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잔치잖아요.

돌잔치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11-10-11 14:07:25

요즘 돌잔치가 부담스럽고 한편으로 불편한 이유는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야할 잔치가 엄마 잔치로 변해버린 이유겠지요.

원래 돌잔치의 취지는 돌때까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음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건강을 축하해주는 자리 아닌가요?
하지만 요즘은 돌때까지 고생한 엄마를 위한 잔치라고 항변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더라구요.
네네. 못자고 못먹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부터 돌때까지 근 2년동안 얼마나 엄마도 힘들었겠요.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요즘의 돌잔치 행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부담없이 자리해서 아이 얼굴도 보고 돌잡이 하는 것도 보고 재미있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던 돌잔치가
어느순간부터 전문 사회자가 와서 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라며 몇만원씩 내놓기를 강요하고
(만원짜리 한장 내기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며)
휘황찬란한 이벤트 상품을 내세워서 아이 태어난 시간 맞추기, 아이 혈액형 맞추기, 태몽 맞추기
하다못해 엄마가 몇키로까지 쪘을까요? 이런 문제도 봤어요.

아이는 졸리다고 힘들다고 칭얼거리고 울고 보채고, 아니면 자느라고 여념이 없는데
한껏 차려입고 결혼식보다 더 화려한 엄마는 더 정신없고...

실로 엄마들 까페 가보면 얼마 벌었네, 얼마 남았네, 적자네 흑자네 이런글도 적지 않아요.
많이 남겨 여행가야되는데...어쩌고 이런글.

사실 그런글 보면 애 돌잔치에 얼마를 남겨먹고 싶어서 저러나... 좋지 않은 시선으로 봐질때도 많아요.


밑에 글만봐도 전문 포토그래퍼가 실내사진에 실외사진 찍어주는 스냅비용
전문 돌상차림 비용
포토테이블에 꽃에 무수한 부대비용들... 그거 솔직히 본인들 만족이고 본인들이 원한거잖아요.
50일사진,100일사진,200일사진, 돌사진찍고 또 돌잔치 사진도 전문사진가가 찍어줘야되나 싶기도 하지만
그 사진들 봐도 주인공은 아기가 아닌 엄마인 경우가 많아보여요.
돌잔치때는 한복. 사진은 드레스입고 결혼식때보다 더 화려한 것 같은...

암튼 요즘 돌잔치는 아이를 위한 잔치가 아니라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잔치같아서
불편한게 사실이긴 한 것 같아요.

돌잔치 오라는 문자보다, 청첩장이 더 반가운걸 보면.



IP : 124.49.xxx.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1.10.11 2:15 PM (118.221.xxx.209)

    저도 그게 불편한거 같아요..아이를 이뻐해주기전에, 예쁘게 꾸민 엄마보고, 칭찬해야하고, 준비잘했다고 맘에도 없는말 내 뱉으면서...

  • 2. ..
    '11.10.11 5:56 PM (180.224.xxx.19)

    사실 엄마도 힘들죠 뭐...
    그저 남들 다하니 나만 안하기도 뻘쭘하고,, 울며 겨자먹듯 해치우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68 현미밥 4 현미밥 2011/10/12 1,773
22567 남편 정관장 제품 어떤거 먹나요? 10 궁금 2011/10/12 4,190
22566 시외할아버지 제사에서 손주며느리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요? 8 네모네모 2011/10/12 3,645
22565 사기꾼에 대처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2011/10/12 1,304
22564 저도 우아하고, 교양있는 여자이고 싶어요 ㅠ.ㅠ 10 ..... 2011/10/12 11,234
22563 제 결혼식때 친구의 축의금. 16 음... 2011/10/12 4,018
22562 일본 동양대 좋은학교 인가요? .. 2011/10/12 1,950
22561 포*메리온 이나 노리*께 같은 그릇은 어디서들 사세요? 5 사고싶다 2011/10/12 2,024
22560 미국 전자비자 발급문의요 2 비자 2011/10/12 1,600
22559 북한의 아이폰 티아라 2011/10/12 1,038
22558 타임 미샤 구호같은 브랜드코트 돈값하나요? 12 고민 2011/10/12 7,662
22557 ↓↓님, 감사합니다, 한나라당 알바글 피해갈 수 있어서 좋아염 .. 4 수고 2011/10/12 1,068
22556 티켓몬스터 사용 질문. 4 궁그미 2011/10/12 1,238
22555 나한테는 사랑이 사치인가보다.. 1 어려운사랑 2011/10/12 1,378
22554 생고무창에 하늘색 가죽으로 된 캐주얼화 ? 19 어디건가요?.. 2011/10/12 2,170
22553 아산병원의 간 전문의 추천해 주세요 2 아산병원 2011/10/12 2,761
22552 mb정권, 이 맛에 방송장악하나봐요? 3 하나마나쇼!.. 2011/10/12 1,388
22551 최신 서적 팔려고 하는데요.. 1 .. 2011/10/12 1,068
22550 진심-김광진 3 가을느낌 2011/10/12 1,360
22549 베스트글보고 생각이 나서...저는 꿈에.. 1 2011/10/12 1,141
22548 나경원, 한나라당, 알바 판별법 3 도배 싫어 .. 2011/10/12 1,253
22547 금전적 여유가 없다보니... 12 2011/10/12 3,812
22546 제가 이해력이 너무 딸리나요 ㅠㅠ 18 초보운전 2011/10/12 3,429
22545 박원순의 쇼쇼쇼 3 ㅎㅎㅎ 2011/10/12 1,231
22544 바람난 형부. 언니한테 알려야 할까요? 41 일산아줌마 2011/10/12 16,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