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060
작성일 : 2011-10-12 08:57:10

_:*:_:*:_:*:_:*:_:*:_:*:_:*:_:*:_:*:_:*:_:*:_:*:_:*:_:*:_:*:_:*:_:*:_:*:_:*:_:*:_:*:_:*:_:*:_

눈을 뜨라.
산과 바다를 보라.
하늘과 땅이 열리는 아침을 보라.
어디 거짓이 있나.
거짓으로 가득한 입으로
탯줄을 물어뜯는 악의 무리를 보라.

눈을 뜨고 배꼽을 보라.
배꼽을 보면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천지가 열리듯 내가 열려오는
어머니의 얼이 고인 땅을 보라.
눈을 뜨고 어머니의 땅을 보라.
하늘처럼 절로 엄숙해지며 받들게 된다.

산 너머 강물은 바다로 가 닿는다.
대지를 적시는 강이 어깨를 걸듯 뻗어 나갈 때
서로가 그리운 꿈을 꾸듯 그렇게 길을 가면
하늘과 땅도 쌍을 이뤄 길을 연다.

땅을 찔러서 피를 토하게 하고
하늘을 갈라서 바람 길을 막아서면
천지가 소란스럽구나.

어머니가 악한의 불도저에 어깨 찔리고
뱃살이 뜯겨져 나가고 그렇게 산과 강을 헤집고
경제 살리기라는 미혹한 논리로
우리들 살점을 뜯어먹는
귀신들의 호곡소리 천지를 진동한다.


   - 김형효, ≪어머니의 탯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1/20111012_grim.jpg

2011년 10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1/20111012_jangdory.jpg

2011년 10월 1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1/alba02201110112057150.jpg

2011년 10월 12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2.jpg
 

 

 

 

 

못 할거면....이 아니라 안 할거면 애초에 약속을 하지나 맙시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64 예쁘고 싶으세요, 똑똑하고 싶으세요? 15 조사 2011/10/14 3,561
    23163 단어 못외우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고은맘 2011/10/14 3,515
    23162 대구동구보호소 동물학대처벌받게 서명 동참 부탁드려요.. 11 ㅠㅠ 2011/10/14 1,479
    23161 전세집에 집주인이 주소를 그냥 두고 간다는 데 상관 없나해서요 6 나나 2011/10/14 2,227
    23160 악-서울의 찬가 오글오글;; 4 000 2011/10/14 1,443
    23159 엄마의 가을 1 가을타기 2011/10/13 1,292
    23158 뺑소니 목격 16 목격자 2011/10/13 3,592
    23157 토,일 일하는 직장을 가지게되면, 어떤가요? 3 마트 알바?.. 2011/10/13 1,675
    23156 다른 학교도 핸드폰 수거하고 집에 전화 못하게 하나요? 3 초5 수학여.. 2011/10/13 1,549
    23155 뿌리깊은 나무 환상적이네요 37 뿌우나 2011/10/13 11,456
    23154 한미 FTA되면 뭐좋습니까? 16 ? 2011/10/13 1,908
    23153 한달에 1-2kg씩만 빼고 싶어요 !! 20 날씬해지는습.. 2011/10/13 3,648
    23152 아이들끼리 찜질방 2 라니 2011/10/13 1,395
    23151 실용적인 면에서의 부동산 공부를 하고 싶은데요. 부동산공부 2011/10/13 1,236
    23150 저 공연 보러가요 >ㅂ< (야밤에 살짝 좋아서 2 이힛 2011/10/13 1,205
    23149 100분 토론 보시나요 84 ㅡㅡ 2011/10/13 7,710
    23148 당근 삶은물에 시금치 데쳐도 될까요? 4 김밥 2011/10/13 2,281
    23147 우리가 지금 한나라당을 만만하게 보고 있는데.. 9 오직 2011/10/13 1,743
    23146 뿌리깊은나무 뒷부분 십분 봤는데요 줄거리좀요 9 뿌리 2011/10/13 2,959
    23145 개봉안한 깨소금이 유통기한이 2010년 4월인데 먹어도 되나요.. 3 ... 2011/10/13 4,149
    23144 생 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6 바람처럼 2011/10/13 3,341
    23143 유재석이 팬한테 20만원 준 스토리 아세요? 7 무도팬 2011/10/13 3,519
    23142 느타리버섯에 하얀 곰팡이 피었는데 먹어도 되나요? 2 아까비 2011/10/13 18,868
    23141 한스케익 6 좋은 처형 2011/10/13 2,675
    23140 정동영 의원이 너무 폭주하는 것 같네요 cena 2011/10/13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