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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정이 떨어져요.

육아 조회수 : 13,713
작성일 : 2011-10-11 09:10:16

이제 여덟살 이에요.

학교 갔다오면 간식 시간 30분 주고, 30분 정도 분량의 공부를 시키고 한시간 반 정도 놀 시간을 줍니다.

한달정도는 들어가 해라.. 해라.. 해야지.. 하면 들어가 하더군요.

같은 시간에 동생도 옆 책상에서 공부 합니다. 30분 정도의 분량.. (제가 가르쳐요).

수학 +3 이상 나오면서 어렵다고 징징징... 들어가 하라고 하면 그림 그리고 데굴 거리다 시간 다 보내고, 동생은 다 끝내고 나가 놀면 그제야 자기는 못 논다면 심술내고 짜증부립니다.

어쨌건 끝까지 시키고 놀렸지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니 나아지는건 없고 공부 하란 말을 열번이상은 해야 들어가 연필을 잡는 아이를 보며 저도 지쳤습니다.

이번달엔 너에게 해라..해라.. 소리 안 하겠다. 니가 스스로 하고.. 대신 안 하면 나가서 놀지 못한다고 했더니 역시나 비슷합니다.

동생 들어가 공부하고 있으면 들어와서 옆에서 그림 그리고, 침대에 누워 데굴거리고.. 그러다 동생 끝날때쯤 시작해서 동생이 먼저 놀러 나가면 입이 나와 짜증만 부리다 졸리다고 자 버리고..

나가서 놀지 못한다고 했더니 지 혼자 방에서 데굴거리며 놉니다.

 

모든 일에 같은 말을 다섯번 이상 해야 듣습니다.

저도 몇번 좋은말로 얘기하다가 나중엔 큰소리 나고, 회초리도 듭니다. 매번 때리는건 아니고 거의 위협?용 이지요.

 

부모 맘대로 되는 자식 없다고 하지만, 말하고 말하면 어느정도 듣고 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에 대한 감정이 매말라 가고 저도 지칩니다.

아이 때문에 우울하다던 82님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IP : 202.156.xxx.14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11 9:15 AM (1.212.xxx.227)

    여덟살 아이에게 너무 과한 기대(?)를 하고 계신듯해요.^^
    숙제든 공부든 아직 스스로 할 나이는 아니구요.
    금방 지루해하면 10분정도만 공부하게 해주세요.
    아이들의 평균 집중시간은 길어야 5~10분정도라네요.
    벌써부터 그러시면 앞으론 아이와 계속 싸울일만 남아요.
    저도 물론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러려니하고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 2. ..
    '11.10.11 9:17 AM (175.193.xxx.110)

    3만원 드리는거 봤지요.

  • 3. ...
    '11.10.11 9:21 AM (112.151.xxx.58)

    8살 아이에게 과한 기대를?2 ㅋㅋ
    저역시 9살 딸래미에게 님처럼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했지만
    역시 아직은 9살이에요.
    먼저 놀고 싶고 자기꺼 못챙기고.
    여름까지만 해도 집중력하면 우리애였는데 여름 넘기고서부터는 집중력도 떨어졌네요.
    집중만 하면 잘하는데...디지게 혼냈어요. 혼낸다고 집중력이 돌아오는게 아니더군요.
    그날 컨디션, 기분에 따라 왔다갔다 그래요.

    윗분말씀이 맞아요. 벌써 그러시면 어째요. 잘 다독여서 작품을 만들어내야지
    엄마가 가르치면서 젤 나쁜게 야단치다가 서로 감정이 나빠지는거래요.아이는 더더 하기 싫어하고..그럴바에는 차라리 맘에 안들어도 학습지 선생이나 공부방에 보내라고 하더군요.
    지금 님은 젤 나쁜 방향으로 몰고 계세요.

  • 4. 육아
    '11.10.11 9:24 AM (202.156.xxx.14)

    원글입니다. 큰아이 공부할 시간에 옆에서 작은아이 제가 가르칩니다. 둘다 공부 분량은 비슷합니다.
    큰 아이는 제가 가르치는게 아니라 학습지 두과목 합니다.
    두살어린 동생은 잘 합니다.
    아마도 두 아이가 너무 비교가 되니 제가 더 스트레스를 받나 봅니다.

  • 5.
    '11.10.11 9:24 AM (203.218.xxx.37)

    이런 글 보면 원글은 어떤 어린이였는지 무지하게 궁금해집니다...

  • 6. ...
    '11.10.11 9:26 AM (112.151.xxx.58)

    두아이를 똑같은 기준으로 가르치지 말래요.
    엄마 영어에 미치다 보니 쌍동이인데도 님네 아이처럼 다른 경우가 있더군요.
    한아이는 잘하고 한아이가 유독 영어에 떨어져요. 그럴때는 같은공간에서 가르치지 말라더군요. 비교가 되서 더 주눅이 든다고.

