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되니, 혼자지내는데 우울한데, 50은 어떻게 지내나요

40대 조회수 : 5,950
작성일 : 2011-10-10 20:30:25

애들 어느정도 크고, 아파트 엄마들도 다들 뭘하는지 다 흩어져서,

혼자지낸지 한달째인데,

갑자기 우울하네요.  애들 중학생 초 4, 

계속 알바자리 알아보다가,  초4 아들이, 친구들과 놀기에 빠져,학원시간에 딱맞추어 안가고

놀러디니는통에, 결국 좀더있다가 알바자리라도 알아보려고 이리 있네요

애들 키울때는 힘들게 키웠는데, 다 크고 나니,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 눈치밥에, 힘드네요.

남편은 집에서 애들 엉망될까봐 있어라 하는데,  저도 쪼들리고, 나가고 싶어요.

다만,  알바도 없네요.  엊그제 마트 자리 알아봤다가,  너무 저녁늦게라, 애들때문에 결국 눌러앉고

둘째가 중학생 되면, 나가야할건가봐요.  그때 자리가 있을지는, 근데, 찾는게, 마트나, 알바라,

전문적인게 아니니, 정말로 그때되면 밤에 하는것도 가리지 않고 나가야 할것도 같고

근데 주변을 보니, 시장갈때 마저, 다들 아는 엄마들과 같이 다니니,

갑자기 너무 울적해지네요.

이러다가 50대는 어찌 견딜지,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이떄문에 결국 내일부터 등산이나, 시작하려구요. 

근데 다들 동네엄마들과 잘 지내시나요?

IP : 121.148.xxx.9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hj
    '11.10.10 8:48 PM (118.223.xxx.185)

    시어머니 돈도 벌며 집안일도 잘하길 바라죠

    결론은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뭐 내 부모도 맘에 들게 못하는데요

    늙으면 다 그런가보다 해요

  • 2. ===
    '11.10.10 8:51 PM (210.205.xxx.25)

    얼른 취미생활 사군자 서예라도 다니세요.
    뭘 꼭 잘해서가 아니라 스케줄이 생기니 활기가 나요. 물론 적성에 맞아야 하죠.
    혼자 잘노는 스타일은 그런거 좋아요.
    다니다가 안맞으면 또 다른거 하시면 되구요.
    인생 깁니다. 더 길어진다네요.

    항상 준비하는 자는 결과물이 좋아요.^^

  • 3. ===
    '11.10.10 8:54 PM (210.205.xxx.25)

    저는 딱 39세에 심한 우울증이 왔었어요. 세상 다 쓸모없겠더라구요.
    그래서 할일 시작해서 지금 딱 오십인데
    좀 우울해 봤으면해요.
    너무 바쁘니까 머리도 아프고 쉴틈도 없고
    집에 오면 애 운동화 빨아놓고 바지꼬매고 눈이 뱅뱅 돌지만
    친구들 한가해서 아프다고 하는소리 들으면 부럽기까지 해요.

    그래도 쉬는날은 딱 쉽니다.

  • 4. ....
    '11.10.10 9:12 PM (61.254.xxx.132)

    원글님과 똑같은 심정입니다
    게다가 얼마전에 낯선 동네로 이사와서 인사하는 이웃조차 없으니
    일이라도 하고 싶은데
    중학생이어도 하교해서 엄마없는 상황이 선뜻 내키지가 않네요.
    지금 두 달째인데 이 외로움의 끝은 어디일지..

  • 5. ..
    '11.10.10 9:16 PM (115.136.xxx.29)

    가끔 우울한것도 자연스런 감정인것 같아요.

    저는 어느날 갑자기 병이 들어서 2년가까이 투병중입니다.
    조금씩 나아지는데 제병엔 완쾌란 말을 잘 안쓰고,
    언제완쾌 될지도 몰라요.

