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안하는 게으른 녀자 취급...

혼자.. 조회수 : 4,284
작성일 : 2011-10-11 18:51:45

저는 40대 초반 여자 입니다..

이래 저래 하다 보니 돌싱이고, 혼자 살아요...

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월급 받아서 애들(아빠가 키워요) 교육비로도 쓰고 저 쓰고..

일이 워낙 바쁘지만, 틈 나면 드라마 다운 받아 보고, 여행도 가고, 애들이랑도 시간 보내구요

별로 아픈데 없고, 지병 없구.. 나름 만족하고 살아요..

 

싱글 까페 모임에 아주 가끔 나갈때가 있는데, 만나면 취미 뭐 그런거 물어보잖아요..

"전 그냥 집에서 혼자서 꼼지락 꼼지락 놀아요.. "

이말 하자 마자.. 그럼 안된다고.. 등산 혹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난리 난리..

심지어는 운동 필요한 몸매 인데 뭐 믿고 안하냐는 남자분도.. ㅠㅠ

웃으면서.. 제가 워낙 저질 체력이어서요.. 하면.. 그렇니까 해야 한다구...

그분들이 저한테 호감을 그렇게 표현하는 건지...

 

얼마전 게으른 사람 싫다고 한 자게 글도 봤는데요... 저도 그렇거든요..

쉬는 날은 정말 종일 누워서 뒤굴뒤굴..

게으르지만.. 그렇다고 제가 뭐 다른사람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집안에 벌레 키우는 것도 아닌데..

 

쉬는 날 등산 안가고, 평소에 운동 안하는게 그렇게 자기 방치? 에 해당하는 죽을 죄인가요?...

할수 없이 등산 가면.. 저 정말 남들 1시간 걸을거 2-3 시간 걸리구요

너무 힘들어서 내가 왜 이런 고생 하고 있나 울고 싶어져요...

담에 또 가면 된다고 첨에만 힘들다고 다들 그렇시는데..

이렇게 힘든걸.. 내가 왜 해야만 하는 건지..

 

아, 그렇다고 제가 정말 암것도 안하는건 아니구요..

1시간 정도 슬슬 산보하는거 좋아해요.. 제 속도 제가 아니까.. 제 기준에서 조금 숨 찰 정도로..

문제는 그 속도가 다른 분들보다 정말 느리다는것..

그래서 걷는 얘기 하면 그게 걷는 거냐 기는 거냐 농담처럼 비웃음까지...

 

휴우.. 저 처럼.. 운동 정말 못하고.. (학교 다닐때 체력장 16점 받음.. 백미터 22초가 생애 제일 빠른 기록)

운동 싫어하고 - 자전거, 인라인, 스키, 수영 아무것도 못하고 별로 배우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걷기.. 천천히 내 맘대로 걷기 좋아하는 건 안되는 건가요??

 

어차피 내 인생 내 건강 내가 알아서 하지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정말 이렇게 운동 안하면 앞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더 늙어서 병 걸려서 죽게 될까.. 문득 무섭기도 해요..

 

참고로.. 저 골다공증 없구요, 체지방 복부지방 괜찮아요.. 약간 저혈압..

폐기능이 나빠서 의사도 걷기 정도만 하라구 해요...1년에 한번 제대로 건강검진 받고 있습니다.

IP : 160.83.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력을 늘리는 방법은 운동뿐^^;;
    '11.10.11 7:19 PM (182.213.xxx.33)

    다들 원글님을 생각해서 하는 얘기일 거예요.
    체력이 저질이긴 저도 마찬가지인데...
    운동은 하면 할수록 더 늘더라구요.
    조금씩 조금씩 무리하지 말고 햇빛 받으며 처음에는 산책, 나중에는 가벼운 등산..으로 점점 강도를 세게
    운동해보세요. 그럼, 정말 체력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
    햇빛 받으면서 운동^^
    중요해요^^;;;;

  • 2. ...
    '11.10.11 8:00 PM (119.64.xxx.92)

    저랑 비슷한 저질체력이라서 반갑네요 ㅎㅎ
    저도 체력장 16점에 100미터 달리기 22초가 기록..어쩜 이렇게 똑같나요 ㅋ
    학교 다닐때 체육시간에 아예 체육을 안했어요. 체육시간에 얄밉게 벤취에 앉아있는애 아시죠? ㅎ
    운동 당연히 너무 너무 싫어했구요. 숨쉬기 운동만 했었는데!
    4년전쯤부터 등산 시작했거든요. 너무 좋습니다.
    저도 폐, 심장 이런게 안좋아서 지금도 잘 따라가지는 못해요.
    처음엔 가방도 다 남들이 들어주고 거의 끌려 올라가다시피 했었는데,
    정말 하다 보니까 몸이 좋아지더라구요. 폐활량도 커지고요.
    무릅도 안좋았는데, 운동하니까 연골이 생성되는듯. 나이들면서 오히려 몸이 점점 좋아졌어요.
    등산은 정말 강추합니다.