    어째는 엄마는 아이를 미워할 심산이 아니라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잖아요.
    애를 가르치는건 스트레스 받고 미워할 일이 아니에요.
    EBS 60분 부모 프로그램도 보시고 방법을 찾으세요.

  • 7. ...
    '11.10.11 9:32 AM (211.179.xxx.132)

    동생이랑 비교까지 하면서 정 떨어진다고 하시면 안 되죠.
    여덟 살, 만 7세 된 아이가 진득한 어른처럼 제 할 일 다 하면 그게 이상한 겁니다.
    애가 다르면, 다르게 가르치셔야죠.

  • 8. ***
    '11.10.11 9:33 AM (203.249.xxx.25)

    아마 그곳에도 한인회가 있을거예요. 그곳 홈피나 혹 교회를 다니시면 그곳 교회홈피 이런 곳에서 찾아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9. 육아
    '11.10.11 9:34 AM (202.156.xxx.14)

    ^^아무리 생각이 없기로서니 그럴수가? 했는데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군요^^
    해명글 잘 하셨고요 이제 쉴 시간이네요.

  • ...
    '11.10.11 9:44 AM (112.151.xxx.58)

    저도 그렇게 자랐구요. 저는 초딩때 된장찌게까지 다 끓였어요. 누가 안시켜도 제가 알아서 공부한 모범생 우등생이였습니다.
    EBS부모에 그런엄마 나왔어요. 누가 집안일을 시키냐 아이가 공부만 하면 되는데 공부할만한 환경은 다 만들어줬는데 공부를 안하니 속이 터진다며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발길질까지 하는 엄마모습이 그대로 비춰지더군요. 제모습을 보는듯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요즘애들 님 아이처럼 풍족하지 않은 애 없습니다.
    요번달까지 지켜봐서 달라지지 않으면 어쩌시게요?
    여러 댓글이 달렸는데 원글님은 한결같이 너무나 고집스러운 모습이네요. 8살 아이에게는 어떻게 느껴질지.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는지 눈에 훤히 보입니다.
    둘째랑 비교에다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고 8살 애탓이라고만 하는 모습이 어른같지도 엄마 같지도 않네요.

  • 10. 유나
    '11.10.11 9:38 AM (119.69.xxx.22)

    글쎄요. 답답하긴 하겠지만 일반적인 아이같은데요.
    그런데 아이에게 기대가 큰 것 같다고 하나같이 답글이 달려도 원글님이 올린 두개의 답글에 어디에도 반성은 없네요.. 아이만 반성하는게 아니라 엄마도 반성해야죠.
    그리고 은연중에 둘째랑 비교하고 계시구요.

  • 11. ...
    '11.10.11 9:38 AM (14.47.xxx.160)

    그정도의 일에 아이한테 정이 떨어지신다면 나중에 미친 사춘기가 되었을때는
    어쩌실려고 그러십니까?

    아이는 이제 8살밖에 안된 어린 아이입니다.
    알아서 엄마기대에 부응해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정떨어진다고 하실거까지야...

    제가 두아이 키워보니 고나이때는 한글 못읽고, 열까지 숫자 못세는거 아니면 맘껏
    뛰어놀게 두는게 공부입니다.
    책상머리 잡아놓고 억지로 시켜봤자 아무 소용없어요.
    차라리 아이랑 공들고 나가서 놀아주세요..

    저도 뒤늦게 깨닳은거지만 여덟살때 일년걸려 배울거 9살되니 두세달이면 배웁디다..
    엄마의 기대치를 조금 낮춰보세요..

  • 12. 육아
    '11.10.11 9:40 AM (202.156.xxx.14)

    행복이란 의미 자체를 몰랐던것 같습니다. 당연히 그냥 그렇게 산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그 시절이 불행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제 환경이 어려웠지만 그게 어려운 환경인줄 몰랐기 때문에 그 안에서 행복? 했던것 같습니다.
    물론, 자라서 사춘기가 되고 주변과 저를 비교하면서 우울하기도 했지만요.
    아이에게 어린시절은.. 행복하면 되는걸까요?

  • ...
    '11.10.11 9:48 AM (112.151.xxx.58)

    그럼요. 유년시절의 행복은 어른이 되어서도 살아갈 힘이 됩니다.
    많이 웃고 재미난 일을 많이 경험하고 그게 다 공부에요.
    어린시절이 당연히 행복해야지 불행해야 하나요? 원글님 댓글 읽다읽다 그런질문을 하는 원글님 좀 이상해요.
    은연중에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정신적 학대와 불행을 심어주시는거에요?

  • 음...
    '11.10.11 9:53 AM (122.32.xxx.10)

    동생하고 비교가 되서 더 그런맘이 드시는거군요.
    형제간에도 많이 다르다는것 인정하시고요.
    애 눈앞에서 비교하는건 절대 금물입니다.

    아이 맘속에 열등감이 가득차 점점 더 어긋나고 안좋은 모습 보이거든요.