    처음 병나서는 병원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조금지나서는 한동안 좀 기가 막히더라구요.
    왜 지금내가 무슨죄를 지었기에.. 그런것 있잖아요.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다보니, 일단은 긴병에 효자없다고,
    인간관계가 끊어져요. 제 자신도 외출이 불가능하고,
    전화도 오래하면 피곤하고, 또 아프다는 이야기계속 되풀이도 싫고,

    그래서 30년 친구도 끊어지고,,, 가족말고는 인간관계가 끊어졌어요.
    아내노릇도 엄마노릇도 제대로 할수없고,
    또 제병이 우울증이 아주 많은병중에 하나이고,
    치료약도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해요. 사람이 늘어지고.. 부작용심하고,
    그래서 의사선생님이 정신과치료도 권했어요.
    그런데 받지 않았어요.

    2년동안 통증에 시달리고, 음식 맘대로 못먹고...
    그래도 지금까지 우울증도 안걸리고 잘 살고 있어요.
    제 목소리들음 아픈사람같지도 않다고 해요. 밝다고..

    왜 이런이야기를 드리냐 하면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우울해 하지마시고, 힘내시라구요.
    님은 건강하시니까 등산도 하시고..부러워요. 저도 등산하고프거든요.

    우울한것도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남들도 많이 그렇다 그럼 위로가 될런지요.

    요즘 계절이 좋죠. 저도 동네는 가끔 살살나가는데요.
    날이 너무 좋고 바람도 좋고 그래요.
    등산 하심 너무나 행복하실꺼예요. 예전에 제가 등산가끔가면
    정상에서 따끈한차 마심 참 좋더라구요.
    늘 행복하세요 .

  • 지나가다가
    '11.10.10 10:03 PM (59.101.xxx.24)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댓글 남깁니다. 정신이 너무도 건강하셔서, 건강도 꼭 되찾으시리라 믿어요!
    행복하시길!

  • pp
    '11.10.10 10:39 PM (122.32.xxx.85)

    시드니는 1월이 행사가 많아요. 퍼레이드나 파크 공연요...이것들 볼만 합니다.
    아이들이 몇살인가요? 중고등학생정도 이면 팜스테이를 권해보고 싶어요.
    현지인들 집에서 농장 일해주고 숙식과 먹는것 해결해 주는데요...재미 있어요.
    전 팜스테이로 6개월 호주를 돌았어요. 무엇보다 재미난 경험이었고...여행중에서 젤 기억에 남는 부분이 많아요.

  • ..
    '11.10.10 11:05 PM (115.136.xxx.29)

    지나가다가 님... 감사드려요. 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pp님 봤어요. 지우세요.
    병을 앓다보면 어떤 단계가 있는것 같아요.
    처음엔 믿어지지도 않고, 정신도 없었고,또 통증때문에 밤새우고..
    많이 힘들었는데요. 그 단계가 지나가니까.. 한동안은 기가 막히고..
    왜 하필내가.. 그리고 죽음이 두려워지더군요. 내일을 기약할수 없이 통증이 계속 되니까..
    두려웠고 많이 울었는데요.
    그때 희한하게도, 어차피 사람은 다 죽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법정스님도,
    노통도 간길인데... 그런생각이 드니까 좀 덜 무섭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엔.. 우연히 덕현스님이나, 법륜스님 법문들으면서 많이 위로받았어요.
    가족들도.. 그렇고..

    참 힘들죠... 아무것도 할수없고, 지금생각하면 그고비를 어떻게 넘겼는지
    모르겠어요. 힘들어도.. 될수있는대로.. 좋은쪽 생각하시고, 많이 웃으시고,
    웃을일 없어도요. 그리고 이렇게 82에 와서.. 다른것에 신경도 쓰고..
    저는 완쾌까지는 몰라도 그래도 고비 넘겨서 예전보다는 나아요.
    님 하루 하루.. 그렇게 이겨나가면 되요.
    하늘도 보고.. 좋은것 생각하고.. 나으리라는 희망 갖고..

    덕현스님법문중에 " 이또한 곧 지나가리라.. 설령 이일로 내가 목숨을 잃는다 해도,
    내가 없어지는것이 아니라 난 그대로 거기에 있는것이다" 그말을 들으며 고통이겨가며
    밤새웠어요. 꼭 저같은 사람 집어서 말하는것 같아서요.

