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보 받았습니다.
올해 추수를 시작으로 하여 이제 시골에서 농사 짓겠답니다.
과수농사를 업으로 하시던 시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내년부터는 농사 안 짓겠다 하셨고
지금껏 일구어 놓으신 것들.. 남 줄수 없다하셔서 장남인 남편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짓겠답니다.
세트로 저는 ...
일년에 삼십일 가량 내려와서 인부들 밥 해주라네요. (말이 일년에 삼십일이지.. 더하지 싶습니다.)
이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 지,
남편은 시골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며 농사를 짓겠다는데
제가 마음을 고쳐 먹고 시골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이건 뭐 주말부부도 아니고..
항상 시댁으로 레이다 작동중인 시부모님 수족인 남편 덕으로
지금껏 살면서 우리 식구 여행이라고는 제작년 1박 2일 속초여행이 다네요.
당장 이번달부터 어찌 생활비를 충당할 지 막막합니다.
9월말 부터 내려가있었고 잠시 올라왔다 내일 또 내려갑니다.
본인 하던 일은 개점휴업 상태였지요.
아버님께 이번 달 받은 생활비는 백만원이구요.
본인 로망이었던 농사일을 하게 된 것을 축하해주며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지
이제 저까지 아이는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시골애서 열흘씩 밥해주고 와야하는 이 상황까지.
아버님댁도 생활비가 있으셔야 할테고
도대체 그럼 얼마를 생활비로 받아야 할 지
내가 이럴려고 그렇게 미치도록 공부를 했었나 하는 생각들..
아... 머리가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