    8세 아이 중 공부 하라고 해서 바로 하는 아이도 거의 드물고요.
    큰아이 볼때는 큰아이에게만 집중해서 아이 수준에 맞춰주는 노력을 해 보세요.

    둘째는 또 따로 하시고요.

    원글님 벌써부터 정떨어진다는 말씀하심 정말 큰일납니다.^^
    그런맘으로 애 대하면 점점 클 수록 엄마와 아이는 멀어지게 돼요.

    정떨어질 일 안생기게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보세요.
    수십가지 다양한 방법으로요.
    노력만이 살 길입니다.

  • 원글
    '11.10.11 10:13 AM (202.156.xxx.14)

    제 말은.. 아이는 노는게 행복하고 좋은데, 아이 행복하게 마냥 웃고 재미난 일을 많이 경험하게 해서 행복하게 해주면 되냐는 뜻입니다.
    해야할 일은 하고 재미있게 놀아라 라는 책임감을 심어 주는것과 넌 노는게 행복하니 놀아라 하는것.
    행복한 공부를 하고, 행복하게 놀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군요.

  • 13. ..
    '11.10.11 9:43 AM (211.230.xxx.149)

    들어가서 해라, 공부 해라 하는 것보다는
    거실에 엄마가 먼저 자리를 잡고 함께 해보자는 식으로 부드럽게 공부로 유도를 해보세요.
    저도 형제를 키우는데 학습습관 바른 동생과 지지리 습관 안드는 큰아이가 많이 비교가 되더군요.
    분위기 조성만 해줘도 혼자서 잘하는 둘째는 범위안에만 두시고
    큰아이를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엄마는 이런 아이에게 더 필요해요^^
    큰애가 동생이 있음으로 집중을 못하면 함께 두지마시고 분리해서 시키는 것도 방법이구요.
    말로 여러번 하지마시고 달랑 안아다 책상에 앉히고 같이 하는겁니다.
    시간에 너무 매이지 마시고 습관을 들인다 정도로만 잠깐씩요.
    초1이면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엄마랑 하는 공부보다 학교에서 수업을 잘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니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 늘 아침에 안아주면서 알려주시구요.

  • 14. 샬랄라
    '11.10.11 9:46 AM (116.124.xxx.189)

    원글님 참 단순하시네요.

    님의 큰아이가 다음에 이나라를 구할 지 누가 압니까?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사람은 다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을 못한다고 저것도 못한다 전부다 못한다
    이것은 말이 안됩니다.


    농부가 밭을 탓하면 안되듯이 아이들 특성에 맞게 가르치는게 교육자의 할 일이지
    (아이가 어릴때는 엄마가 교육자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교육자 자기 기준에 맞게 하는 교육은
    교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추농사가 안되는 땅이라고 고구마도 안된다 부추도 안된다 양파도 안된다 그렇게 말할 수 있나요?

    좀 많이 지난 이야기지만 자기 반에서 공부 중간도 못하고 시험기간에도 티비보고 놀기만 하던 내동생
    딱 1년 공부해서 일류가 아니라 최고 좋은 대학 갔어요.

    사람 인생 복잡습니다. 그리고 단기 승부도 아닌 마라톤 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사랑 많이 받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 가능성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사랑많이 받아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는 한 번 시작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습니다.

    이제 8살이니 많이 놀고 책이나 쪼매보고 건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 정신병원에 많이 갑니다. 어느지역 아이들이 가장 많이 갈까요? 한 번 검색해보세요.

    마라톤 보면 초반에 잘 나가는 사람들 뒤에 안보이는 경우 많습니다.

    님도 좀 편안히 하세요.

    아이들과 행복하세요.

  • 15. 이런 ㅡ,ㅡ
    '11.10.11 9:52 AM (125.176.xxx.188)

    어릴적 순종적이고 어머니에 기쁨에 뿌듯?해 하던 자신의유년시절에 비추어
    자녀분을 평가 하시면... 안될것 같은데요. 너무 어른스러운셨네요.
    정말 그래서 행복하셨는지 윗분처럼 되묻고 싶어지네요
    지금도 2학년나이가 되면 자녀분이 밥을 하고 엄마를기다리고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속 안썩이고
    하면, 행복하시겠나요?
    그 나이에 맞는 아이다움을 인정해 주세요. 그나이에맞는 유년 시절을
    어머님에 기준으로 빼앗지는 마셨으면하네요.

  • 16. 에구
    '11.10.11 9:53 AM (122.40.xxx.41)

    동생하고 비교가 되서 더 그런맘이 드시는거군요.
    형제간에도 많이 다르다는것 인정하시고요.
    애 눈앞에서 비교하는건 절대 금물입니다.

    아이 맘속에 열등감이 가득차 점점 더 어긋나고 안좋은 모습 보이거든요.

