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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인터넷 쇼핑을 너무 좋아해요

평온 조회수 : 5,261
작성일 : 2011-10-12 13:46:29

평소에도 옷 세일 같은 걸 보면 사족을 못 씁니다....

싸면 사두려고 하고... 저는 필요 없는 물건을 싸다고 사다놓고 쓰지도 않는다고 좀 안좋아했어요.

예를 들어 남편은 검은 구두가 많아요. 7켤레 정도 됩니다. (32세이고 사회생활 시작한지 2년차)

수선이 필요해서 맡긴 것 1개 빼고 멀쩡한 것만요.

그런데 집근처에서 엘칸토 구두를 3만9천원에 행사해서 파니까 사고 싶어서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같이 가서 하나 사줬죠... -_-;

그렇게 하나 사고 나서도 두고두고... 자꾸만 그 얘기를 하는 겁니다.

하나 더 사둘걸 그랬나? 지금이라도 가서 하나 더 살까? 한 컬레 더 사놔도 좋지 않을까?

저는 이런 얘기를 계속 들으면 좀 열받고요.. 대체 비슷비슷한 검은 구두가 몇개가 되면 만족할지??

신지도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면서 싸면 무조건 사려고 욕심을 부리니 저는 싫어요.

그러니 남편은 퇴근후 집에 들어오면 일단 인터넷을 하면서...

요즘 배너 광고 같은 거 계속 뜨잖아요. 뭐 80%세일이니 90%세일이니...

금방 링크타고 들어가서 몇시간이고 새벽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보고 있는 거에요.

정말 싸다면서... 이런건 사둬야 한다면서...

저는 보면서 '비슷한 검은 양복 많잖아...' 이런 생각만 들고....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집에 있는 것들과 스타일이나 색상이 다른 것도 아니고,

만날 비슷비슷한 것들만 입으면서 그런 것들을 계속 더 사들이니까 화가 나요.

검은 잠바... 검은 후드티... 검은 바지... 검은 양복자켓....

최근 일주일 사이에도 택배가 3개 왔어요. 퇴근길에 사가지고 들고 온 것 말고도요.

뭐.. 제 등산복 웃도리도 만원씩 주고 두개 사왔길래...뭐라고 못했어요-_-;;

어젯밤에는 또 검은 웃도리를 뭘 샀다고 자백하면서 들어보라고

이게 정말 소재가 좋은데 싸게 팔아서 샀다고 막 설명을 하는데 진짜 듣기도 싫고 화가 나더라고요.

남자가 왜이러나 싶고...

여자인 제가 필요도 없는 걸 이것저것 사들이고서 좋은거 싸게 산거라고 변명하는게 낫지...

남자가 이러니까 더 싫네요. 돈도 아깝고...

'집에 검은 웃도리 똑같은거 있잖아!!'하고 소리를 지르니까

그옷은 어깨 부분이 좀 안 맞았다나요.... 내참....

오늘 카드 내역서 다 뽑아 오라고 했어요. 정말 카드 다 뺏고 싶네요.

IP : 211.204.xxx.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10.12 1:49 PM (125.252.xxx.108)

    혹시 남편이 뽐뿌맨이 아닌가 싶습니다^^
    (뽐뿌라고 제가 눈팅하는 사이튼데.. 여기 분들 알뜰한 것 골라서 엄청 충동구매 하시거든요^^;) ->핵심은 '알뜰품목 충동구매'

  • 2. ㅋㅋㅋ
    '11.10.12 1:53 PM (59.6.xxx.65)

    ㅋㅋㅋㅋㅋ

  • 3. ..
    '11.10.12 1:57 PM (122.101.xxx.219)

    정말 속터지시겠어요..

  • 4. 흑흑....
    '11.10.12 2:14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읽는데 찔리네요.
    제가 그런 유형이거든요.
    꼭 필요한거 같고 구매 안하면 계속 눈앞에 어른거리고 신경쓰이는데 어쩌나요 ㅠ.ㅠ

  • 5. 저도
    '11.10.12 2:26 PM (211.177.xxx.15)

    찔리네요..ㅋㅋ
    몇년간 정말 열심히 쇼핑에 집중 했네요.
    택배 아저씨들 매일 딩~동
    어느날은 3군데 택배아저씨 동시에 문앞에
    서 있는데.. 좀 창피하더군요..ㅋㅋ
    집안은 항상 박스로 가득차고~~
    살때는 꼭 필요했는데.. 안쓰는게 더 많더라구요..
    요즘은 정신 차리고 가끔씩 아주~ 정말~ 필요한것만
    사다보니 카드값도 줄이고 집안도 깨끗해지고 좋더라구요..

  • ㅡㅡ
    '11.10.12 10:13 PM (168.126.xxx.212)

    ㅋㅋㅋ 윗님 너무 웃겨요

  • 6. 마카다미아
    '11.10.12 4:57 PM (175.209.xxx.68)

    ㅎㅎㅎ 특이해요

  • 7. 앗..
    '11.10.12 8:31 PM (121.138.xxx.31)

    정말.. 옷욕심 내는 남자 별로 호감 가지 않더라구요. 그냥 허술하게 좀 못입지만 관심 없는 쿨한 남자가 좋던데요. 근데요. 옷에 관심 있는분은 자세히 알고보면 이유가 있더라구요.
    한분은 너무 말랐어요. 잘못 입으면 너무 없어보여요. 근데 마침좀 잘입으면
    상당히 괜찮아 보이더라구요. 그런분은 옷욕심이 생기겠더라구요.

    또 한분은.. 와이프가 옷에 너무 관심이 없어요. 거의 사러가지 않아
    좀 필요한 옷이 잘 구비가 안되구요. 가끔 사다주는게 너무 감각이 없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게 사오고. 답답한 나머지 남편이 열심히 고르고 다니고 세일 찾아 다니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남편은 조금 멋을 내는 분이었는데 조금 맞춰주면 좋을텐데 싶기도 했어요.

    살짝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 한번 보세요.

    근데 제 친구 남편은 보니까. 그냥 친구가 사오는가격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비슷한 옷이(우리가 보기엔 소재부터 완전 다르지만 남자가 보기엔 그게그거인..) 훨씬 저렴하니까..
    그 맛을 못잊어 꾸준히 질러주는 자린고비 형이 있던데..
    이런분은 정말 아닌것 같아요. 말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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