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한남편

행복한 주부 조회수 : 3,259
작성일 : 2011-10-12 18:30:18

아침에 남편과 산에 갔다왔어요.

남편이 백수는 아니고, 자영업자인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

저질 체력 마눌 델꼬 산입구 정도에서 숨차 죽겠다고 하는 마눌 다시 델꼬 집에 와서

점심은 해장국먹자해서 차타고 나가서 해장국먹고 들어오는데

우편함에 국세청에서 뭔가 날아왔더라구요.

남편은 편지 받아들고 집으로 올라가고

난 바지 수선할께 있어서 수선집으로 가고요.

남편이 전화와서 어디냐고 다 끝나고 이제 올라간다고 하니

집앞 버스정류장에 있으라네요, 나라에서 선물을 줬다나 뭐라나~

그래서 기다였어요, 쫌있으니까 그옷 그대로에 아까 국세청봉투가 있더라구요.

세금을 환수해줬는데 선물이라고^^

많진 않아요. 그래도 너무 고맙더라구요.

오늘 둘이서 점심을 먹으며 낙엽을 보는데 참 많이 살았구나, 싶은 생각.

쫌 있으면 이사람하고 산 세월이 혼자 있던 시간보다 많아 지겠구나 싶은 생각.

중간에 잠깐 실수도 한적있지만, 그래도 참 착하게 나랑 아이들 사랑하면서 살아주는 남편이

오늘은 더없이 고맙고 사랑스럽네요, 근데, 낮에 걸친 술한잔으로 아직도 자는 남편.

밤에 어쩌려고...

IP : 116.36.xxx.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2 7:23 PM (210.205.xxx.25)

    좋은 글...^^

  • 2. 웃음조각*^^*
    '11.10.12 7:32 PM (125.252.xxx.108)

    참 행복해 보이는 부부예요^^ 갑자기 울 남편 생각나네용~~ 전화해볼까?^^;

  • 3. 빙그레
    '11.10.12 7:35 PM (180.224.xxx.42)

    하루하루 이리 사는것이 행복인것 같아요.

    오늘 읽어본글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616 동향 4층.나무가 창문까지 자란 집 어떨까요 9 매매 2011/10/12 4,687
25615 김밥 좋아하시는분? 12 김밥 2011/10/12 5,280
25614 40대 아짐 덜컥 취직 됐는데 겁나네요.. 33 ... 2011/10/12 14,446
25613 생* 약과 유효기간이 지났는데... . 1 약과 2011/10/12 2,617
25612 종합건강 검진 어디서들 하시나요? 1 000 2011/10/12 2,927
25611 캐논 익서스 300사용하는데 동영상 재생할때 소리랑 화면이 따로.. 2 모나미 2011/10/12 2,704
25610 꼬꼬면이 맛나요? 나가사끼가 더 맛있나요? 34 2%부족 2011/10/12 4,740
25609 나이가 들면서 얻어지는 소소한 행복 2 요리조리 2011/10/12 3,784
25608 약손월드 경락마사지 3 어깨가 아파.. 2011/10/12 4,437
25607 엄마는 점점 변태로 진화중입니다...(이상한글 아님) 9 딸...사랑.. 2011/10/12 4,491
25606 코스트코에 테이크아웃스타일로 에코컵같은 뚜껑있는 도자기컵 파나요.. 5 환경.. 2011/10/12 3,125
25605 최근에 갤럭시S2 개통하신분 계세요??? 5 .... 2011/10/12 3,414
25604 가족관계증명서? 맞는지... 2 ... 2011/10/12 3,544
25603 한달에 하루 이틀씩 무단 결근.. 5년째 하는 상사.. 늘 전화.. 7 질문 2011/10/12 5,224
25602 남편선물 조언 부탁드려요 2 ㅎㅎ 2011/10/12 3,167
25601 요즘 돌잔치는.... 4 *** 2011/10/12 3,207
25600 토끼털 워머 2 고민 2011/10/12 3,420
25599 이번 알약 새버전 업데이트 짜증 3 2011/10/12 2,960
25598 현미밥 4 현미밥 2011/10/12 3,431
25597 남편 정관장 제품 어떤거 먹나요? 10 궁금 2011/10/12 5,853
25596 시외할아버지 제사에서 손주며느리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요? 8 네모네모 2011/10/12 5,611
25595 사기꾼에 대처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011/10/12 3,001
25594 저도 우아하고, 교양있는 여자이고 싶어요 ㅠ.ㅠ 10 ..... 2011/10/12 13,087
25593 제 결혼식때 친구의 축의금. 16 음... 2011/10/12 5,810
25592 일본 동양대 좋은학교 인가요? .. 2011/10/12 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