    8세 아이 중 공부 하라고 해서 바로 하는 아이도 거의 드물고요.
    큰아이 볼때는 큰아이에게만 집중해서 아이 수준에 맞춰주는 노력을 해 보세요.

    둘째는 또 따로 하시고요.

    원글님 벌써부터 정떨어진다는 말씀하심 정말 큰일납니다.^^
    그런맘으로 애 대하면 점점 클 수록 엄마와 아이는 멀어지게 돼요.

    정떨어질 일 안생기게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보세요.
    수십가지 다양한 방법으로요.
    노력만이 살 길입니다.

  • 17. 그냥
    '11.10.11 9:56 AM (222.107.xxx.181)

    둘째랑 비교가 되서 더 그러시죠?
    둘째들은 나름의 생존방식인지 어떤지
    엄마 잔소리 나오기전에 눈치껏 알아서 하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큰 아이 혼내는거 보다보니
    저절로 깨달은 엄마 사랑받기 비법이죠.
    30분을 혼자 집중하기 어려워한다면
    방법을 바꿔주세요.
    제 아이도 지금 1학년인데
    혼자 30분 집중해서 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사실은 공부라는걸 거의 안하죠
    아이가 공부에 질리지 않도록 잘한다 잘한다
    격려만 해줍니다.

  • 18. 나마스떼
    '11.10.11 10:01 AM (121.168.xxx.59)

    6살 짜리를 뭐 가르치니요?
    그냥 6살 아이 공부 한다고 신경 쓰지 마시고
    8살짜리 붙들고 책 읽어주시고
    수학 하루에 딱 10문제만 풀리세요. 꾸준히
    그 정도면 돼요.

    원글님이 아이에게 그 정도로 정이 떨어진다 하면
    아이도 그거 알아요.

    그냥 딱 입방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나한테 정떨어졌다는 엄마에게 아이가 어떤 감정을 가질 수 있는지?

    나 어렸을 때 할 일 잘 했다고 해서
    내 아이한테 같은 걸 강요하지 마세요.

    저도 원글님과 같은 터울의 아들 둘 키우는데...
    아무리 힘들고 마음에 안들어도
    큰 아이를 더 의식적으로 사랑표현하려고 합니다.
    그게 더 효과 있어요.

  • 19. 혹시..
    '11.10.11 10:06 AM (116.122.xxx.170)

    동생도 학교 다니나요?
    아직 안 다니겠지요.

    그럼 큰아이만 학교 가서 '공부'하고 오는 거잖아요.
    아이 생각에는 공부하고 오자마자 또 공부네요.

    작은 아이는 유치원을 다니든 무엇을 하든
    큰애만큼 '공부'의 압박감은 없겠지요.
    (아무리 어른들은 1학년이 무슨 공부 스트레스냐 하더라도 아이에게는 다르겠지요)

    원래 작은애들은 큰애가 조금 잔소리 듣는다 싶으면
    옆에서 알아서 부모 마음에 들도록 여우짓을 합니다.

    작은애와 큰애 비교하며 좋은 공부 습관 들인다고 애 잡지 마시고
    일단은 아이가 공부할 마음이 들도록 좀 여유를 주세요.
    반드시 할 거 다해 놓고 놀 필요는 없어요.

    나가서 노는 거 먼저 하고 정해진 시간에 들어와 공부하도록 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놀다가 '약속' 지켜 들어와 공부하기는 더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 20. 원글이해
    '11.10.11 10:18 AM (14.35.xxx.194)

    해보시는게 최고구요.
    요리학원도 도움되구..
    제일 중요한거는 '생각'을 하면서 한다는 겁니다.

    밥 할 대만 예를 들어도..
    이번에 밥물을 이만큼 했더니 질었으니 다음엔 물을 적게 잡아야 할 것이고
    안불리고 했더니 맛이 없어서 쌀을 30분 불리니 저번보다 밥맛이 좋았고..

    그런식으로 음식을 할 때 생각을 하면서 하다보면 많이 늘어요..
    오래 했다고 나이가 많아졌다고 저절로 음식솜씨가 느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 동감..
    '11.10.11 8:36 PM (112.168.xxx.161)

    8살짜리면 원래 그렇다는 답변은 좀.. 시키면 따라오는 애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맨날 여기서 초등때는 공부습관 잡는 시기라고 입을 모아 말하시는 분들 다 어디가셨는지..
    다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니 일단은 10분정도로 시간을 줄여서 시작해보시고
    들어가라 들어가라 말로해서 아이가 일어나서 들어가길 바라지 마시고 잡고 가자해서 들어가시면 어떨까 싶은데..
    아니면 거실에서 공부상 펴고 해도 되지 않나요?

