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아이 맡기고 직장 다니면서 만족하시는 분 계세요?

아기엄마 조회수 : 3,464
작성일 : 2011-10-11 22:12:17

저희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사시던 시어머님이 이사해야 할 사정이 생겼는데,

앞으로 제가 복직하면 우리 아이도 봐주고 겸사겸사 저희 동네로 이사오셨어요.

저는 내년 3월에 복직예정이구요, 아이는 이제 21개월이네요.

 

막상 복직이 다가오니, 1년 더 쉬어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저희 회사에 3년씩 휴직하는 사람 아직 없어서 눈치 보여서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그런 눈치보는 것보다 나와 내 아이를 생각해서 더 쉬어볼까 하는데.. 물론 이것도 회사 찾아가고 구구절절 설명하고 하는 절차가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 받지만요....

제가 회사 정말 다니기 싫고, 조직생활 체질에 안맞는 1인이거든요.

 

시어머님께 말씀드리니, 이왕 본인도 아이 봐주려 이사까지 왔는데 그냥 회사 다녀보지 그러냐고 하시네요.

뭐 용돈이나 이런 것 바라고 하는 말씀은 아니시구요. 아이 봐주면 돈 안받는다고 하셨거든요. 물론 제가 알아서 챙겨 드리긴 하겠지만요.

그냥 단순히 어머님이 이까지 이사를 오셨으니 하는 말씀이신 것 같긴 해요.

 

어휴..

정말 요즘 가슴이 묵직하고 밥맛도 없네요.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진퇴양난이랄까...

정답은 없겠지만 경험 있으신 분 조언 좀 부탁드려요.

 

복직을 해도 걱정, 안해도 걱정.

엄마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드네요.

IP : 1.252.xxx.25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아기엄마
    '11.10.11 10:23 PM (1.252.xxx.254)

    감사합니다. 어린이집 석 돌 전에 보내면 안스러울 것 같아서... 네살되면 보내려고 생각하는데.
    또 요즘은 아이가 어울려서 노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이것도 보낼까 말까 고민이 많이 되네요...
    고민투성입니다.

  • 1. ..
    '11.10.11 10:18 PM (14.55.xxx.168)

    백프로 만족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애한테 최선이 어느것인지 생각하면 답이 나오겠지요

  • 2. ..
    '11.10.11 10:21 PM (115.86.xxx.24)

    그냥 남의 손에 맡기는것 보다는 피붙이가 1대1로 봐준다는데 의미가 있는거겠죠.
    시어머니가 합가 안하시는 거 같은데 맡겨도 되지않을까요.

    다만 문제는 원글님이 사실 직장생활을 하기 싫은데 있지않을지요.
    그문제를 좀더 생각해보시는게 어떨지요.

  • 3. -_-
    '11.10.11 10:22 PM (220.78.xxx.234)

    시어머니께 아이를 맡기는게 글의 요점이 아니라 회사 다니기 싫은게 글의 요점인거 같네요

  • 4. 아기엄마
    '11.10.11 10:31 PM (1.252.xxx.254)

    ^^ 그러고 보니 정말 회사 다니기 싫은 게 글의 요점이네요.

    회사 생활 정말 끔찍하게 하기 싫은데...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 다니면서 갑상선 병도 얻고, 정말 힘드는 일 있을 때는 세상의 모든 직업이 다 부럽고 좋아보이고...
    속 끓이면서 잠 못이룬 적도 많네요.

    그냥 참고 다니면, 좀 더 풍족하게 살고.. 노후에 연금도 받고 편하게 살까 해서요.

    어릴 때 부터 착하다 소리 듣고, 회사에서도 시키면 시키는대로... 고지식하게 살아왔는데... 그래선지 회사 그만둔단 생각은 많이 했지만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한 것 같네요....

    나중에 아이 좀 크면 돈걱정에 후회할까 걱정도 되고...

    정말 괴롭네요.

