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도 편애하네요

애묘인 조회수 : 3,225
작성일 : 2011-10-12 14:37:43

새끼 낳고 3개월 반이 지났어요

새끼 두마리가 분양이 안되어 어미랑 같이 키우는 중인데...

그 중 한 마리가 유난히 겁도 많고, 어미를 따라요

그런데 어미는 매정하다 못해 비정하네요

젖을 찾으려고 품에 파고들면 목덜미를 꽉 물어버린다던지(독립시킬려는 건 이해해요)

사료 먹을때도 각자 그릇에 따로 주는데도 자기 거 먹다 말고

새끼에게 으르렁 거리고 앞발로 새끼머리를 때려요

단독3층이라 고양이들이 옥상에 자주 올라다니는데

한 마리는 자기 따라오게 두고

겁많은 새끼는 따라갈려며 으르렁 거리면서

못오게 겁을 주네요

그럼 얘는 못올라가고 집안에서 엄마 찾아 구슬피 울다가 잠들구요

어미고양이가 원래도 까칠하고 사람을 잘 깨무는 습성이 있어서

제대로 안아볼 수도 없어요

집에 손님이 오면 인사가 깨무는 거예요

그런데 유약한 새끼에게 이렇게  차별하니 막 미워져서

그럴때마다 제가 야단치는데

 좀 전에 또 사료먹다가 새끼에게 으르렁 거리고 때리길래 저도 한 대 때려줬어요

그랬더니 저를 째려보더니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가 새끼가 다가올려 하니까

하악질까지 하네요

강하고 튼튼한 새끼에게는 안 그러면서

겁많고 소심한 새끼 차별하는 어미냥이 어떡할까요?

새끼가 아니라 어미를 분양하고 싶은 심정이네요

어려서부터  고양이  여럿 키워 봤지만 이런 고양이는 처음이네요

중성화수술 하고 나면 좀 얌전해 진다더니..전혀 아니네요ㅠㅠ

IP : 59.10.xxx.1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존법칙...
    '11.10.12 2:50 PM (1.225.xxx.229)

    애완용동물이라도 생존법칙이 존재하나보네요...

    사람과 달라서
    동물들은 자연계에서 살아남지못할거같은 새끼들한테
    미련을 두지 않는거같아요...
    강한후손들만 번식시키려는 본능때문일까요?

  • 2. ..
    '11.10.12 2:57 PM (124.63.xxx.31)

    울 고양이가 그렇게 까칠해요
    숯넘으로 태어나길 잘한거같아요;;

    전에 어떤 다큐를 보는데 돼지가 가장 약한 새끼를 잡아 먹는거 보고 식겁했다능..
    그래도 고양이는 잡아 먹지는 않아서 다행이라해야 될지..

  • 3. ...
    '11.10.12 2:58 PM (59.10.xxx.172)

    그런 것도 있는 거 같고
    어미 성격도 한 몫 하는 거 같아요
    자기 밥그릇 거 먹다 말고 새끼 빕그릇에 와서 뺏아먹으면서
    으르렁거려요 새끼 낳아서 대견하다고 애지중지 했는데
    정이 뚝 떨어질려 해요

  • 4. 어쩌면..
    '11.10.13 1:27 AM (125.142.xxx.158)

    그 새끼고냥이가 성묘가 되면 지에미를 그리 때리고 구박할지 몰라요.

    저희집 새끼고냥이도 그런녀석이 하나 있었는데요
    워낙 여리여리하고 머리도 그리 좋은 녀석이 아닌지라 일부러 그녀석은 분양 안하고 보살폈어요.
    숫놈인데요. 이제는 등치나 뼈대가 지에미 보다 월등해요.
    이녀석이 서열싸움하나봐요. 에미를 패고 하악질을 하고 엄청 싸워요.
    사료나 간식을 못 먹게 가로채는건 물론이구요...

    시간이 지나면 역전의 순간이 옵니다.

  • 5. 음...
    '11.10.14 4:08 PM (58.233.xxx.82)

    저희집 냥이를 봐도 자식 둘인데도 하나는 더 이뻐하고 다른 하나는 그냥저냥 하더라구요.
    약하거나 어디 빠지는 것도 아닌데요.
    저흰 그냥 저희가 더 애지중지 키웠어요. 처음 새끼 키우는 거라 어찌나 이쁘던지..
    어미가 둘다 끼고 우리한테 안 보내주려고 하면 어떡할뻔 했냐, 그러면서요.

    원글님네 냥이는 좀 까칠하긴 하네요.
    어미를 그리 찾고 보채는데..때려주고 싶다는 원글님 심정도 이해는 가요.

    그래도 몸 풀고 젖 먹이느라 힘든 시기니까 잘 먹여 주시고,
    안 돌보려고 하는 아기 냥이는 사람들이 더 잘 거둬 주세요.
    나중엔 님을 어미로 알고 졸졸 쫓아 다닌답니다.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142 아고라 서명:고발 서명 9 .. 2011/12/22 940
50141 가구가 너무 없어 이사할때 고민이에요. 6 ㅎㅎㅎ 2011/12/22 1,722
50140 [영상] 대법원 판결 후 큰절하는 정봉주 전 의원 4 무크 2011/12/22 832
50139 박선영 “청와대, 국정원의 김정일 사망첩보 묵살” 2 truth!.. 2011/12/22 864
50138 동영상, 대법원 판결 직후, 정봉주 전 의원 절하는..... 2 참맛 2011/12/22 660
50137 립밤 하나가 주는 행복 3 ^^ 2011/12/22 1,766
50136 스텐+유리문(매장앞문) 막을 수 있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ㅠ .. 9 ... 2011/12/22 937
50135 방금 전 김용민 교수 트윗-나꼼수 녹음 중단 2 ㅜㅜ 2011/12/22 1,516
50134 휘슬러, wmf, 실리트 이거 제값을 하나요? 12 새댁입니다 2011/12/22 19,276
50133 한국회사들 보통 점심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5 ... 2011/12/22 3,929
50132 대전 교육청 2 ... 2011/12/22 780
50131 뜨악~~~즐겨찾기를...상대방이 알수 있나요??? 7 이럴수가.... 2011/12/22 1,787
50130 檢, 이상득 의원 소환 않을 듯 23 참맛 2011/12/22 1,677
50129 대딩자녀들 학교에 보통 몇 시쯤 가나요? 6 늦잠싫어. 2011/12/22 1,103
50128 그럼 이제 나꼼수는 못듣는건가요 3 봉도사님~ 2011/12/22 946
50127 오후 2시반에 BBK관련 민주당 인사들 기자회견 한대요. 8 나거티브 2011/12/22 1,747
50126 일진어른되다 8 동네아짐 2011/12/22 1,898
50125 인체에 제일 좋은 그릇은 뭐예요? 8 뭘까. 2011/12/22 2,632
50124 어제보다 오늘이 덜 추운거 아녜요? 10 이상해요 2011/12/22 1,527
50123 정말 질좋은 레몬에이드 가루 없을까요? 1 호텔에서파는.. 2011/12/22 2,099
50122 레지오에서 아이들 피씨방 보낸것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까요? 9 천주교신자님.. 2011/12/22 1,359
50121 연봉인상분이 다음달부터 ㅠㅠ 1 아휴..;;.. 2011/12/22 840
50120 메주 주문 어디서 하세요? 4 독수리오남매.. 2011/12/22 977
50119 수험생에 좋은 음식 추천 부탁해요 알려주세요 2011/12/22 585
50118 봉도사 집어넣는것은 2 흥! 쫄줄알.. 2011/12/22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