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때렸는데..

에공..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1-10-12 18:41:56

6학년딸아이입니다

일주일후 중간고사인데 알아서 공부하겠다며 방문닫고 혼자하길래

열심히 하는줄 알았는데..

낮에 문제집을 보니 사회만 딱 5장을 풀고 나머지는 전혀 안했더라구요

도대체 지난 일주일동안 뭘한건지..(학원도 영어만 다녀서 시간이 많아요)

아직까지는 반에서 1,2등하는 성적이긴 하지만..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학교 다녀온후에 그동안 공부한거 좀 보자 했지요

머뭇머뭇하더니..4과목 문제집을 가져오더라구요

하나하나 보면서..그동안 알아서 한다더니 왜 거짓말을 했냐하며 화를 내며

30cm자를 가져오게 했습니다..정말 처음 매를 들었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잘못했다고 하는데

몇대 맞겠냐고 했더니 말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과목당 5대씩 때리겠다고 하고는 10대정도를 때리고

너가 공부를 안한거보다 엄마를 속인게 더  잘못이라고 또 혼을 냈지요

그리고는 나머지를 더 때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동안 공부를 하라고 하고는 저녁준비를 하다가

잠시 들어와 보니 엉엉 울고 있더라구요

때린게 미안하기도 하고해서 왜 아직까지 우냐고 했더니

울딸이 하는말...

"엉엉..엄마가..엉엉..20대 때린다고 하고는..엉엉..21대를 때렸어요..엉엉"

순간 웃음이 나오는데..웃을수도 없고..

1대 더 맞은게 억울하면 그만큼 열심히 하라고 하고는 나왔는데..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6학년동안 속한번 안썩이고 정말 착하고 바르게 잘 커준 우리딸아..

엄마가 아프게 21대나 때려서 정말 미안하다..

엄마가 맛있는 저녁해줄께..

IP : 121.101.xxx.2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2 7:01 PM (125.182.xxx.31)

    아이 때리지 마시라고 할려고 들어왔다가
    끝까지 읽고 나니 미소가...ㅎㅎ
    우리 아이도 자기가 잘못해서 혼날때는 가만 있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억울하면 아주 대성통곡을 해요

    그렇지만 원글님도 첨부터 넘 맡겨두지 마시고
    한번씩 들여다 본다거나 체크하심이...
    첨부터 똑 부러지게 하기는 어렵거든요

    맛있는 저녁 아이랑 사이좋게 먹으세요^^

  • 2. ^^
    '11.10.12 7:04 PM (218.235.xxx.17)

    ㅋㅋㅋ 반전이
    아이들때문에 웃네요..저희 딸도 지금 중간고사 공부중입니다.
    방에 들어가서 지혼자 하긴하는데..
    밥먹으면서 한대 더때려서 미안하다해주세요..

  • 3. ..
    '11.10.12 7:44 PM (110.14.xxx.164)

    ㅎㅎ 그거 굉장히 억울해요 당해봐서 암
    담에 한대 빼준다고 하세요

  • ㅋㅋ
    '11.10.12 7:50 PM (211.234.xxx.52)

    이말이더웃겨 ㅋㅋㅋㅋ

  • ..
    '11.10.12 8:09 PM (14.55.xxx.168)

    ㅎㅎㅎㅎ 미치겠어요.
    때리지 마세요

  • ㅋㅋ
    '11.10.12 8:13 PM (110.14.xxx.164)

    왜들 그러세요
    저 중학교때 실화에요
    담임께 틀린문제 하다당 한대 맞았는데 맞고 나서 보니 한개 채점이 틀렸더라고요
    얘기해서 다음에 한대 빼주셨어요 빼주신다고 하니까 맘이 풀리더라고요

  • 4. ㅎㅎㅎㅎㅎ
    '11.10.12 9:01 PM (124.195.xxx.143)

    착한 딸이네요

    아 내가 잘못했구나
    헉 엄마가 때려준대
    화가 엄청 나셨구나
    아 스무대 정도 맞을 잘못이구나

    했는데
    덤으로 한대 더 맞으면
    속상할 거 같아요^^

  • 5. 풍경
    '11.10.12 11:33 PM (112.150.xxx.142)

    심각한 줄 알고 들어왔다가, 반전에서 저도 모르게 으흥흥흥 웃어버렸어요
    아이들의 그런 누적되는 거짓말이 참..... 엄마를 많이 생각케하는거 가터요...
    그래도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리고 무섭고 미안하고 당황스럽고하는 와중에 그 말을 먼저 했을까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16 현금 4천만원.. 어디에 넣어둬야 할까요? 2 여유금 2011/10/15 3,520
23915 서울시민은 이런 사람을 반대... 5 나 서울시민.. 2011/10/15 2,251
23914 울랄라세션 어디서 나타났니? 6 슈스케 2011/10/15 4,134
23913 나경원이 오마이뉴스를 고발했다네요 29 .... 2011/10/15 7,063
23912 깨끗하고 정리 잘된 집의 요건은 6 ... 2011/10/15 9,064
23911 빵!터진 요리블로그 34 재밌는 치킨.. 2011/10/15 18,956
23910 저처럼 나꼼수 늦게까지 기다리시는 분들 계신가요? 21 봄날 2011/10/15 3,175
23909 주말부부라 일주일간 기다린 남편 자네요 3 웬수 2011/10/15 3,858
23908 시어머니가 저희 아이에게 잡것 이라고 자꾸 그러세요. 11 .... 2011/10/15 4,801
23907 자게에서 욕하는 분들은 12 .. 2011/10/15 2,560
23906 회원님들은 여태껏 가장 크게 잃어버린 물건이 무엇이셨나요? 14 ㅜㅜ 2011/10/15 3,372
23905 허브 찜질팩 회사 추천부탁드려요.. .... 2011/10/15 1,837
23904 슈스케 보구서 스케치북 틀었더니 확 깨네요... 5 메이비.. 2011/10/15 4,493
23903 아이폰 어플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1 아이폰 2011/10/15 2,100
23902 23회 홍짱구편 어디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4 나꼼수 2011/10/15 2,131
23901 여행사에서 비행기 티켓살때 주의점이 뭘까요? ... 2011/10/15 1,986
23900 버스커버스커가 부른 노래 22 슈스케 3 2011/10/15 4,629
23899 지금 시사토론 사회자 친한나라당 티를 숨기지 못하네요 ㅎㅎ 16 a 2011/10/15 2,911
23898 냉장고수리할때 일반 수리기사가 쌀까요?아님 제조사 에이에스기사가.. 2 ,, 2011/10/15 1,898
23897 (송호창 변호사님 등장) sbs 시사토론 보고계신가요? 12 ... 2011/10/15 2,829
23896 전 오늘 신지수한테만 문자투표한 이유가.. 8 .. 2011/10/15 3,291
23895 크리스 노래 한번 더 들어보고 싶었는데 아쉽 9 음녈 2011/10/15 2,652
23894 나경원의 토론태도가 불쾌한 이유. 21 mlpark.. 2011/10/15 3,587
23893 주차가 가장 무서워요.. 18 초보운전 2011/10/15 3,392
23892 슈퍼스타k끝날때 나오는 노래 뭐죠? 2 ***** 2011/10/15 2,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