  • 3. :-)
    '11.10.11 8:02 PM (121.140.xxx.164)

    저도 님과 굉장히 마찬가지인데요..
    운동 시간에 체육선생님 피해서 도망다니고,
    체력장은 항상 맡아놓은 5급에..

    20대 때에 별별 다이어트 다 해보고 별짓 다하다가
    운동녀로 정착되었습니다.

    제가 실은 가정의학과 의사이고 세부전공이 비만, 노화 이쪽인데요
    규칙적인 운동 + 소식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참 권해드리고 싶네요.

    격렬한 운동은 어차피 몸에도 좋지 않으니
    등에 땀 날 정도의 빠른 걷기를 하루 30분 * 1주일 5회
    혹은 하루 50분 * 1주일 3회 이렇게 해 보세요.

    작은 귀찮음을 이긴 큰 기쁨이 있습니다.

  • 4. 원글
    '11.10.11 11:35 PM (121.130.xxx.208)

    그렇게요... 그게 좋다는 건 아는데..
    다들 강요하시니까.. 아니, 제가 그 얘기 듣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강요처럼 느껴지니까...

    오히려.. 그래서 어째서 뭐!!!!! 이렇게 반항하게 되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5급이신 분들도 하다 보면 느는군요...

    저도 그럼 희망을 갖고 .. !!!! 홧팅 해보렵니다

  • 5. ^^
    '11.10.12 11:44 AM (121.190.xxx.60)

    원글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해서 댓글남깁니다.

    저 초등학교시절에는 체육있으면 결석할정도로..T.T

    30살까지 100M도 걷기싫어 택시 타고 싶어했던... 사람으로써ㅋ

    내년이면 마흔이구요.

    요즘은 산에 안가면 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요.

    일주일에 3-4번 운동(?) 이라기 보다 그냥 몸움직이기? 정도 합니다.

    그게... 갈때는 싫은데, 하고나면 좋아서.. 그 맛(?)을 경험하시게 되면 좋겠어요~

    몸이 먼저 건강해지는건지, 마음이 먼저 건강해지는건지는 저도 잘모르겠지만

    우리같은과(?)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19 박원순의 또 들통난 거짓말... 43 기록이없다 2011/10/12 3,446
25418 다리가 저리신분 없으신가용? 1 초롱동이 2011/10/12 2,540
25417 MBC뉴스,,,, 박원순만 철저히 검증? 3 베리떼 2011/10/12 2,639
25416 주승용 "나경원, 복지위 한 번도 출석 안해" 3 ㅎㅎ 2011/10/12 2,820
25415 마이스터고 진학 어때요? 6 중3엄마.... 2011/10/12 4,117
25414 형님네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요. 5 소금 2011/10/12 4,518
25413 집에 있는 원단 누빔하고 싶은데 어디가서 해야하나요?? 1 TT 2011/10/12 2,496
25412 요즘 반찬 어떤거 해드셔요. 9 은새엄마 2011/10/12 4,043
25411 TV토론보고 나경원에 혹~하신분이 있나보네요. 5 ㅇㅇ 2011/10/12 2,794
25410 아이가 교활하다...?? ---- 죄송합니다 버튼을 잘못 눌러 .. 6 도와주세요 2011/10/12 3,077
25409 나경원한테 사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13 아마 2011/10/12 3,185
25408 며칠전 재테크 관련글 어디로 갔나요? 1 삭제됐나죠?.. 2011/10/12 2,933
25407 네거티브 역풍 맞은 신지호 3 세우실 2011/10/12 2,988
25406 에리카 (안산) 정시 지원가능 % 커트라인 배치표 5 한양대 2011/10/12 9,227
25405 전 돌잔치는 그러려니 해요 11 솔직히.. 2011/10/12 3,804
25404 20조 번 은행들, 서민금융 3억 지원은 "곤란" 샬랄라 2011/10/12 2,775
25403 코트 골라놓고 아직도 고민중 ㅜㅜ 7 고민중 2011/10/12 3,570
25402 같은거리 걷는것 아님 자전거 3 운동효과는?.. 2011/10/12 3,076
25401 서울지역 초등학교 쉬나요? 3 26일 선거.. 2011/10/12 3,259
25400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의 무서운왕 태종 4 내곡궁 2011/10/12 4,271
25399 미지트가구 a/s받은적 있으세요~ 2011/10/12 2,952
25398 교통범칙금 인터넷 납부 방밥 아세요? 5 일종의 재능.. 2011/10/12 2,938
25397 현진영 노래 넘 좋아요.... 5 ... 2011/10/12 3,297
25396 전라도 광주 사시는 분들 저 교통편 좀 알려주세요.. 7 광주이동 2011/10/12 3,062
25395 홈플러스 김치 맛있나요? 2 김치 2011/10/12 3,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