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동안하는 게으른 녀자 취급...

혼자.. 조회수 : 2,652
작성일 : 2011-10-11 18:51:45

저는 40대 초반 여자 입니다..

이래 저래 하다 보니 돌싱이고, 혼자 살아요...

뭐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월급 받아서 애들(아빠가 키워요) 교육비로도 쓰고 저 쓰고..

일이 워낙 바쁘지만, 틈 나면 드라마 다운 받아 보고, 여행도 가고, 애들이랑도 시간 보내구요

별로 아픈데 없고, 지병 없구.. 나름 만족하고 살아요..

 

싱글 까페 모임에 아주 가끔 나갈때가 있는데, 만나면 취미 뭐 그런거 물어보잖아요..

"전 그냥 집에서 혼자서 꼼지락 꼼지락 놀아요.. "

이말 하자 마자.. 그럼 안된다고.. 등산 혹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난리 난리..

심지어는 운동 필요한 몸매 인데 뭐 믿고 안하냐는 남자분도.. ㅠㅠ

웃으면서.. 제가 워낙 저질 체력이어서요.. 하면.. 그렇니까 해야 한다구...

그분들이 저한테 호감을 그렇게 표현하는 건지...

 

얼마전 게으른 사람 싫다고 한 자게 글도 봤는데요... 저도 그렇거든요..

쉬는 날은 정말 종일 누워서 뒤굴뒤굴..

게으르지만.. 그렇다고 제가 뭐 다른사람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집안에 벌레 키우는 것도 아닌데..

 

쉬는 날 등산 안가고, 평소에 운동 안하는게 그렇게 자기 방치? 에 해당하는 죽을 죄인가요?...

할수 없이 등산 가면.. 저 정말 남들 1시간 걸을거 2-3 시간 걸리구요

너무 힘들어서 내가 왜 이런 고생 하고 있나 울고 싶어져요...

담에 또 가면 된다고 첨에만 힘들다고 다들 그렇시는데..

이렇게 힘든걸.. 내가 왜 해야만 하는 건지..

 

아, 그렇다고 제가 정말 암것도 안하는건 아니구요..

1시간 정도 슬슬 산보하는거 좋아해요.. 제 속도 제가 아니까.. 제 기준에서 조금 숨 찰 정도로..

문제는 그 속도가 다른 분들보다 정말 느리다는것..

그래서 걷는 얘기 하면 그게 걷는 거냐 기는 거냐 농담처럼 비웃음까지...

 

휴우.. 저 처럼.. 운동 정말 못하고.. (학교 다닐때 체력장 16점 받음.. 백미터 22초가 생애 제일 빠른 기록)

운동 싫어하고 - 자전거, 인라인, 스키, 수영 아무것도 못하고 별로 배우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걷기.. 천천히 내 맘대로 걷기 좋아하는 건 안되는 건가요??

 

어차피 내 인생 내 건강 내가 알아서 하지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정말 이렇게 운동 안하면 앞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더 늙어서 병 걸려서 죽게 될까.. 문득 무섭기도 해요..

 

참고로.. 저 골다공증 없구요, 체지방 복부지방 괜찮아요.. 약간 저혈압..

폐기능이 나빠서 의사도 걷기 정도만 하라구 해요...1년에 한번 제대로 건강검진 받고 있습니다.

IP : 160.83.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력을 늘리는 방법은 운동뿐^^;;
    '11.10.11 7:19 PM (182.213.xxx.33)

    다들 원글님을 생각해서 하는 얘기일 거예요.
    체력이 저질이긴 저도 마찬가지인데...
    운동은 하면 할수록 더 늘더라구요.
    조금씩 조금씩 무리하지 말고 햇빛 받으며 처음에는 산책, 나중에는 가벼운 등산..으로 점점 강도를 세게
    운동해보세요. 그럼, 정말 체력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
    햇빛 받으면서 운동^^
    중요해요^^;;;;

  • 2. ...
    '11.10.11 8:00 PM (119.64.xxx.92)

    저랑 비슷한 저질체력이라서 반갑네요 ㅎㅎ
    저도 체력장 16점에 100미터 달리기 22초가 기록..어쩜 이렇게 똑같나요 ㅋ
    학교 다닐때 체육시간에 아예 체육을 안했어요. 체육시간에 얄밉게 벤취에 앉아있는애 아시죠? ㅎ
    운동 당연히 너무 너무 싫어했구요. 숨쉬기 운동만 했었는데!
    4년전쯤부터 등산 시작했거든요. 너무 좋습니다.
    저도 폐, 심장 이런게 안좋아서 지금도 잘 따라가지는 못해요.
    처음엔 가방도 다 남들이 들어주고 거의 끌려 올라가다시피 했었는데,
    정말 하다 보니까 몸이 좋아지더라구요. 폐활량도 커지고요.
    무릅도 안좋았는데, 운동하니까 연골이 생성되는듯. 나이들면서 오히려 몸이 점점 좋아졌어요.
    등산은 정말 강추합니다.