  • 21. 공부..
    '11.10.11 10:25 AM (218.38.xxx.21)

    석진맘님 말슴처럼 일단 의사샘과 상담하시고요.
    대추차 복용..그리고 자기전에 우유 따끈히 데워서 꿀 조금 타서 먹기..
    의의로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마실거리가 심리적인 안정 많이 줘요.
    꼭 대추차자 따뜻한 우유주시면서 이게 심리적인 안정을 도와주는데 진짜 특효라고 강조강조하시고요.
    믿고 먹는 효과가 최고예요. (실제 효과도 있고요)

  • 22. 음..
    '11.10.11 10:31 AM (210.104.xxx.130)

    엄마가 간식시간, 놀시간까지 정해주시는 것 같은데 너무 숨막힙니다. 저 1학년때 기억은 학교 갔다 돌아오면 엄마가 웃으면서 맞아주고 밥 주고 제가 뭘 하든 그냥 옆에서 보기만 하셨어요~ 숙제를 하든, 놀든, 먹을것만 챙겨주시고요..

    저(20대 후반) 자랄때랑 분위기 달라진 건 맞지만 8살인데 좀 더 자유롭게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
    아이한테 시간을 준다는 표현에 제가 좀 놀랬어요~~

  • 23. dd
    '11.10.11 10:44 AM (125.128.xxx.77)

    그 향단이랑 류승범이랑 베드신에서 대사가 참 --;;
    옥주현이랑 조여정은 꽤 오래된 절친이라 옥주현 홈피서 간간히 둘이 찍은 사진 봤었는데요
    옛날에 통통하고 리틀고소영이란 닉넴 말곤 존재감 없었다가
    갑자기 베이글녀가 된...
    물론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이쁜데..넘 야한걸 찍어서..

  • 24. 힘내세요~~
    '11.10.11 11:06 AM (203.255.xxx.57)

    아휴..원글님도..참..너무 1학년 아이 공부 시키는 것 쉽게 생각하셔서 그래요~~
    그나이 때 아이들 성장과정으로 보면 아직도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돌아야 할 때인데 요즘 세상이 아이들에게 과~한 공부를 요구하죠. 그래서 잘 안되는거예요.

    저도 초등 1학년 아이를 키우는데요..얼마나 공부시키기 힘든데요..농담처럼 엄마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하는데요..
    저는 아이가 이 나이때 뭘 대단한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소위 숙제 해야할 것을 "통해서" 그 무엇가 가치를 배워간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배움을 시작하는 첫단계라서 아이는 그 첫걸음이 중요하구요.
    아이에게는 습관도 중요하고, 노력도 중요하고, 호기심, 놀이, 학습 다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좀 방임형 엄마이기도 하지만 나름 생각하는?엄마라서 제 아이를 잘 파악하고 무리하지 않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흥미를 갖게 하도록 애쓰고 있어요.
    그리고 스스로 숙제를 해냈을 때의 성취감. 좋은 점수를 받았을 때의 기분 좋음. 자존감. 뭐 이런 것도 갖을 수 있도록 독려하구요..
    일테면 수학 단원평가 문제를 좀 풀려야겠는데 아이가 잘 하려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봐요. 그리고는 아휴..이런 쉬운 문제는 너무 했다. 넌 하고도 남을꺼야..뭐 이러면 아이가 득달같이 달려와요.
    그럼 제가 아냐, 너무 쉬어. 하지 않아도 돼. 그럼 아이는 벌써 연필을 들고 달려와 있어요. 그리곤 쭉 풀어보고..어려운 문제도 잘 풀면..어머..어떻게 이런 어려운 문제 풀었어? 하면서 제가 그 문제를 응용해서
    여러문제를 내봐요. 그럼 아이는 신이 나서 풀어가죠.
    저도 아이가 정해진 시간에 방에 들어가서 공부를 해내면 너무 편하고 좋겠는데..그건 좀 더 컸을 때의 얘기지..지금 일학년 아이로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봐요.
    그래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공부할 수 있게 얼마나 애쓰는데요~~

    피아노도 일주일에 한번 레슨하지만..선생님께 너무 과하지 않게 진도 나가달라고..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느라..ㅋㅋ
    피아노치다, 리코더 불다, 실로폰치다, 멜로디언불다..바욜린은 가끔..충분히 즐길 수 있게 그냥 놔둬요..저는 아이가 뭔가 발견하고 해낼때마다 좀 과하다 싶게 칭찬하죠. 아니, 칭찬이 아니라 전 정말 놀랍거든요..

    그리고 아이는 확실히 놀아야해요. 제 아이는 동네 특성상 매일매일 대여섯명, 혹은 둘셋씩 노는데..일단은 노는 욕구를 확실히 풀어주는 편이예요. 친구들과 노는 약속이 정해져 있으면 저녁 밥도 뚝딱 먹고, 숙제도 멀티플 하게 후다닥 해치우고.. 그런 아이를 보고 있으면 행복해 보여요.

    소위 내면의 힘을 갖을 수 있도록 정말 물심양면, 머리를 쥐어짜고, 아이의 틈새를 이용해서 숙제도 하고, 공부도 시키고..그러면서도 호기심도 자극하고..성취감도 느끼게 하고..그러면서 단지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닌 내면의 힘을 길러주기에 힘쓰고..

