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때렸는데..

에공.. 조회수 : 2,136
작성일 : 2011-10-12 18:41:56

6학년딸아이입니다

일주일후 중간고사인데 알아서 공부하겠다며 방문닫고 혼자하길래

열심히 하는줄 알았는데..

낮에 문제집을 보니 사회만 딱 5장을 풀고 나머지는 전혀 안했더라구요

도대체 지난 일주일동안 뭘한건지..(학원도 영어만 다녀서 시간이 많아요)

아직까지는 반에서 1,2등하는 성적이긴 하지만..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학교 다녀온후에 그동안 공부한거 좀 보자 했지요

머뭇머뭇하더니..4과목 문제집을 가져오더라구요

하나하나 보면서..그동안 알아서 한다더니 왜 거짓말을 했냐하며 화를 내며

30cm자를 가져오게 했습니다..정말 처음 매를 들었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잘못했다고 하는데

몇대 맞겠냐고 했더니 말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과목당 5대씩 때리겠다고 하고는 10대정도를 때리고

너가 공부를 안한거보다 엄마를 속인게 더  잘못이라고 또 혼을 냈지요

그리고는 나머지를 더 때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동안 공부를 하라고 하고는 저녁준비를 하다가

잠시 들어와 보니 엉엉 울고 있더라구요

때린게 미안하기도 하고해서 왜 아직까지 우냐고 했더니

울딸이 하는말...

"엉엉..엄마가..엉엉..20대 때린다고 하고는..엉엉..21대를 때렸어요..엉엉"

순간 웃음이 나오는데..웃을수도 없고..

1대 더 맞은게 억울하면 그만큼 열심히 하라고 하고는 나왔는데..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6학년동안 속한번 안썩이고 정말 착하고 바르게 잘 커준 우리딸아..

엄마가 아프게 21대나 때려서 정말 미안하다..

엄마가 맛있는 저녁해줄께..

IP : 121.101.xxx.2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2 7:01 PM (125.182.xxx.31)

    아이 때리지 마시라고 할려고 들어왔다가
    끝까지 읽고 나니 미소가...ㅎㅎ
    우리 아이도 자기가 잘못해서 혼날때는 가만 있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억울하면 아주 대성통곡을 해요

    그렇지만 원글님도 첨부터 넘 맡겨두지 마시고
    한번씩 들여다 본다거나 체크하심이...
    첨부터 똑 부러지게 하기는 어렵거든요

    맛있는 저녁 아이랑 사이좋게 먹으세요^^

  • 2. ^^
    '11.10.12 7:04 PM (218.235.xxx.17)

    ㅋㅋㅋ 반전이
    아이들때문에 웃네요..저희 딸도 지금 중간고사 공부중입니다.
    방에 들어가서 지혼자 하긴하는데..
    밥먹으면서 한대 더때려서 미안하다해주세요..

  • 3. ..
    '11.10.12 7:44 PM (110.14.xxx.164)

    ㅎㅎ 그거 굉장히 억울해요 당해봐서 암
    담에 한대 빼준다고 하세요

  • ㅋㅋ
    '11.10.12 7:50 PM (211.234.xxx.52)

    이말이더웃겨 ㅋㅋㅋㅋ

  • ..
    '11.10.12 8:09 PM (14.55.xxx.168)

    ㅎㅎㅎㅎ 미치겠어요.
    때리지 마세요

  • ㅋㅋ
    '11.10.12 8:13 PM (110.14.xxx.164)

    왜들 그러세요
    저 중학교때 실화에요
    담임께 틀린문제 하다당 한대 맞았는데 맞고 나서 보니 한개 채점이 틀렸더라고요
    얘기해서 다음에 한대 빼주셨어요 빼주신다고 하니까 맘이 풀리더라고요

  • 4. ㅎㅎㅎㅎㅎ
    '11.10.12 9:01 PM (124.195.xxx.143)

    착한 딸이네요

    아 내가 잘못했구나
    헉 엄마가 때려준대
    화가 엄청 나셨구나
    아 스무대 정도 맞을 잘못이구나

    했는데
    덤으로 한대 더 맞으면
    속상할 거 같아요^^

  • 5. 풍경
    '11.10.12 11:33 PM (112.150.xxx.142)

    심각한 줄 알고 들어왔다가, 반전에서 저도 모르게 으흥흥흥 웃어버렸어요
    아이들의 그런 누적되는 거짓말이 참..... 엄마를 많이 생각케하는거 가터요...
    그래도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리고 무섭고 미안하고 당황스럽고하는 와중에 그 말을 먼저 했을까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46 댁네 김치 맛을 보장하는 꼭 필요한 재료는 무엇일까요? 7 김장할 때 2011/11/15 1,767
36745 다이어트 성공 - 참고하셨음 해요. 4 다이어터 2011/11/15 4,201
36744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움 2011/11/15 757
36743 전세는 세입자가 도배.장판 하는거 아닌가요? 24 ㅠㅠ 2011/11/15 28,940
36742 연세 지긋한 할머님인줄 알았더니... 42 쌈닭아짐 2011/11/15 16,721
36741 뉴라이트(정동영의원폭행했던) 안산여자 박원순시장 폭행!!!!! 8 우언 2011/11/15 1,880
36740 서울지역 고1 모의고사 언제 치나요? 3 궁금 2011/11/15 1,208
36739 일본 노다수상 TPP참가 안한수도있다. 3 듣보잡 2011/11/15 863
36738 학원비 왜 이렇게 아깝나요?? 4 ... 2011/11/15 1,819
36737 아들 두신 분들. 본인같은 며느리 어떠세요? 24 밑에 글 보.. 2011/11/15 4,123
36736 뉴욕 경유 / 애틀란타 경유 어는것이 더 좋은가요? 궁금 2011/11/15 1,201
36735 궁금한게 있는데요... 맹구 2011/11/15 825
36734 수원,안산 아동심리상담센터 추천부탁드립니다. 육아 2011/11/15 4,221
36733 화공과랑 화학과랑 어떤 차이가 있나요? 7 재수생맘 2011/11/15 2,748
36732 pdf파일이 인쇄가 안 되는데요...왜 이럴까요? 6 ... 2011/11/15 1,595
36731 전화했습니다. 3 자연과나 2011/11/15 960
36730 전세 올려줄 때 복비 내는건가요? 6 세입자 2011/11/15 2,042
36729 불굴.. 할머니 정말 이상해요; 8 .. 2011/11/15 2,049
36728 박원순 시장 민방위훈련 참관 도중 '봉변' 36 세우실 2011/11/15 2,865
36727 사주때문에 자녀들 결혼 반대하시는 시어머니... 4 ... 2011/11/15 3,741
36726 변리사와 회계사 17 김영미 2011/11/15 8,893
36725 아기 때.. 대체로 딸이 아들보다 손이 많이 가나요? 5 이글루 2011/11/15 1,611
36724 딴나라당이 무섭긴 한가봐요.. 6 ㅎㅎ 2011/11/15 2,280
36723 급)10만원에서 15만원사이 생일 선물로..부탁드려요 6 생일 2011/11/15 1,809
36722 리코더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2 리코디스트 2011/11/15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