  • 저도 저도회사다니기 싫어서
    '11.10.11 11:47 PM (124.50.xxx.133)

    저같은 사람도 있다고, 위로 시라구요.
    직장생활 10년, 나름 전문직, 남녀차별없고 연차올라갈수록 연봉도 좀 되었지요.
    문제는 밤낮, 주말없이 하루 기본 15시간 일하고, 퇴근은 대중교통 끊겨 거의 택시로, 프로젝트 들어가면 옷만 갈아입으러 집에 가고,,,암튼 힘들었어요. 그래도 일을 놓으리라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었구요.
    발단은 아이낳고 당연히 아이 봐주시리라 믿었던 어머니가 허리가 너무 아프시다네요. 5일 시댁, 주말 우리 부부, 5일 친정 이런식으로 아이를 돌리게 되었죠. 제 성격이 또 한 지랄인건지 어린이집에 맡길 생각은 안했구요.
    오기로 버텼던 건강이 아이낳고 무너지고, 원래 주중 피로를 주말에 잠으로 풀었었는데 내 새끼 거둬야하니(전 일주일치 이유식도 다 만들어서 보내고 그랬어요..ㅠ) 자지도 못하고, 날이갈수록 더 피곤하구요.
    나도 몸과 마음이 성치않은데, 5일간 아이봐주신 시어머니 뵈러 금요일날 저녁에 가며 얼굴이 반쪽이 된 어머니앞에서 어찌나 죄송한지.., 그러다가도 어머니 생활비며 전세비용에도 들어가는 돈 버느라 내 새끼 얼굴도 일주일에 이틀밖에 보지 못하고 나도 쓰러질듯 힘든데, 왜 내가 이리 굽신?거려야 하는건지, 치사한 마음도 들고..
    이런 나날들이 쌓이다 보니 바쁜 회사일더미 앞에서 멍하니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아래직원들한테 싸하게 대하고 아무 말도 하기 싫고 눈물만 나고..직급이 올라가니 책임져야 하는 일도 많아지는데 점점 더 일하기 싫어지고 그랬어요. 몸도 많이 아파서 정밀검사도 받고 했었는데, 우울증이라대요..마음이 건강치못하면 몸도 아프다고.
    결국 남편, 양가에 일 그만두겠다고 선전포고?하고 사표냈어요. 나중에 그러는데 남편이 그때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아이 18개월때 그만뒀고 지금 51개월이예요.
    울 남편, 당신이 일 그만둔덕에 우리 아들 얼굴 매일 보고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그래요. 저도 동감이예요. 공부한게 아깝다고 반대했던 울 엄마도 돈버는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손주 너무 잘 키웠다고 그때 잘했다고 그러시구요..(뭐 정말 제가 잘 키워 그래 말씀하시겠어요..손주가 이뻐서 그러시지요.)
    자기 새낀 자기가 키워야 아이 키우는거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또 엄마랑 아이가 교감을 많이 나누어야 행복한 아이로 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아이 아주 밝고 바른 어린이로 잘 크고 있는 것 같구요, 저희 부부도 너무 행복하답니다.
    사실 돈은 쫌 아쉬워요..ㅎㅎ 그래도 제 행복과 맞바꾸기엔 이 행복이 너무나 밝고 크답니다.

  • 5. ㅠㅠ
    '11.10.11 11:44 PM (115.139.xxx.35)

    21개월이면 어린이집 적응 잘해요.
    아마 어린이집에 가보시면 10-2시나 10-4시 정도로 있는 아이들은 할머니나, 아줌마가 데려가시더라구요.
    21개월이면 할머니랑 하루종일 있는거 아마 지겨울듯..
    어린이집에 4시간이든 6시간이든 보내시고, 그 앞뒤시간은 할머니에게 맡기면, 할머니도 개인시간 있으시고, 아이한테도 좋을듯한데요...

    회사 싫지만, 복직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21개월까지 키우셨음 많이 키우셨고,
    분명 돈걱정 할 때 오구요,
    그리고 4살정도 조금 손과 맘이 여유로워 지면서 나는 뭔가..이런생각 좀 들어요.

