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한남편

행복한 주부 조회수 : 1,432
작성일 : 2011-10-12 18:30:18

아침에 남편과 산에 갔다왔어요.

남편이 백수는 아니고, 자영업자인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

저질 체력 마눌 델꼬 산입구 정도에서 숨차 죽겠다고 하는 마눌 다시 델꼬 집에 와서

점심은 해장국먹자해서 차타고 나가서 해장국먹고 들어오는데

우편함에 국세청에서 뭔가 날아왔더라구요.

남편은 편지 받아들고 집으로 올라가고

난 바지 수선할께 있어서 수선집으로 가고요.

남편이 전화와서 어디냐고 다 끝나고 이제 올라간다고 하니

집앞 버스정류장에 있으라네요, 나라에서 선물을 줬다나 뭐라나~

그래서 기다였어요, 쫌있으니까 그옷 그대로에 아까 국세청봉투가 있더라구요.

세금을 환수해줬는데 선물이라고^^

많진 않아요. 그래도 너무 고맙더라구요.

오늘 둘이서 점심을 먹으며 낙엽을 보는데 참 많이 살았구나, 싶은 생각.

쫌 있으면 이사람하고 산 세월이 혼자 있던 시간보다 많아 지겠구나 싶은 생각.

중간에 잠깐 실수도 한적있지만, 그래도 참 착하게 나랑 아이들 사랑하면서 살아주는 남편이

오늘은 더없이 고맙고 사랑스럽네요, 근데, 낮에 걸친 술한잔으로 아직도 자는 남편.

밤에 어쩌려고...

IP : 116.36.xxx.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2 7:23 PM (210.205.xxx.25)

    좋은 글...^^

  • 2. 웃음조각*^^*
    '11.10.12 7:32 PM (125.252.xxx.108)

    참 행복해 보이는 부부예요^^ 갑자기 울 남편 생각나네용~~ 전화해볼까?^^;

  • 3. 빙그레
    '11.10.12 7:35 PM (180.224.xxx.42)

    하루하루 이리 사는것이 행복인것 같아요.

    오늘 읽어본글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089 무조림 맛있게 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ㅜㅜ 6 ... 2011/10/13 2,394
23088 2000년도 부터 재밌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2 드라마 추천.. 2011/10/13 1,946
23087 세상이 좀 뒤집혀지는 것을요 7 꿈꾸어요 2011/10/13 1,709
23086 ebs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합니다. eb 2011/10/13 1,734
23085 뿌리깊은 나무에서 전노민(김보연남편)이 맡은 역 3 뿌나 2011/10/13 3,350
23084 또,내일이 오고 있어요. 5 내일은 또... 2011/10/13 1,668
23083 골프웨어 사이즈 넉넉히 나오는곳 알려주세요.. 2 사이즈 2011/10/13 1,841
23082 오래된 감식초 먹을수 없겠죠? 3 감식초 2011/10/13 4,299
23081 영화 라이프 인 어 데이 어때요? 3 지나 2011/10/13 1,462
23080 오래된 평수넓은 연립 VS 평수가 작은 새 아파트 9 갈팡질팡 2011/10/13 3,967
23079 남편의 행동때문에 미칠 거 같아요. 28 휴휴휴 2011/10/13 9,069
23078 제주도에 배타고 가신분?? 10 제주 2011/10/13 2,082
23077 애 낳으려면 일정 교육받고 자격증 취득하게 하면 좋겠어요 12 .. 2011/10/13 2,126
23076 요가와 헬스 중 4 제미도리 2011/10/13 2,283
23075 제주도 혼자여서 더 좋은 곳 추천바랍니다. 8 짱이은주 2011/10/13 2,017
23074 이런 아들, 당연한건가요? 자랑할만한 건가요? 17 ? 2011/10/13 3,340
23073 신협에 돈이 너무 많아요T.T 8 신협 2011/10/13 3,375
23072 자존감 키우는 법... 뭐가 있나요? 6 자존감 키우.. 2011/10/13 3,498
23071 pooq 아이폰 어플이 사라졌어요. 4 어플 2011/10/13 2,236
23070 책장만 바라봐도 흐뭇~해지는 책. 16 독서의계절 2011/10/13 3,276
23069 난 남편한테 맞고도 살고있다. 37 바보 2011/10/13 14,998
23068 새 가구들, 어떻게 처분하면 좋을까요?(작은평수로 이사해요) 6 ffdg 2011/10/13 2,442
23067 시아버님 여행 5 dada 2011/10/13 1,526
23066 열무김치가 물렀어요, 왜 그런걸까요? 4 별일이네요 2011/10/13 6,481
23065 부리깊은 나무 재밌나요?? 9 2011/10/13 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