    님 지금 힘들어도.. 다 지나가요. 어차피 견뎌야 할일이라면,
    님의 미래를 위해서.. 마음 편하게 갖고, 장미빛미래 생각하시고..
    이겨내시기 바래요. 님 꼭 나을꺼니까.. 힘들어도.. 너무 마음아파하심 안되요.
    연락 드릴께요.

  • 6. 40대
    '11.10.10 10:15 PM (124.63.xxx.31)

    저도 원글님처럼 우울증도 자주 오고 했었는데 병원에서 간병하면서
    암환자 임에도 밝은 표정으로 다니고 주변사람들 즐겁게 해주는 환자를 봤어요
    그동안 어둡게 살았던걸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구요
    일단 우울하거나 외로우면 바쁘게 살고 많이 걷고 운동하는게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힘내시구요

  • 7. 40대
    '11.10.10 10:16 PM (124.63.xxx.31)

    그동안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억지로라도 만나고 수다떨면서 보내요
    나름 즐겁죠..
    수다..그거 무시 못합니다

  • 8. 원글이
    '11.10.10 11:41 PM (121.148.xxx.93)

    감사합니다 ^^

  • 9. 부러워요
    '11.10.10 11:49 PM (112.150.xxx.15)

    모닝와이드 홈페이지 가보면 공지사항에
    연락처 나와있어요.
    근데 오늘방송꺼는 아직 올라와 있지 않네요.
    나중에 확인해보시면 될꺼예요.

  • 10. ....
    '16.7.4 3:39 PM (124.49.xxx.142)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77 돌잔치를 하게 되는 건~ 24 아마도 2011/10/11 4,657
22976 책 주문하려고 합니다. 10 책추천 2011/10/11 3,523
22975 리모델링 드릴소리는 언제 끝나나요 2 .. 2011/10/11 2,855
22974 화장품 빨리 쓰신다는 분들... 10 흠냥 2011/10/11 4,811
22973 돌지난 아이 몸무게가 너무 걱정이예요. 3 몸무게걱정 2011/10/11 4,502
22972 신재민 “차관 시절 SLS 법인카드 썼다” 1 세우실 2011/10/11 2,670
22971 어떤 세상올지 궁금하심 보세요. 아니 꼭 보세요 1 FTA발효되.. 2011/10/11 2,847
22970 조선일보 논설위원도 82 자게 상주? ㅋㅋ 이거 보셔요 20 포로리 2011/10/11 4,572
22969 아파트 인테리어 비용 얼마나 드셨어요? 8 테리 2011/10/11 28,416
22968 분당에 일룸매장 있나요? 2 아이책상 2011/10/11 2,949
22967 아이폰의 어플 위치기 수시로 바뀌어요 1 ... 2011/10/11 2,794
22966 오작교~보시는 분 9 드라마 2011/10/11 3,518
22965 윗집아기 2 맨날울어 2011/10/11 2,882
22964 출산선물은 뭐가 좋을까요? 5 선물고민 2011/10/11 3,431
22963 네 명의 예술영재들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3 지나 2011/10/11 4,072
22962 이메일 아이디 패쓰워드 쓰는데 커서가 제 맘대로 이동하는 것 ... 2011/10/11 2,798
22961 그지패밀리님 ... 3 고등수학 2011/10/11 3,048
22960 여자분들이 좋아하는 남자 향수는? 47 제이엘 2011/10/11 6,522
22959 감자 맛나게 삶는법 좀... 1 은새엄마 2011/10/11 3,285
22958 아동용유기수저어디서구입하나요? 2 무플은시러요.. 2011/10/11 2,554
22957 아침무슨프로에 김어준, 주진우 나왔나요?? 5 dd 2011/10/11 3,985
22956 당신을 초청합니다~ 나를 부르네.. 2011/10/11 2,389
22955 영지버섯이 생겼는데 어케 먹나요 1 쪙녕 2011/10/11 2,710
22954 저도 생각하는 최악의 부부..(추가) 12 호랭연고 2011/10/11 11,677
22953 페트병 가습기 쓰시는분 괜찮은가요? 4 가습기 2011/10/11 6,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