  • 3. :-)
    '11.10.11 8:02 PM (121.140.xxx.164)

    저도 님과 굉장히 마찬가지인데요..
    운동 시간에 체육선생님 피해서 도망다니고,
    체력장은 항상 맡아놓은 5급에..

    20대 때에 별별 다이어트 다 해보고 별짓 다하다가
    운동녀로 정착되었습니다.

    제가 실은 가정의학과 의사이고 세부전공이 비만, 노화 이쪽인데요
    규칙적인 운동 + 소식만큼 좋은게 없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참 권해드리고 싶네요.

    격렬한 운동은 어차피 몸에도 좋지 않으니
    등에 땀 날 정도의 빠른 걷기를 하루 30분 * 1주일 5회
    혹은 하루 50분 * 1주일 3회 이렇게 해 보세요.

    작은 귀찮음을 이긴 큰 기쁨이 있습니다.

  • 4. 원글
    '11.10.11 11:35 PM (121.130.xxx.208)

    그렇게요... 그게 좋다는 건 아는데..
    다들 강요하시니까.. 아니, 제가 그 얘기 듣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강요처럼 느껴지니까...

    오히려.. 그래서 어째서 뭐!!!!! 이렇게 반항하게 되요..

    댓글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5급이신 분들도 하다 보면 느는군요...

    저도 그럼 희망을 갖고 .. !!!! 홧팅 해보렵니다

  • 5. ^^
    '11.10.12 11:44 AM (121.190.xxx.60)

    원글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해서 댓글남깁니다.

    저 초등학교시절에는 체육있으면 결석할정도로..T.T

    30살까지 100M도 걷기싫어 택시 타고 싶어했던... 사람으로써ㅋ

    내년이면 마흔이구요.

    요즘은 산에 안가면 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해요.

    일주일에 3-4번 운동(?) 이라기 보다 그냥 몸움직이기? 정도 합니다.

    그게... 갈때는 싫은데, 하고나면 좋아서.. 그 맛(?)을 경험하시게 되면 좋겠어요~

    몸이 먼저 건강해지는건지, 마음이 먼저 건강해지는건지는 저도 잘모르겠지만

    우리같은과(?)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03 30대 중반인데도 친정아빠와의 관계가 참 어렵습니다.. 5 .. 2011/10/12 2,196
22602 지시장같은데서 파는 세라믹칼 어떨까요? 1 애엄마 2011/10/12 1,313
22601 수지에 명동칼국수 비슷한 음식점 예전에 추천했던데... 미쿡산;.. 1 아뛰~ 2011/10/12 1,727
22600 영등포 청과시장에서 도매상하시는 장터판매자 누구세요? 4 영등포 2011/10/12 1,953
22599 콤보박스가 도대체 뭔가요? 1 ..... 2011/10/12 1,253
22598 햐~ 가카는 경제대통령 - 'MB 내곡동'에 '복부인들' 출몰하.. 4 참맛 2011/10/12 1,667
22597 잠실 근처에 괜찮은 한정식집 있을까요? 13 맛집 2011/10/12 3,469
22596 A형간염예방접종도 실비보험되나요? 7 주사 2011/10/12 22,214
22595 서울시장 선거에 색깔론 들이대는 구태의 극치 4 아마미마인 2011/10/12 1,094
22594 10월 12일자 민언련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 세우실 2011/10/12 956
22593 '이상득 돈벼락' 파문...남이천IC 강제승인 의혹 12 ... 2011/10/12 2,003
22592 송중기..다좋은데 헤어스타일이 영...ㅠ 1 우리중기 2011/10/12 2,010
22591 발열덧신. 7 ^^ 2011/10/12 2,638
22590 세상에서 저만 불행한거 같아요 7 막 울고싶.. 2011/10/12 2,609
22589 아이들이 맘껏 뛰고.. 흙을밟으러 시골로 이사갑니다^^ 10 .. 2011/10/12 2,631
22588 그럼 중2딸 데리고 갈만한 좋은 신경정신과가 어디가 괜찮을까요?.. 16 속상한 엄마.. 2011/10/12 6,016
22587 나경원의 역전?????? 11 오직 2011/10/12 2,042
22586 나가사끼라면이나 꼬꼬면이나.. 다 라면이죠? 7 .. 2011/10/12 1,640
22585 아이를 때렸는데.. 8 에공.. 2011/10/12 1,705
22584 홍준X 씨가 XX 에게 반값 아파트 하자고 했더니 니가 하라고 .. 밝은태양 2011/10/12 1,390
22583 인테리어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인테리어 2011/10/12 1,034
22582 친정엄마 신으실 편한 신발 1 millla.. 2011/10/12 1,640
22581 중2딸아이가 정신적으로 문제생겨 눈물납니다 53 속상한 엄마.. 2011/10/12 15,596
22580 착한남편 3 행복한 주부.. 2011/10/12 1,432
22579 방금 더치커피 만들었는데 맞나요? 5 커피 2011/10/12 2,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