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잔치잖아요.

돌잔치 조회수 : 3,290
작성일 : 2011-10-11 14:07:25

요즘 돌잔치가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불편한 이유는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할 잔치가 엄마 잔치로 변해버린 이유겠지요.

원래 돌잔치의 취지는 돌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음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건강을 축하해주는 자리 아닌가요?
하지만 요즘은 돌때까지 고생한 엄마를 위한 잔치라고 항변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네네. 못자고 못먹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부터 돌때까지 근 2년동안 얼마나 엄마도 힘들었겠요.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요즘의 돌잔치 행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부담없이 자리해서 아이 얼굴도 보고 돌잡이 하는 것도 보고 재미있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돌잔치가
어느순간부터 전문 사회자가 와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라며 몇만원씩 내놓기를 강요하고
(만원짜리 한장 내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며)
휘황찬란한 이벤트 상품을 내세워서 아이 태어난 시간 맞추기, 아이 혈액형 맞추기, 태몽 맞추기
하다못해 엄마가 몇키로까지 쪘을까요? 이런 문제도 봤어요.

아이는 졸리다고 힘들다고 칭얼거리고 울고 보채고, 아니면 자느라고 여념이 없는데
한껏 차려입고 결혼식보다 더 화려한 엄마는 더 정신없고...

실로 엄마들 까페 가보면 얼마 벌었네, 얼마 남았네, 적자네 흑자네 이런글도 적지 않아요.
많이 남겨 여행가야되는데...어쩌고 이런글.

사실 그런글 보면 애 돌잔치에 얼마를 남겨먹고 싶어서 저러나...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질때도 많아요.


밑에 글만봐도 전문 포토그래퍼가 실내사진에 실외사진 찍어주는 스냅비용
전문 돌상차림 비용
포토테이블에 꽃에 무수한 부대비용들... 그거 솔직히 본인들 만족이고 본인들이 원한거잖아요.
50일사진,100일사진,200일사진, 돌사진찍고 또 돌잔치 사진도 전문사진가가 찍어줘야되나 싶기도 하지만
그 사진들 봐도 주인공은 아기가 아닌 엄마인 경우가 많아보여요.
돌잔치때는 한복. 사진은 드레스입고 결혼식때보다 더 화려한 것 같은...

암튼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잔치같아서
불편한게 사실이긴 한 것 같아요.

돌잔치 오라는 문자보다, 청첩장이 더 반가운걸 보면.



IP : 124.49.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1.10.11 2:15 PM (118.221.xxx.209)

    저도 그게 불편한거 같아요..아이를 이뻐해주기전에, 예쁘게 꾸민 엄마보고, 칭찬해야하고, 준비잘했다고 맘에도 없는말 내 뱉으면서...

  • 2. ..
    '11.10.11 5:56 PM (180.224.xxx.19)

    사실 엄마도 힘들죠 뭐...
    그저 남들 다하니 나만 안하기도 뻘쭘하고,, 울며 겨자먹듯 해치우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487 버스에게 감사 인사 받아보셨나요? ^^ 5 오늘도무사히.. 2011/10/28 2,016
31486 강풀 만화가 가장 솔직하네요. 16 자유 2011/10/28 3,919
31485 이런 판매자 우짜쓰까나 1 .. 2011/10/28 1,915
31484 영어책읽기만으로 영어실력 늘수있을까요? 13 초5 2011/10/28 4,454
31483 나꼼수에서 생각나는 유행어는 어떤게 있을까요? 21 시민만세 2011/10/28 3,336
31482 사람심리 이용한 싸움... 사람심리 2011/10/28 1,842
31481 다른 집에서 안잘려고 하는 아이 너무 힘들어요... 6 6살 2011/10/28 2,185
31480 노무현 지지자들은 참 이율 배반적이다. 6 노짱각하 2011/10/28 1,917
31479 절임배추 사왔는데 내일 김치 담아도 될까요? 1 몸이 천근 2011/10/28 2,041
31478 MBC 뉴스 남경필 FTA 관련 하는말 "재협상하라나? 41 FTA 2011/10/28 3,970
31477 빈아파트 매도하기 8 앵무 2011/10/28 2,971
31476 "어딜 만져 이 변태XX. 만지지마" 2 흠... 2011/10/28 3,200
31475 강북구 미아동 근처 6세 아이와 둘러볼만한 곳이 있을까요 4 서울여행 2011/10/28 1,976
31474 알라딘...잘못 알고 있었네요.. 24 가을바람 2011/10/28 7,698
31473 코스트코 디즈니 극세사 이불 얼마인지 아시는 분 2 이불 필요 .. 2011/10/28 2,327
31472 노무현 정권때인 2007년에 한미 FTA 반대하던 故허세옥,님 .. 2 노짱각하 2011/10/28 1,713
31471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 “박원순 당선 1등공신? 우리가 바라는 건.. 10 베리떼 2011/10/28 3,444
31470 구피 숫자 많아지니 어항을.. 1 핑크 2011/10/28 2,080
31469 누나들이 좋아하는 좋은 서점 ^^ 16 시사 인 2011/10/28 3,359
31468 안민석 “도올 특강 재개하지 않으면 EBS 예산 전액 삭감” 11 참맛 2011/10/28 3,831
31467 치렁치렁(?)한 스타일의 옷 브랜드 뭐가 있나요? 3 애셋맘 2011/10/28 2,326
31466 세부 가 낳을까요? 아님 코타키나바루 ?? 12 여행 2011/10/28 3,801
31465 크록스 행사장 갔다가 이윤성씨를 봤어요. 16 그녀 2011/10/28 14,117
31464 초등6학년아들 인터넷강의신청하려고요^^ 2 인강사이트추.. 2011/10/28 2,198
31463 부대찌개에 치즈를.. 3 2011/10/28 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