    어려워요..그래도 엄마가 궁리 중이니..아이도 잘 따라오고..재밌어하고..즐겁고,, 행복하고..

    그리고 저는 제가 좀 관심 갖는 공부가 있어서..아이랑 식탁에 앉아서 두런두런 얘기하면서 숙제도 하고 제공부도 하고..아이가 제 공부도 아는 척 해주고..저도 아이 숙제 아는 척하고..
    아이는 절대 방에 들어가서 혼자 공부하는 거 못해요. 엄마랑, 아빠랑 같이 해야해요.
    어제도 남편이 아이 책상을 사주자는 걸..아직 그럴 필요 없다고 제가 못 박았어요.
    저희는 피아노도 거실에, 컴퓨터도 거실에. 각종 악기들도 거실에..공부는 식탁에서..

    그리고 아이 맘을 잘 알아주셔야 해요. 아이는 지금 너무너무 놀고 싶은데 공부하라면 하고 싶겠어요? 노는 욕구도 인정하시고..풀어주시고..엄마도 즐겁게 노시고..하지만 해야할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끝내야 하는 자존감도 알려주시고..

    좀 더 고민하셔야 할 것 같아요..저도 계속 고민 중이구요..

  • 25. ...
    '11.10.11 12:06 PM (118.221.xxx.209)

    ㅋㅋㅋ

    암튼 머리들 차~~암 좋아요.

  • 26. 저 님처럼 그랬어요
    '11.10.11 12:54 PM (218.209.xxx.187)

    노무현 대통령님 기억합니다. 사랑합니다 2222

  • 27. 라일락
    '11.10.11 2:20 PM (110.10.xxx.125)

    8살 아이가 뜻대로 되지않는다고 벌써 정 떨어지면 어찌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요?
    아이는 내 맘에 들고자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잘하든 못하든 믿어주고 부모와의 절대적인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클 수 있어요
    더구나 작은 아이와 비교가 되어서 그러신 것 같은데
    작은 아이는 오전부터 좁은 책상에서 공부하고온 큰 아이와 공부 분량이 다르지요
    눈 높이를 낮춰 느긋이 키우세요

  • 28. ..............
    '11.10.11 7:01 PM (121.139.xxx.140)

    심리학책 읽다보니 자수성가한 아버지가 풍족한 환경에서 열심히 살지 않는 아들을 증오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 나온적이 있어요. 이해하기 어렵겠지요.자기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치열하게 살아 이만큼 성공했는데....또 그 이면에는 무의식속에 자신과 다른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는 사람에 대한 질투도 있다고 해요.물론 자식이니까 사랑하고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훨씬크고 주된 이유라는건 당연한거니까 오해하지 마시구요

    일단 원글님의 심리에도 원인이 있어보여요.
    타인에 대해 엄격하고 우는 소리 하는 사람한테 냉정한 편이시지요?
    막 문제 있다는 이야긴 아니니까...심각하게 생각하진 마시구요.아이말고 다른 원인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요

    그리고 더큰 이유는 동생과의 비교라는데 저도 동의해요.
    일부로라도 더 열심히 안할 수 있으니 그런 내색은 하시지 말길 권합니다.

  • 29. ...
    '11.10.11 7:28 PM (220.88.xxx.115)

    그저 못난 엄마 만난 자녀분이 불쌍할 뿐...

  • 30. ...
    '11.10.11 7:42 PM (211.179.xxx.132)

    원글님이 자기와 성향이 다른 보통 아이인 첫 애에게 짜증을 내는 것도 놀랍지만
    초 1을 그다지도 공부시키려고 하다니...우리 나라 애들이 불쌍한 따름이네요.
    교육열 높은 것도 좋지만 이건 정상이 아니에요.

  • 31. .....
    '11.10.11 7:54 PM (112.152.xxx.20)

    원글님 어릴때랑 비교하면 안되죠. 그때랑 지금 시기랑 다르잖아요
    지금은 아주 저소득층 제외하고는 예전보다 훨씬 여유있고 문화가 다르잖아요
    이제 초 1인데 벌써 미워죽겠다하시면 어떻게 해요. 아이도 다 느끼고 있을거에요.
    동생을 보는 엄마의 눈빛과 자신을 보는 엄마의 눈빛이 다르다는거 아마 본능으로 느끼고 있을겁니다.
    말을 안듣는건 관심을 가져달라는 또 다른 표현이구요 .
    그럴때 아이랑 같이 놀아주고 아이가 정말 행복해 하는 것을 같이 해주세요.

  • 32. 그냥
    '11.10.11 8:15 PM (114.206.xxx.66)

    아이가 지금 할수 있는 능력까지만 시키세요.
    한시간한분량을 10분만 시키고 칭찬해주시고요.

    원글님 어찌할까..고민되고 몬가 다른 의견을 받고 싶어서 글올리신거 맞죠?

