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딸아이랑 학원에 가는데 새끼 고양이가 아파트 1층 출입구에 앉아있었어요.
어미가 근처에 있겠거니 싶었는데 자꾸 따라오는거예요. 셔틀 시간이 다 돼서 한시간반후에도 있으면
집을 마련해주어야지 싶었는데 누군가 상자에 우유랑 따뜻한 천을 넣어서 고양이를 넣어두었더라고요.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날 밤부터 보이지 않더군요. 상자째 없어져서 누군가 위험하지 않게 데려갔나보다 했었죠.
고양이 행방이 궁금했는데 오늘 아래층 할머니께서 그 고양이를 수건에 싸서 품에 안고 계시더군요. 넘 반가워서 다가가보니 아이가 졸고만 있어요. 설사를 계속한다고 하시면서 곧 죽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몸을 만져보니 차가웠어요.
이렇게 떠나야 한다니 참 맘이 좋지 않더군요. 낳아준 어미랑 떨어져서 커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되다니...
지금이라도 병원에 데려가면 살 수 있을까요? 주먹만한 녀석이 너무 안쓰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