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동생과 남동생은 정말 다른가봐요

원츄여동생 조회수 : 2,665
작성일 : 2011-10-10 21:20:33

저는 남동생만 둘이에요

아주 어릴때는 같이 딱지치기도하고 지우개따먹기도하고 놀았지만 그이후로 점점 커가면서는

인형놀이를 하고 싶은 저와 축구를 하고싶어하는 남동생들 사이에 점점 어울릴수없는 장벽이 생긴듯해요^^

다 큰후로는 점점 말이 없는 제동생들과는 딱딱 필요한 말만 하게되었죠

저희 엄마말씀으로는 걔들은 말은 필요할때만 하는거라 생각하고 저는 조잘조잘 얘기를 잘하는 편이래요

 

암튼 저는 첫째인데 일반적인 첫째들이 그러하듯이 첫째병이 있어서

남동생들을 잘 챙기는 편이었어요

중고딩때도 제용돈아껴서 동생들 용돈주고 동생들 대학때는 제가 직장다니니까 어학연수갈때 크게 한턱쏘기도하고

이런저런 갖고싶은거 필요한거 있으면 저한테 부탁하면 왠만하면 들어주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막내동생은 항상 막내라는 이유로 부모님에게도 형이나 누나에게도 받기만 해서인지

가족들에게 별로 베푸는게 없어요

바로아래동생은 취직하고선 엄마아빠 필요하신것도 잘사드리고 가전제품도 저랑 같이 모아서 바꿔드리는것도 잘하는데

막내는 예전부터 '니가 뭔돈이 있겠냐..'하는 생각에 성의표시만 하도록 시키다보니 당연시되나봐요

 

막내가 예전에 대학다닐때 공모전 상타러 미국에 가게되었어요

저는 항상 어리게보았던 막내가 상타러 미국까지 간다니까 용돈을 좀 줬어요

이모들도 용돈을 좀 주셨던거 같은데 글쎄 부모님 선물하나 안사왔더라구요

그때 쿵하고 뭔가 충격이 있었어요

주변친구들이 동생한테 너무 잘하지말고 너를 챙기라고 조언해줄때도 그냥 흘려듣고 말았는데

본인꺼는 이것저것 쇼핑 실컷하고는 제꺼는 고사하고 용돈준 이모, 엄마아빠것도 하나 안사온거에대해

아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이후로 막내에 대한 베품은 일절 끊었구요

소탐대실이었던거죠 저는 원래 되로 받으면 말로 주는 사람인데..으구..

 

 

근데 둘째가 얼마전에 결혼하고나서 올케가 출장다녀왔다면서 제 화장품을 챙겨온거에요

결혼할때도 축의금 많이줘서 고맙다면서 지갑사다줘서 완전 잘쓰고있는데

출장다녀왔다고 선물주고..완전 감동이었습니다

여동생과 남동생은 이렇게 다른건가요?

얼마전에 추석때만났을때도 올케가 친정언니랑 통화하는데 장난치면서 친구랑 통화하듯이 하는데

너무너무 부럽더라구요

저랑 사이가 좋게지낸다고해도 아무래도 거리가 있을꺼구..또한번 여동생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IP : 118.131.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10.10 9:22 PM (211.237.xxx.51)

    여자형제도 다 그 나름이죠.
    웬수같은 여자형제들도 있습니다;
    또 너무 사이가 좋아서 올케 힘들게 하는 남매도 있고요.
    아까 82에서도 봤네요. 여동생하고 하루종일 키톡하고 삭제하고 들어온다는 남편;
    다 그 나름이에요. 여자형제 남자형제라서가 아니고요.
    아예 형제지간에 안보고 사는 집도 있어요..