  • 6. ^^
    '11.10.12 6:38 AM (220.86.xxx.73)

    휴직하시는게 지금 맞아 보입니다.
    아이 한 해 더 맡아 키우시는게 좋구요, 경험에서 말씀드리지만
    시어머니 사정에 맞추지 마세요. 절대로..
    알아서 다 하십니다. 이사오셨다 해도 또 근처 친구 만드시던가 알아서 하시라고 하세요
    무조건 내가 원하는거에 초점 맞추세요. 직장이 안맞는 분 같아요
    아이 지금 맡기고 나가면 다시 찾아오려면 엄청나게 힘들어요
    시모에게 한 번 맡기면 다시 데려올때는 거의 뺏다시피 데려와야 합니다
    게다가 시어머니에게 맡기는 경우 아이 보시는 노고때문에 할말도 못하고 내 아이라도 양육 방향은
    포기해야 합니다. 회사일이 죽고 좋아 안하면 못산다.. 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도
    맡기는거 고민 많이 해요. 제가 보기엔 일년 빨리 복직하는건 성급해 보입니다

  • 7. 전 만족합니다.
    '11.10.12 11:01 AM (115.139.xxx.98)

    아이 낳고 직장생활 할 수 있도록 시어머니께서 애기 봐주는 경우는 사실 주위에서 드물어요.
    전 이제 아기 세돌 가깝고 시부모님께 아침메 맡기고 출근해요. 스스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위의 댓글에도 있듯이..원글님이 직장에 다니기 싫으신게 핵심이신거 같네욤.

  • 8. 아기엄마
    '11.10.12 1:43 PM (1.252.xxx.254)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네요.
    저 자신과 아이를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겠죠.
    계속 고민해봐야 겠어요. 남편이랑 대화도 잘 안되고 여기서 그래도 의논이라고 하니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07 남편한테 자꾸 연락하는 여자...가 있어요. 26 고민... 2011/12/21 11,943
49906 딸아이가 욕을 하는게 고민됩니다 4 ... 2011/12/21 991
49905 디씨 연북갤이 어떤덴가요 1 콩고기 2011/12/21 647
49904 베토벤 - 제5번 <운명 교향곡> 4악장 4 바람처럼 2011/12/21 3,296
49903 앰플 어떻게 뜯어요? 3 미리내 2011/12/21 669
49902 왕따법 만들어야 합니다. 11 ... 2011/12/21 971
49901 고등학생 자살 ```` 제 딸이 중학교때 왕따 당하던 때가 생각.. 6 카라 2011/12/21 2,638
49900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인 남편님하. .. 2011/12/21 780
49899 아이가 어제 앞니를 뺐는데 피가나요 .... 2011/12/21 580
49898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수분크림 4 자기전에.... 2011/12/21 2,926
49897 시터 고양이 ㅋㅋ 7 ^^ 2011/12/21 1,300
49896 방금 뿌나 강채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 2011/12/21 1,840
49895 방이동 쪽 조용한? 수학학원 찾고 있습니다 엄마 2011/12/21 731
49894 핸폰으로 글을 쓰려는데요~~~ 1 왜일까요 2011/12/21 296
49893 멍게가 너무 먹고싶은데 안팔아요 3 ... 2011/12/21 880
49892 기부가 가능한지? . 3 이런것도 2011/12/21 465
49891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을 못받게 된 사연 2 ㅎㅂ 2011/12/21 765
49890 스마트폰에서 부채꼴보이면 와이파이 되는건가요? 3 초짜 2011/12/21 1,009
49889 발사믹글레이즈랑 발사믹 식초랑 용도가 어케 틀린가요? 3 발사믹 2011/12/21 2,315
49888 설수현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28 비타민이었나.. 2011/12/21 24,291
49887 내일 대법원 10시 나꼼수 4인방 뜹니다. 3 달려라정봉주.. 2011/12/21 1,611
49886 건성피부 추천요.. 3 미샤 2011/12/21 903
49885 사회과목 유명강사 인강 좀 소개해 주세요. 1 미즈박 2011/12/21 786
49884 시판 데리야끼소스 어떤게 맛있나요? 드림하이 2011/12/21 1,859
49883 개인정보가 줄줄 새니 1 .. 2011/12/21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