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는 좀 큰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어요.
시설도 좋고 깨끗하고
다만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북적이고 정신없고
그만큼 오래 걸리고...
직장 건강검진이 워낙 간단하잖아요.
괜히 시간 오래 걸리는 것도 힘들고해서
이번에는 회사 근처 건강검진 하는 외과로 갔어요.
가봤더니 좁은 공간에 검사실 나누어서 진료하고
관리하는 곳이라 상당히 비좁고
기구들도 오래 되어보이고 그렇더라구요.
엑스레이실 촬영기구도 너무 낡았고
가운도 그냥 하나로 내내 돌리는 듯 하고.
다른건 그렇다쳐도
압권은 자궁경부암 검사하러 들어갔더니
검사대도 진짜 오래 된 거.
다리 올려놓는 곳도 옆에서 하나씩 돌려서 높낮이 맞추는...
옷 갈아입을 공간 따로 없이
간호조무사가 치마 주면서 갈아 입으라고..참나.
거기서 치마 갈아입고
의사샘 올때까지 둘러보니
정말 기구들이 너무 오래 된 듯..
간호조무사에게 여기 병원 얼마나되었냐고 물었더니
이곳에서 5년 이라는데
기구들은 20년 것 처럼 보이더군요.
조직 떼어낼때 필요한기구도 다 옛날씩
젤 같은 걸 스텐..쇠로 된 기구에 바르고 했는지
아프기도 아프지만
검사 후 젤이 너무 흥건해서 기분 나쁘고
어떻게 휴지 같은 것도 비치해 놓지 않고
간호조무사는 또 검사대 위치 조절이나 하고 있고.
짜증나서 (물론 속으로)
휴지 좀 달라고 해서 닦았는데도 축축. 으..진짜...
정말 다신 가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