  • 2. 편견인 줄 아는데...
    '11.10.10 9:26 PM (182.213.xxx.33)

    전 그래서 막내라면 좀 불편해요.
    받을 줄만 알고(게다가 받는 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이들에게 너무나 인색하죠.
    이런 내 선입견이 편견일 거라고 제발 편견 가지지 말자...다짐하면서도
    막내들한테 소위 '털리고'나면 기분 싸~해져요.
    뭔가 대가를 바라는 게 아니라,
    '당연'한 호의가 아니라,
    네가 좋아서 해주는 '호의'라는 것만 알아줬음 싶다는....
    내 호의가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걸 깨닫는 순간,
    그냥 마음 속으로는 아웃...시켜버려요--;;;; ㅠ.ㅠ

  • 3. ..
    '11.10.10 9:44 PM (118.131.xxx.168)

    근데 저희집 막내는 가족들에겐 베풀줄 몰라도 나가서는 엄청 베풀어요^^
    엄마가 원래 퍼주는거 좋아하셔서..
    미술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칠때도 알바비 받는건 애들 밥사주고 친구들 술사멕이고 엄마한테 따로 용돈받아가고..그랬었어요^^

    근데 신기한게 있는데 저도 성향이 첫째병이 있어서인지 친구들도 모두 첫째에요
    아마도 끼리끼리 만나나봐요

  • 4. 거기도 남자 붙어있네여.ㅋ
    '11.10.10 10:00 PM (112.169.xxx.148)

    남동생 결혼하니 부인 닮아가요. 전 저랑 남매였는지 싶을 정도...잔머리 굴리는 부부 호흡이 척척 맞습니다.
    명절에 친정엄마에게 한우고기선물해서 받으실때는 무척 기뻐하셨어요...
    몇일 지나서 남동생이 전화걸어와 고기나 궈먹읍시다
    하더니 4식구 우르르와서 지내가 다 쳐먹고 갔다고ㅋㅋㅋ

  • 진상
    '11.10.10 10:24 PM (94.218.xxx.129)

    진짜 찌질하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81 치과치료 조언 주세요. 11 크리세라 2011/10/12 1,919
22680 운전 면허에 도전하기 3 너무 늦지 .. 2011/10/12 1,436
22679 어른들 요양등급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11 .. 2011/10/12 3,057
22678 [급질문!!] 다음 까페에 올린 사진들 삭제 못하는건가요? ㅠㅠ.. 지워야한다 2011/10/12 1,426
22677 남자친구한테 이런 문자 보냈는데... 35 ..... 2011/10/12 11,913
22676 차가 두대 일때.. 21 아파트.. 2011/10/12 2,990
22675 이런 걸 뭐라고 부르는지 알려주세요 6 알려주세요 2011/10/12 1,514
22674 가수 김광진씨 요즘에도 가수로 활동을 하시나요? 6 김광진 2011/10/12 2,300
22673 밥되는거 기둘리눈 중이에요 2 ^0^ 2011/10/12 1,196
22672 카카오톡 문의좀 할게요.. 2 카카오톡 2011/10/12 2,278
22671 몸때요? 바디에 각질제는 뭐 사용하셔요? 목욕탕싫어요 1 .. 2011/10/12 2,075
22670 북한이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을 전진배치 했다던데 운덩어리 2011/10/12 1,226
22669 독감예방 주사 맞고 난 다음날 몸 아프신분 계세요? 4 에고에공 2011/10/12 2,168
22668 선생님도시락 10 기냥궁금해서.. 2011/10/12 3,715
22667 무료로 미용기술배우기 2 미용사 2011/10/12 8,835
22666 녹즙을 짜서 팩에 담아 오래두어도 될까요? 2 이클립스74.. 2011/10/12 1,203
22665 어머니 돌아가신 남편이 너무 불쌍해요 11 꿈에라도 2011/10/12 3,601
22664 뒷목,어깨가 넘 아파서 등관리....받고싶어요. 10 이쁜강지 2011/10/12 3,216
22663 뿔난 조국 “조전혁,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나와” 17 영화잘보는 .. 2011/10/12 1,946
22662 7살키우면서 돈벌기 vs 자격증따기 3 돈벌려면.... 2011/10/12 2,927
22661 영어 문제 좀 가르쳐주세요...ㅠㅠ 영어...왠.. 2011/10/12 1,174
22660 [원전]울진원전 6호기 가동 중단…사고 원인 ‘오리무중’ 2 참맛 2011/10/12 1,446
22659 김장할 때 쓰는 스뎅 큰 거 삶을 때써도 되나요? 4 우주돌이 2011/10/12 1,547
22658 돌지난 아들이 감기예요. 1 아가야. .. 2011/10/12 1,169
22657 중 고딩을 한선생님한테 ..배우는데 3 수학 과외샘.. 2011/10/12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