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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은 하셨나요? 라는 질문을 받아요.

진짜로 조회수 : 4,021
작성일 : 2011-10-11 21:52:34

저는 결혼 25년째 애는 둘.

 

종종 이런 질문을 받아요.

결혼은 하셨나요?

 

물론 남편하고는 소 닭보듯 살아요.

싸우기도 많이 하고 별로 맘도 없고

싸워도 풀지도 않고 걍 대충 넘어가고

속내를 드러내지도 않아봤구요.

 

남편은 속내를 드러내긴 해요.

저요?

 

절대로 속내를 드러낸적이 없어요.

비밀은 있지만 말안하고

그렇다고 친구들과도 말하는것도 아니구요.

속상할때는 미국에 계신 고모한테 전화걸고 울어요.

가끔 오시면 친구처럼 다니구요. 딱 한분 좋아요.

어릴때부터 딱 한사람만 좋아하는 성격.

 

딱 한사람 좋아했다가 결혼못하고

이 사람과 사는데

 

그런 질문 받으면 당황스러워요.

 

내가 이 결혼에 이토록 맘이 없는게 표나는구나

하구요.

 

저같은 분 계세요?

절대로 날씬하다 예쁘다 이런쪽의 말들이 아니예요.

살집도 있고 아줌마스럽고 나이도 많아요.

 

사람 속내를 보는 사람들이 있는거같아요. 무섭죠.

IP : 210.205.xxx.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10.11 9:57 PM (110.9.xxx.196)

    종종 듣는 소리에요. 저도 15년은 살았는데. 제가 혼자 살고 있는것처럼 보이나보죠. 대부분 제또래의 아줌마분들이 그런 질문을 해요.

  • 2. 님...
    '11.10.11 9:57 PM (1.251.xxx.58)

    글 읽으면서 왜 그러고 사세요.....싶어요.
    자유롭게 혼자 사시든지...가족과 새로운 관계를 만드시든지.
    봉사라도 하시든지..배우기라도 하시든지..

    그게 아니면 해외여행이라도 가보시든지......안타깝네요.....
    인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구요...

    오늘 제가 호스피스 자원봉사 교육 들었는데
    병원장이 그러더라구요.
    성격이 와이셔츠 구멍같은 사람들이 암걸린다고(암걸린분께는죄송....)....

    생활을,성격을,환경을 바꿔보세요

  • 암환자
    '11.10.11 9:59 PM (59.19.xxx.113)

    그런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정말 성격좋은 사람도 걸려요(저빼고)

  • 님...
    '11.10.12 3:46 PM (220.117.xxx.78)

    암이 그럼 성격나쁜 사람들만 찾아오는 병이랍니까?어느 병원인지 모르겠지만 병원장이라는 사람도 그렇고. 호스피스 하시는 분이 그런 생각으로 말기암환자를 호스피스하신다니...

  • 3. ..
    '11.10.11 9:58 PM (59.19.xxx.113)

    님이 좀 무섭네요

  • 4. 원글
    '11.10.11 9:59 PM (210.205.xxx.25)

    봉사도 하고 배워서 가르치는 일도 하고
    해외여행도 잘해요.성격도 트인편인데요.
    그런데도 속은 이러네요.
    그런말 들으면 놀라요.^^ 소심해서 그런가봐요. 외향적 내성적이 같이 있어요.
    암도 걸리겠네요.
    사실 더 큰병이 있긴해요.^^

  • 5.
    '11.10.11 10:03 PM (112.152.xxx.150)

    원글님은 마음을 몽땅 어디에 두고 오셨을까요...

  • 6. 원글
    '11.10.11 10:06 PM (210.205.xxx.25)

    신앙생활은 잘하고 있어요.
    내마음을 두고온곳은 없구요.
    그냥 마음을 꽁꽁 닫아놓았다고 해야 맞아요.

  • 7.
    '11.10.11 10:14 PM (112.152.xxx.150)

    치유되지 않은 커다란 상처를 안고 계신건가요... 신앙생활로도 어찌할 수없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8. 독신인 분들 특유의
    '11.10.11 10:48 PM (122.36.xxx.139)

    분위기가 있거든요. 저도 그걸 좀 알아보는 편인데, 아득바득하지 않고..

    저는 좋아 보여요. 남편과 남 같이 산다한들, 그게 불법도 범죄도 아니죠. 오히려

    자기 식구 챙기고 싸고 도느라..나쁜 짓 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아귀처럼 아득바득..그것보다 훨씬 나아요.

    너무 나쁘게만 받아들이실 필요 없다고 봅니다. 겉으로 아무 문제 없는 부부 생활인 것 같아도

    속으로 곪은 분들 얼마나 많나요..나름 속이 허하시기는 하겠지만, 잘 조절해서 사시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좀 더..애착을 갖고 따뜻하게 살 부비고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안 될 뿐이지..

    그만큼 '쿨'하게 사실 수 있는 것도 큰 복이에요. 더 나쁜 상황도 얼마든지 있는 걸요. 나름 행복한 삶입니다.

  • 9. ..
    '11.10.12 1:03 AM (112.118.xxx.224)

    님이 자유롭고 폭넓고 다채롭게 사시니 그런 얘기 듣는거예요. 사실 남편과 자식에게 묶여 사는 아줌마들은 이야기가 자식이야기와 남편이야기를 빼고는 할 이야기가 없거든요. 아줌마들 할게 아니고 제가 그래요. 남편과 사이가 썩 좋치않아도 이상한 범생이 기질과 세상이 두려운 관계로 벗어나질 못하고 "아내""엄마"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야기 중에 꼭 "남편이""남편은""남편을""남편때문에" " 우리 애가""우리애는"""애때문에"이런 말을 많이 하면서 지내요.
    원글님은 "내가""나는"하면서 사시니 남들이 그렇게 말하는거예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쿨한 삶을 꾸리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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