    그럼 댓글에서 보신 방법들중 어떤게 내 아이에게 맞을까 보시고...
    아이한테 해주세요.

  • 33. 콩나물
    '11.10.11 9:01 PM (61.43.xxx.6)

    차이를 모르시겠어요?

    유년을 행복하게 지낸사람은
    본인 아이도 암생각없이 즐겁게 지내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1학년 데리고 왜 그러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가요
    제애도1학년이지만
    하루에 공부10분도 채 안하거든요...

    어렸을때 부모님이 주말마다 더리고 여행다니시고
    하고싶은것 마음껏 하게 해주셨는데

    저 역시 그냥 아이답게 밝게 자라주면 만족하거든요
    겨우1학년한데 왜그리 스트레스주세요?

    인생이 고행인가요?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도 있지요 ..

  • 34.
    '11.10.11 9:19 PM (175.114.xxx.211)

    얼마전에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한 어머니가 어린 딸이 장난치고 어리광부리고 그러면 그렇게 꼴도 보기 싫고 싫더래요.
    본인은 성장할때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느라 바빠서 일찍 철이 들어서 시키지 않아도 어린 나이부터 혼자서 집안일이랑 동생 키우는 걸 도맡아 했었다고 (원글님이랑 비슷하죠?)
    그렇게 커서 결혼하고 애를 낳았는데, 자기딸이(5-6세 정도)어린애처럼(?) 굴고 장난치고 하면 왜 그렇게 철이 안 드냐고(?) 화가 나서 애를 막 혼 내고 그랬답니다.
    원글님은 어떠신가요?

  • 35. ..
    '11.10.11 9:27 PM (110.9.xxx.196)

    우리 엄마두 윗글 엄마처럼 저에겐 그랬어요. 제가 어린애처럼 장난치고 응석부리고 이런걸 무척 싫어했고요.. 엄마답지 않은 엄마가 있는거 같아요. 지금 원글님도 그래요.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지인의 말씀으로는 본인의 아이들이 다 명문대 출신인데 매일 한시간씩 엄마가 공부를 가르쳤더니 되는 놈은 5학년정도 되니까 스스로 하더라. 라고 하셨어요. 8살인데 어떻게 그걸 바라세요? 놀기에도 아까운 시간을.. 님의 아이가 만약 공부 재능이 없다면 공부도 잘 못하게 될거 놀지도 못하고 머리엔 열등감만 가득할거에요.

  • 36. ..
    '11.10.11 9:28 PM (110.9.xxx.196)

    근데 원글님은 이런글 보고 반성하실거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 37. 그냥..
    '11.10.11 9:41 PM (121.147.xxx.207)

    딱 눈감고, 이 아이가 옆집 아이라면 어떻게 대할까.. 그 생각에 대한 답변대로 해보세요.
    아이와 객관적인 거리를 두는거에요. 객관적인 감정을 가지는거. 그게 중요하더군요.
    여덟살이면 아직 뭔가 시도하기에 늦은 나이가 아니니..
    아이와 객관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한번 시도해 보세요.
    답은 의외의 곳에서 발견되더라구요.

  • 38. 자수성가하신 분들의 멘탈리티를
    '11.10.11 10:15 PM (203.234.xxx.38)

    갖고 계시네요. 나 어릴 때는 이렇게 고생했다, 요즘 애들은 뭐가 부족해서 저러나?
    글 읽다보니 원글님 자신이 조숙해져야 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셨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신 듯해요.

    보통은 말 안 듣는 아이와 티격태격하고 속상해서 야단치더라도
    뒤돌아서면 아직 어린 애한테 내가 왜 그랬을까 반성하는데
    원글님은 첫째 아이를 아이로 보려는 마음의 준비가 안 되신 것 같아요.
    내가 낳은 자식한테 정이 떨어진다든가 그런 모진 말씀은 입 밖에 안 내시는 게 좋아요.

    한국 나이로 8살이지 만으로는 7살인 애들도 있고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은
    그 나이의 본성과 많이 어긋나요. 아이는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에요.
    큰 아이한테 사랑과 애정을 더 쏟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렸을 때 엄마 아빠와 웃고 행복하게 지냈던 기억은
    평생의 힘이 되고 자신감의 원천이 돼요. 책도 많이 읽으시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 39. 하늘빛
    '11.10.11 10:58 PM (114.201.xxx.37)

    우리집 2학년은 하루 최소 4시간 밖에서 놀아요. 그것도 부족하다 합니다. 충분히 놀리면 그것이 몰입하는 힘이 되던데요. 억압하지 말고 놀려 보세요.

  • 40. 님의 마음 이해해요
    '11.10.11 11:12 PM (124.54.xxx.155)

    전 원글님 마음 이해하고.. 충분히 공감합니다.
    마냥 사랑을 주고.. 사실 공부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편안하게 즐겁게 놀게 하고 싶지만... 요즘 교육 실태
    를 보면 마냥 불안한 마음에.. 무언가를 자꾸 시키게 되네요.

