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사시던 시어머님이 이사해야 할 사정이 생겼는데,
앞으로 제가 복직하면 우리 아이도 봐주고 겸사겸사 저희 동네로 이사오셨어요.
저는 내년 3월에 복직예정이구요, 아이는 이제 21개월이네요.
막상 복직이 다가오니, 1년 더 쉬어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희 회사에 3년씩 휴직하는 사람 아직 없어서 눈치 보여서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그런 눈치보는 것보다 나와 내 아이를 생각해서 더 쉬어볼까 하는데.. 물론 이것도 회사 찾아가고 구구절절 설명하고 하는 절차가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 받지만요....
제가 회사 정말 다니기 싫고, 조직생활 체질에 안맞는 1인이거든요.
시어머님께 말씀드리니, 이왕 본인도 아이 봐주려 이사까지 왔는데 그냥 회사 다녀보지 그러냐고 하시네요.
뭐 용돈이나 이런 것 바라고 하는 말씀은 아니시구요. 아이 봐주면 돈 안받는다고 하셨거든요. 물론 제가 알아서 챙겨 드리긴 하겠지만요.
그냥 단순히 어머님이 이까지 이사를 오셨으니 하는 말씀이신 것 같긴 해요.
어휴..
정말 요즘 가슴이 묵직하고 밥맛도 없네요.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진퇴양난이랄까...
정답은 없겠지만 경험 있으신 분 조언 좀 부탁드려요.
복직을 해도 걱정, 안해도 걱정.
엄마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