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잔치잖아요.

돌잔치 조회수 : 3,480
작성일 : 2011-10-11 14:07:25

요즘 돌잔치가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불편한 이유는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할 잔치가 엄마 잔치로 변해버린 이유겠지요.

원래 돌잔치의 취지는 돌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음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건강을 축하해주는 자리 아닌가요?
하지만 요즘은 돌때까지 고생한 엄마를 위한 잔치라고 항변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네네. 못자고 못먹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부터 돌때까지 근 2년동안 얼마나 엄마도 힘들었겠요.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요즘의 돌잔치 행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부담없이 자리해서 아이 얼굴도 보고 돌잡이 하는 것도 보고 재미있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돌잔치가
어느순간부터 전문 사회자가 와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라며 몇만원씩 내놓기를 강요하고
(만원짜리 한장 내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며)
휘황찬란한 이벤트 상품을 내세워서 아이 태어난 시간 맞추기, 아이 혈액형 맞추기, 태몽 맞추기
하다못해 엄마가 몇키로까지 쪘을까요? 이런 문제도 봤어요.

아이는 졸리다고 힘들다고 칭얼거리고 울고 보채고, 아니면 자느라고 여념이 없는데
한껏 차려입고 결혼식보다 더 화려한 엄마는 더 정신없고...

실로 엄마들 까페 가보면 얼마 벌었네, 얼마 남았네, 적자네 흑자네 이런글도 적지 않아요.
많이 남겨 여행가야되는데...어쩌고 이런글.

사실 그런글 보면 애 돌잔치에 얼마를 남겨먹고 싶어서 저러나...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질때도 많아요.


밑에 글만봐도 전문 포토그래퍼가 실내사진에 실외사진 찍어주는 스냅비용
전문 돌상차림 비용
포토테이블에 꽃에 무수한 부대비용들... 그거 솔직히 본인들 만족이고 본인들이 원한거잖아요.
50일사진,100일사진,200일사진, 돌사진찍고 또 돌잔치 사진도 전문사진가가 찍어줘야되나 싶기도 하지만
그 사진들 봐도 주인공은 아기가 아닌 엄마인 경우가 많아보여요.
돌잔치때는 한복. 사진은 드레스입고 결혼식때보다 더 화려한 것 같은...

암튼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잔치같아서
불편한게 사실이긴 한 것 같아요.

돌잔치 오라는 문자보다, 청첩장이 더 반가운걸 보면.



IP : 124.49.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1.10.11 2:15 PM (118.221.xxx.209)

    저도 그게 불편한거 같아요..아이를 이뻐해주기전에, 예쁘게 꾸민 엄마보고, 칭찬해야하고, 준비잘했다고 맘에도 없는말 내 뱉으면서...

  • 2. ..
    '11.10.11 5:56 PM (180.224.xxx.19)

    사실 엄마도 힘들죠 뭐...
    그저 남들 다하니 나만 안하기도 뻘쭘하고,, 울며 겨자먹듯 해치우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38 암웨이 인덕션 & 르쿠르제 사용가능한가요? 2 lulu 2011/11/14 7,103
37637 짐정리..끝이없네요... 44 버리기.. 2011/11/14 15,938
37636 영한사전(책) 글씨가 아주 커서 보기 쉬운 것도 있나요 ?? 3 50대 노안.. 2011/11/14 2,271
37635 무선주전자 내부 바닥에 희끗한 반점이 생겨요 7 분홍별 2011/11/14 7,412
37634 암환자의 병문안.... 4 동욱맘 2011/11/14 5,489
37633 다이어트 식단 좀 도와주세요~ 6 도움이 필요.. 2011/11/14 2,899
37632 38평아파트60인치tv괜찮은지요 3 상큼이 2011/11/14 3,023
37631 청주 저녁 7시 문재인의 [운명] 북 콘서트 참맛 2011/11/14 2,418
37630 아이가 수학학원을 두군데 보내달래요 9 메이비 2011/11/14 4,354
37629 40넘은 아짐, 겨울패딩은 노스페이스 그런거 괜찮나요? 8 추워요 2011/11/14 4,787
37628 둘째 출산시 첫째 어찌하나요.. ㅠㅠ 6 조언해주세요.. 2011/11/14 6,314
37627 문X실 , 저버린 인간미 23 파블 2011/11/14 20,198
37626 많이 읽은 글 제목수정-시어머니 저는 왜 안열리는지요? 2 안열리는 이.. 2011/11/14 2,823
37625 바비브라운 수딩밤과 모이처라이지밤의 차이는 뭔가요? 2 화장품 2011/11/14 3,937
37624 아이폰에서 뉴욕타임즈(김어준) 어떻게 들을 수 있나요? 2 .. 2011/11/14 2,609
37623 문 여사 9 대단하다 2011/11/14 5,291
37622 적당한 강아지 사료 추천 부탁드려요. 4 프린 2011/11/14 2,970
37621 남고생 옷사기 도움좀(시애틀) 2 사랑가득 2011/11/14 2,677
37620 과체중, 무릎부상....ㅠ 어쨰요 1 흑흑 2011/11/14 2,686
37619 생밤 통째로 얼려도 될까요? 3 2011/11/14 3,371
37618 영등포살구요 사주봐야하는데 용한집좀 알려주세요~~ 3 사주 2011/11/14 7,353
37617 보일러 난방 온도 몇도 정도가 적당한가요? 3 별게다초보 2011/11/14 49,946
37616 대형 은박그릇? 어디서 살수 있나요? 2 은박용기 2011/11/14 3,192
37615 혹시 약밤 살 수 있는 곳 알 수 있을까요?? 1 밤바라밤 2011/11/14 2,467
37614 [속보] 법원, 김진숙 지도위원 구속영장 기각” - 경향 6 참맛 2011/11/14 3,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