빈 자리 놔두고 하필 내 앞에 와서 끊임없이 '끄응~ 끄응~' 신음하던 할머니..

두루두루 만나보았고 제가 먼저 안 경우에는 열에 아홉 양보해드리지만...

물리적으로 터치가 오니까 좀 화나네요. 여차했으면 싸움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IP : 124.197.xxx.1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놀러와
    '11.10.12 11:27 PM (175.114.xxx.185)

    그렇게 밀치고 뭐라고 잔소리하면서 자리뺏은 어른들은..
    또 그 위 어른들한테 절대 양보안한다는...

    똥밟았다 생각하세요...

    다른곳에서도 그렇게 행동하다 잘못걸려 크게 당할겁니다..

  • 2. 별일 아녀요
    '11.10.12 11:55 PM (121.166.xxx.78)

    난 20대 초반에 시내버스 안에서 더 황당한 경험했어요.
    빈자리가 나서 치마를 차분하게 하고 의자에 앉았는데, 의자보다 더 물렁한 감촉이라 얼른 뒤돌아보니
    세상에 체격이 왜소한 50대 후반 아저씨가 이미 앉아계시더라구요.
    내가 치마 매무새를 단정히 하는 그 짧은 시간에 잽싸게 와서 앉은거였어요.
    아후~ 죽고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951 우리집 방문하면서 뭐 사오겠다는 친구 한사코 말려야했던걸까요? 24 ㅇㄹㄹㄹ 2012/03/19 11,885
85950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8 ../ 2012/03/19 2,223
85949 시어머니에 대한 실망과 시누의 편지..... 8 마음이 힘든.. 2012/03/19 3,487
85948 아들이 너무 한심합니다 9 웬수야 2012/03/19 4,386
85947 다른사람에 대한 소문 믿으시나요? 9 ------.. 2012/03/19 3,398
85946 이가 많이 삭았는데 식후 바로 양치하는게 좋나요? 3 치과 2012/03/19 1,780
85945 기분좋은....(왠지 여긴 익명으로 써야할거 같네요 ㅎㅎㅎ) 2 무명씨-1 2012/03/19 1,187
85944 다시태어나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요 4 ..... 2012/03/19 1,482
85943 중급이상 실력의 영어 리스닝 학습은 어떻게 하는 게 시간 대비 .. 3 99 2012/03/19 1,983
85942 커피 분쇄한 거 비린(?) 내 나는 건 왜 그런가요? 3 ---- 2012/03/19 1,871
85941 82좋은글은 어떻게 저장하시나요? 6 2012/03/19 1,497
85940 중독이란 중독은 모두 8 중독 2012/03/19 2,592
85939 You raise me up 누구 버젼 제일 좋아하세요? 25 ... 2012/03/19 2,839
85938 저도.. 인생이 너무 짦은것같아 우울해요.. 15 2012/03/19 3,652
85937 분당 파크타운(코끼리)상가 2층 5평 복층 4 분당녀 2012/03/19 3,303
85936 번역 아르바이트 잘 하시는 분 안계실까요? 6 번역 2012/03/19 1,974
85935 친정부모님께 집사달라고 해!!! 6 당황 2012/03/19 3,409
85934 아이허브를 가긴 갔는데 고르질 못하겠어요 ㅠㅠ 3 ***** 2012/03/19 2,433
85933 기타연주 Mombasa sooge 2012/03/19 716
85932 쫄면 맛있나요? 3 ... 2012/03/19 1,454
85931 단독주택 사시는분들 계신가요? 12 단독 2012/03/19 4,275
85930 부자패밀리니임!! 들깨 먹기 여쭈어요!! 9 ***** 2012/03/19 3,437
85929 그냥 잠든 아가 이닦일까요? 3 아이스크림먹.. 2012/03/19 1,133
85928 You Raise Me Up 5 sooge 2012/03/19 1,491
85927 주재원 부장님과 사모님은 20 수아네 2012/03/19 6,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