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도 편애하네요

애묘인 조회수 : 3,766
작성일 : 2011-10-12 14:37:43

새끼 낳고 3개월 반이 지났어요

새끼 두마리가 분양이 안되어 어미랑 같이 키우는 중인데...

그 중 한 마리가 유난히 겁도 많고, 어미를 따라요

그런데 어미는 매정하다 못해 비정하네요

젖을 찾으려고 품에 파고들면 목덜미를 꽉 물어버린다던지(독립시킬려는 건 이해해요)

사료 먹을때도 각자 그릇에 따로 주는데도 자기 거 먹다 말고

새끼에게 으르렁 거리고 앞발로 새끼머리를 때려요

단독3층이라 고양이들이 옥상에 자주 올라다니는데

한 마리는 자기 따라오게 두고

겁많은 새끼는 따라갈려며 으르렁 거리면서

못오게 겁을 주네요

그럼 얘는 못올라가고 집안에서 엄마 찾아 구슬피 울다가 잠들구요

어미고양이가 원래도 까칠하고 사람을 잘 깨무는 습성이 있어서

제대로 안아볼 수도 없어요

집에 손님이 오면 인사가 깨무는 거예요

그런데 유약한 새끼에게 이렇게  차별하니 막 미워져서

그럴때마다 제가 야단치는데

 좀 전에 또 사료먹다가 새끼에게 으르렁 거리고 때리길래 저도 한 대 때려줬어요

그랬더니 저를 째려보더니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새끼가 다가올려 하니까

하악질까지 하네요

강하고 튼튼한 새끼에게는 안 그러면서

겁많고 소심한 새끼 차별하는 어미냥이 어떡할까요?

새끼가 아니라 어미를 분양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어려서부터  고양이  여럿 키워 봤지만 이런 고양이는 처음이네요

중성화수술 하고 나면 좀 얌전해 진다더니..전혀 아니네요ㅠㅠ

IP : 59.10.xxx.1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존법칙...
    '11.10.12 2:50 PM (1.225.xxx.229)

    애완용동물이라도 생존법칙이 존재하나보네요...

    사람과 달라서
    동물들은 자연계에서 살아남지못할거같은 새끼들한테
    미련을 두지 않는거같아요...
    강한후손들만 번식시키려는 본능때문일까요?

  • 2. ..
    '11.10.12 2:57 PM (124.63.xxx.31)

    울 고양이가 그렇게 까칠해요
    숯넘으로 태어나길 잘한거같아요;;

    전에 어떤 다큐를 보는데 돼지가 가장 약한 새끼를 잡아 먹는거 보고 식겁했다능..
    그래도 고양이는 잡아 먹지는 않아서 다행이라해야 될지..

  • 3. ...
    '11.10.12 2:58 PM (59.10.xxx.172)

    그런 것도 있는 거 같고
    어미 성격도 한 몫 하는 거 같아요
    자기 밥그릇 거 먹다 말고 새끼 빕그릇에 와서 뺏아먹으면서
    으르렁거려요 새끼 낳아서 대견하다고 애지중지 했는데
    정이 뚝 떨어질려 해요

  • 4. 어쩌면..
    '11.10.13 1:27 AM (125.142.xxx.158)

    그 새끼고냥이가 성묘가 되면 지에미를 그리 때리고 구박할지 몰라요.

    저희집 새끼고냥이도 그런녀석이 하나 있었는데요
    워낙 여리여리하고 머리도 그리 좋은 녀석이 아닌지라 일부러 그녀석은 분양 안하고 보살폈어요.
    숫놈인데요. 이제는 등치나 뼈대가 지에미 보다 월등해요.
    이녀석이 서열싸움하나봐요. 에미를 패고 하악질을 하고 엄청 싸워요.
    사료나 간식을 못 먹게 가로채는건 물론이구요...

    시간이 지나면 역전의 순간이 옵니다.

  • 5. 음...
    '11.10.14 4:08 PM (58.233.xxx.82)

    저희집 냥이를 봐도 자식 둘인데도 하나는 더 이뻐하고 다른 하나는 그냥저냥 하더라구요.
    약하거나 어디 빠지는 것도 아닌데요.
    저흰 그냥 저희가 더 애지중지 키웠어요. 처음 새끼 키우는 거라 어찌나 이쁘던지..
    어미가 둘다 끼고 우리한테 안 보내주려고 하면 어떡할뻔 했냐, 그러면서요.

    원글님네 냥이는 좀 까칠하긴 하네요.
    어미를 그리 찾고 보채는데..때려주고 싶다는 원글님 심정도 이해는 가요.

    그래도 몸 풀고 젖 먹이느라 힘든 시기니까 잘 먹여 주시고,
    안 돌보려고 하는 아기 냥이는 사람들이 더 잘 거둬 주세요.
    나중엔 님을 어미로 알고 졸졸 쫓아 다닌답니다.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47 녹즙을 짜서 팩에 담아 오래두어도 될까요? 2 이클립스74.. 2011/10/12 2,454
23746 어머니 돌아가신 남편이 너무 불쌍해요 11 꿈에라도 2011/10/12 4,847
23745 뒷목,어깨가 넘 아파서 등관리....받고싶어요. 10 이쁜강지 2011/10/12 4,503
23744 뿔난 조국 “조전혁,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나와” 17 영화잘보는 .. 2011/10/12 3,206
23743 7살키우면서 돈벌기 vs 자격증따기 3 돈벌려면.... 2011/10/12 4,187
23742 영어 문제 좀 가르쳐주세요...ㅠㅠ 영어...왠.. 2011/10/12 2,374
23741 [원전]울진원전 6호기 가동 중단…사고 원인 ‘오리무중’ 2 참맛 2011/10/12 2,651
23740 김장할 때 쓰는 스뎅 큰 거 삶을 때써도 되나요? 4 우주돌이 2011/10/12 2,726
23739 돌지난 아들이 감기예요. 1 아가야. .. 2011/10/12 2,322
23738 중 고딩을 한선생님한테 ..배우는데 3 수학 과외샘.. 2011/10/12 2,739
23737 정부, 신용카드 1만원 이하 결제거부 추진 '중단' 2 세우실 2011/10/12 2,587
23736 고추부각 만들때 월동준비 2011/10/12 2,364
23735 병원에서 봉사하시는 분 계신가요? 6 혹시 2011/10/12 2,797
23734 잘하지만 태도 안 좋은 아이...교사 입장에서는 죽을 맛입니다... 24 제 경험 2011/10/12 12,203
23733 한강 유람선 부페 이용 해 보신 분 계시나요? 6 부페 한강 2011/10/12 5,637
23732 교통유발부담금이 뭔가요? 4 자영업자 2011/10/12 2,636
23731 어이없이 해결된 층간소음 22 촴놔 2011/10/12 7,174
23730 19) 관계하고 나서 생리 2 21 2011/10/12 4,758
23729 열무김치가 너무 허옇네요 2 도와주세요 2011/10/12 2,452
23728 돌잔치 한쪽집안만 모여 하면 이상해 보일까요 9 sss 2011/10/12 3,751
23727 우리나라에서 며느리라는거 너무 싫으네요... 21 휴우 2011/10/12 4,883
23726 남편하고 싸우고 월요날 집을 나왔네요 11 오늘이 내 .. 2011/10/12 4,435
23725 유아가 아닌 아동용 식탁의자 좀 알려주세요 2 재키오 2011/10/12 3,012
23724 서울시장 선거 어떻게 될까요 32 2011/10/12 4,006
23723 알타리 김치가 너무 매워요 5 해피 2011/10/12 4,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