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든 나이먹었든 형제간 우애가 돈독하면 좋죠. 당연히좋죠..
근데.. 신랑과 시누를 보면 가끔 짜증이 날때가 있답니다..
신랑과 미혼 시누가.. 나이차도 적고..
성격도 비슷하고.. 쉽게 말해 둘이 쿵짝이 잘 맞아요..
예전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나이먹어가면서...
시부모님 사이가 좀 안좋아지면서..
둘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답니다..
주로 시댁일이겠지만..
시누와 신랑간 비밀도 상당히 많고..
참 희안한게 시누와의 카톡이나 문자는 항상 지워요..
다른건 절대 안지우면서요..
시댁에 가도 둘만 방에 들어가서 쑥덕 거릴때도 많고..
사실 별 얘기도 아닌거 같은데 꼭 둘이서만 그렇고..
시댁을 못가도 한달에 한번 이상은 꼭 가는데..
갈때마다 신랑 좋아하는 음식 해주고...
전공이 그런쪽이라 신랑 고생한다며 맛사지에 지압에 부황에 경락에..
집에 갈땐 신랑 바르라고 선크림이나 맛사지 크림 챙겨주고..
전 그런거 한번 해본적도 없는데.. 한장에 만원이나 한다는 마스크팩 해주고..
정말 가끔은 내가 꼽사리 낀 느낌... 꿔다논 보릿자루가 된 느낌.. 내가 왕따 당하는 느낌..
참.. 가족간에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한다니..
더구나..
저와 신랑.. 요새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매일 야근땜에 늦는 신랑이 가끔 회사서 일찍 오면 밥을 제대로 못먹어요..
시누랑 카톡하느라..
저랑은 하루 문자 하나.. 카톡 한줄.. 전화 한통도 제대로 안합니다..
집에 와서도 변변찮은 대화도 제대로 안해요..
근데 시누와는 저리 죽이 맞는걸 보니 질투까지 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시누가 아직 미혼인데..
늘 하는말이.. 저희 신랑같은 성격의 사람이 있으면 당장 결혼하겠답니다..
휴.. 속에선 불이 나요..
저희 신랑 참 무던히도 제 속을 썪였거든요..
친구로선 좋을지 몰라도 남편으로.. 애기 아빠론 정말 빵점이거든요..
신랑같은 성격 너무 좋다 그러고..
신랑같은 체격이 딱 좋다 그러고..
또 신랑은 한번도 그런식으로 말한적은 없지만..
제가 알거든요.. 신랑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딱 시누에요..
옷입는 스탈.. 머리스탈.. 화장스탈.. 말하는 스타일.. 성격 등등..
저랑 한창 연애할때.. 신랑이 좀 개구지거든요..
저한테 하던 장난들.. 이제는 시댁 가면 시누와 하고..
그런거 있자나요.. 괘니 간지럽힌다거나.. 쿡쿡 찌르며 노는거...
남매간 우애 좋은걸로 이해하면 되는데..
제가 남편과 사이가 안좋아 그런가..
참 이런걸 질투하고 있네요.. 질투라기 보다는..
기분이 별로 안좋아요..
다른 남편분들도.. 이성 형제들과 이런식으로 사이가 좋은가요?
전 남동생이 없어서.. 이런걸 잘 모르겟네요..
언니가 한명 있긴 한데..
시누와 남편처럼 저정도는 아니거든요..
우리 자매 성격이 무뚝뚝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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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이상한쪽으로 오해하는건 아니랍니다..
다만.. 그냥 저와 더 다정해야 할 신랑이 시누와 더 친한걸 보면..
제 기준에선 과하게 보이기도 하고..
제가 소외되는 듯한 서운함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