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잔치잖아요.

돌잔치 조회수 : 3,566
작성일 : 2011-10-11 14:07:25

요즘 돌잔치가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불편한 이유는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할 잔치가 엄마 잔치로 변해버린 이유겠지요.

원래 돌잔치의 취지는 돌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음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건강을 축하해주는 자리 아닌가요?
하지만 요즘은 돌때까지 고생한 엄마를 위한 잔치라고 항변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네네. 못자고 못먹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부터 돌때까지 근 2년동안 얼마나 엄마도 힘들었겠요.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요즘의 돌잔치 행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부담없이 자리해서 아이 얼굴도 보고 돌잡이 하는 것도 보고 재미있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돌잔치가
어느순간부터 전문 사회자가 와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라며 몇만원씩 내놓기를 강요하고
(만원짜리 한장 내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며)
휘황찬란한 이벤트 상품을 내세워서 아이 태어난 시간 맞추기, 아이 혈액형 맞추기, 태몽 맞추기
하다못해 엄마가 몇키로까지 쪘을까요? 이런 문제도 봤어요.

아이는 졸리다고 힘들다고 칭얼거리고 울고 보채고, 아니면 자느라고 여념이 없는데
한껏 차려입고 결혼식보다 더 화려한 엄마는 더 정신없고...

실로 엄마들 까페 가보면 얼마 벌었네, 얼마 남았네, 적자네 흑자네 이런글도 적지 않아요.
많이 남겨 여행가야되는데...어쩌고 이런글.

사실 그런글 보면 애 돌잔치에 얼마를 남겨먹고 싶어서 저러나...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질때도 많아요.


밑에 글만봐도 전문 포토그래퍼가 실내사진에 실외사진 찍어주는 스냅비용
전문 돌상차림 비용
포토테이블에 꽃에 무수한 부대비용들... 그거 솔직히 본인들 만족이고 본인들이 원한거잖아요.
50일사진,100일사진,200일사진, 돌사진찍고 또 돌잔치 사진도 전문사진가가 찍어줘야되나 싶기도 하지만
그 사진들 봐도 주인공은 아기가 아닌 엄마인 경우가 많아보여요.
돌잔치때는 한복. 사진은 드레스입고 결혼식때보다 더 화려한 것 같은...

암튼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잔치같아서
불편한게 사실이긴 한 것 같아요.

돌잔치 오라는 문자보다, 청첩장이 더 반가운걸 보면.



IP : 124.49.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1.10.11 2:15 PM (118.221.xxx.209)

    저도 그게 불편한거 같아요..아이를 이뻐해주기전에, 예쁘게 꾸민 엄마보고, 칭찬해야하고, 준비잘했다고 맘에도 없는말 내 뱉으면서...

  • 2. ..
    '11.10.11 5:56 PM (180.224.xxx.19)

    사실 엄마도 힘들죠 뭐...
    그저 남들 다하니 나만 안하기도 뻘쭘하고,, 울며 겨자먹듯 해치우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32 저도 동서 얘기 하나... 5 트집일까 2011/10/11 4,270
25231 ↓(청와대가 ‘내곡동 땅’ 풍수를 본 까닭은)피해가세요 1 먹이주지 마.. 2011/10/11 2,858
25230 ↓(닥치고 정치 ..) 피해가세요 2 먹이주지 마.. 2011/10/11 2,826
25229 청바지핏 이쁜 저렴 브랜드?? 6 000 2011/10/11 4,698
25228 결혼은 하셨나요? 라는 질문을 받아요. 11 진짜로 2011/10/11 4,036
25227 그림자 정부(미래사회편)보신분 있나요? 2 혹시 2011/10/11 2,868
25226 이제 곧있으면 동생 결혼식인데, 어떻게 해야하죠?? 6 숨고싶다 2011/10/11 3,868
25225 돌잔치 얘기 나온김에 5 .. 2011/10/11 3,543
25224 아이들 2 궁금해요 2011/10/11 2,792
25223 리버사이드호텔 뷔페 최근에 가보신 분? 2 뷔페 2011/10/11 3,520
25222 찢겨진 비디오 테이프 다시 쓸 방법 있을까요? 4 헬프미!!!.. 2011/10/11 3,056
25221 청와대가 ‘내곡동 땅’ 풍수를 본 까닭은 2 국제얌체 2011/10/11 3,560
25220 미국에서 명품가방 사시려는 분들... 3 미소 2011/10/11 5,155
25219 무슨차 팔까? 차고민아줌 2011/10/11 2,838
25218 실비보험 갱신료가 너무 오르네요 14 보험 2011/10/11 6,960
25217 이건뭘까요 ㅜㅜ 8 ..고민녀 2011/10/11 3,420
25216 소득공제에 대해 6 도와주세용 2011/10/11 3,146
25215 산후조리시 반찬은 어떤종류로 해야하나요? 3 *^^* 2011/10/11 4,003
25214 내곡동 그 땅의 풍수지리이야기 8 지나 2011/10/11 5,227
25213 보수도 강남우파. 진보도 강남좌파. 좌우 모두다 영남출신들. 1 강남알바. 2011/10/11 3,039
25212 (조언부탁드려요)중고 가방 구입후...ㅠㅠ 불량판매자 2011/10/11 3,023
25211 혹시 교무 보조일을 아시는 분 계신가요? 13 교무보조 2011/10/11 4,927
25210 행시...엄마는 늘 강해야 하는건지 6 분당맘 2011/10/11 4,452
25209 즉문즉설 강연 가 보신분??? 2 법륜스님 2011/10/11 2,985
25208 박원순, 이번엔 “불법모금”, 의적인가? 1 홍길동 2011/10/11 2,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