    저또한 7살짜리.. 여자애를 키우고 있는 엄마인데요... 매일매일 반성하고 매일매일 아이한테 미안하다..
    엄마가 화 내지 않도록 노력할게 하는 못난 엄마이지요.
    우리 아인.. 제가 하자고 하는데로 비교적 잘 따라오고 성실한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뻔한 문제 쉬운 문제를
    이해 못하고 틀리면 화를 내게 됩니다. 또 그럼 아이는 위축되고 전 또 후회하고..

    윗분님들 말씀.. 대로 아직 갈길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초반부터 이러면 안될거라는 생각에
    요즘 공부 방법을 달리 하고 있어요.

    저는 아이 옆에서 아이 공부 하는 것을 내내 지켜보고 있었는데.. 아이가 문제를 풀다 조금이라고
    실수 하는 것이 보이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관여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실수해도 틀려도 될 시기인데 그걸 제가 계속 태클을 거는 것이지요. 그리고 결국에는
    이것도 못하냐 라는 말이 나오면서 꿀밤을 주는 걸로.. 끝이 나는 것이구요.

    어제 부터는 아이가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밖에서 제 할 일을 했어요. 문제를 풀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체크를 해서 같이 풀거나 엄마를 부르라 했지요.
    아이도... 제가 바로 옆에 없으니 조금은 편안하게 자기 생각되로 문제를 접하고 있는 듯 하네요.
    물론 중간중간 몇번 달려가 체크를 하긴 했지만.. 공부를 다 하고 나서는 제 마음도 아이 마음도
    문제의 정답을 떠나 날카로왔던 신경전 분위기가 아닌 정말 다정한 모녀 사이가 되는 것 같았어요.
    제 입장에서는 혼자 지 생각대로 문제를 해결한 능력이 대견했고 아이 입장에서는 혼나지 않고
    수고했다 잘했다 라는 칭찬을 계속 들어 기분이 좋은 듯 했어요..
    제가 칭찬에 많이 인색했나봐요.

    제가 매일 느끼는 것이지만 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위대한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 같아요.
    님의 마음 통해서 저 또한 반성하게 되네요.
    님도.. 지금의 공부방법을 조금 달리하면서 내 아이라는 마음 꼭 되새기 셨으면 좋겠어요.

  • 41. *^^*
    '11.10.12 12:49 AM (14.47.xxx.216) - 삭제된댓글

    8살 아이가 스스로 하기를 바라면 그건 너무 무리스런 일인듯 하고요.
    둘째가 그렇게 빨리 더 잘하는 것은 눈치를 봐서 그런거에요.
    첫째가 하는것 혼나는 것 보고 혼나기 싫고 칭찬듣고 싶어서 하는 거고요.
    원래 첫째들은 그런데 둔하고 둘째들은 빠르죠..
    혼자 들어가 하지 않는 아이라면 옆에서 앉아서 시간을 재보세요.
    스탑워치로 시간 재서 무조건 칭찬해주시고요.
    하나로 30분 끝까지 시간 재지 마시고 수학 한장에 몇분 몇초 이런 식으로 한번 해보세요.

    8살짜리 한달 해놓고 그러시면 안되죠.,...
    전 그세월이 4년이에요.
    지금 초4인데 이제 조금 스스로 하려고 하네요.

  • 42. 원글
    '11.10.12 8:30 AM (202.156.xxx.14)

    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제 마음이 느슨해 질 때마다 열어 보겠습니다.

  • 43. ^^
    '11.10.12 9:40 AM (211.46.xxx.253)

    제 아들 이제 초등2학년인데요.
    집에서 공부 전혀.. 전혀 안해요.
    문제집 푸는 거 몇 번 시켜 봤는데 재미없어 하고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 놓으면
    그거 하기 싫어서 10분에 풀 문제를 30분도 넘게 잡고 밍기적거려요.
    그거 억지로 계속 시키면 아이 괴롭고, 저 괴롭고 서로서로 스트레스만 받잖아요.
    지금은 학교 숙제만 제대로 해 가면 고맙습니다 ㅎㅎ
    하루종일 친구들과 밖에서 노는 게 일이고
    가끔 물 가지러 집에 들어올 때 보면 뛰어 놀아서 얼굴이 발그레해져 있고
    눈빛은 신이 나서 아주 반짝반짝 해요.
    그렇게 뛰어 놀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 그냥 두면 안되나요?
    초등 1학년, 6살 아이 앉혀 놓고 공부(그게 정말 공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시킨다고
    온 가족이 화나고 서로 미워하고 스트레스 받는 거..
    안하시면 안될까요?
    지금 하루에 몇 시간씩 앉아서 그깟 문제지 몇 개 푸는 거..
    청소년기 성적에, 성인이 돼서 자기 인생 찾는데 절대절대 도움 안된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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