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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개월 아이 키우는데 엄마 병명을 알게됐어요. 살이 너무 빠져서 내시경을 해 봐야 하나..

9개월 엄마 조회수 : 5,215
작성일 : 2011-10-10 16:44:22
아이가 이제 9개월이 되었는데,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지는지 모르겠어요.
거울을 잘 안 봐서 몰랐는데 어제 어머님 댁에 가서 모처럼 거울을 보니 얼굴, 턱, 목까지 살이 쏙 빠져서
어머님이 저한테 피곤하냐고 물어보시네요.
친구들 만났는데 말랐다고 그러고.

지난 주 수요일에 돌아가신 엄마의 병명을 알게 되었어요.
엄마가 6살 때 돌아가시고 나중에 아빠가 재혼하셔서 돌아가신 엄마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거든요.;;;
동생이 건강검진했는데 담낭이 이상하다고 나와서 정밀 검진을 했다네요.
수면 내시경을 해서 깨어나는 그 몽롱한 순간에 아빠한테 물어봤대요.
엄마 어떻게 돌아가셨냐고. 그러니까 동생 낳고 100일 만에 대장암 진단 받고 할 만큼 다 치료해 봤는데 
돌아가셨다고 하더래요.

그 말 들은 이후 완전 소화 안 되고 인터넷에 나오는 모든 대장암 증상이 내 증상이에요.
실제로 배도 아프고. 그 전부터 변이 시원치 않아서 아기 모유수유 끝나면 내시경 해 보려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당장 가야하나 싶어요.

근데 웃긴 게 가기 전에 보험이라도 확인하자하면서 열심히 약관 읽고 있어요.
암 보험 하나 더 들고, 3개월 기다렸다가 가야하나 하면서요.
아가 이제와서 젖병도 물게 가르쳐야 검사도 할텐데, 머리만 복잡하네요. 
원래 건강염려증 있었는데, 아....
생각이 머리에 집을 지어서, '요 예쁜 거 두고 아프면 어쩌지?' 막 생각이 점저 커지고 있어요.

생각 딱 잡는 법, 알려주세요.ㅜㅜ
IP : 116.38.xxx.6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먼저
    '11.10.10 4:46 PM (211.245.xxx.100)

    병원가서 갑상선검사부터 해 보세요.

  • 원글
    '11.10.10 5:07 PM (116.38.xxx.68)

    갑상선은 생각 못 하고 엄마 암이었다는 말에 마음이 쿵 더 떨어졌는데,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병원 얼른 가봐야겠어요~

  • 2. ㅇㅇ
    '11.10.10 4:50 PM (211.237.xxx.51)

    예약하셨으면 그냥 예약하신 시간에 가시면 되는거구요...

    예약 안하고 당일 가서 예약하고 기다리면 좀 많이 기다리나봐요...

    블루코스트랑 비교하면 ...가격을 떠나서 비교하면 블루코스트가 훨 나아요...

    하지만 바이킹스는 가격이 저렴하니까 가격에 메리트가 있지요...

    사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먹을거 없고...사람많고...너무 별로예요...

  • 원글
    '11.10.10 5:10 PM (116.38.xxx.68)

    의사선생님 앞에서 울먹이셨단 말에 웃음도 나는데 정신이 황폐한 저는 눈물도 찔끔.ㅜ;;
    저도 의사샘 앞에서 울먹거릴 거 같아요;;;

    저도 살도 쭉쭉 빠지고, 불면증에 숨도 차고 하는데 갑상선도 제 증상이랑 일치하는 게 많네요.
    얼른 병원 가 볼게요! 감사합니다!!!

  • '11.10.10 5:57 PM (211.38.xxx.48)

    원글님 증상이갑 상선항진증 증상이네요.
    살 알아보게 쭉쭉 빠지고 불면증,숨차고.
    몸도 뜨거울 거예요.화장실도 자주 가고.
    저도 온몸이 다 아프니 별별 생각 다 했는데
    병원 가니 간단한 피검사로 간단하게 치료받았어요.
    심해지면 약물치료도 오래 해야 하는 수가 있으니 당장 달려 가세요.

  • 3. 프린
    '11.10.10 5:01 PM (118.32.xxx.118)

    아고 하루 라도 빨리 병원 가보세요... ㅠㅠ
    9개월 고물한 아가가 있는데 암보험 하나 더 들어놔야 나죽음 결국 내새끼만 불쌍하지... 돈 더 있다고 좋을 사람 없어요..
    젊은 사람들은 암이라면 젊어서 진행 상태 자체가 빠르데요.. 느낌이 이상하면 차일피일 미룰일은 아니예요..
    그런데요 꼭 암이라고 생각하고 겁먹지 마시고 윗분들 말씀 처럼 갑상선 일수도 있구요..
    친구 하나도 아이 낳고 갑상선이라고 수술해야 하나 걱정 하더니 약 먹더라구요.
    어떤 병이던 병원 부터 빨리 가보세요...

  • 원글
    '11.10.10 5:13 PM (116.38.xxx.68)

    그렇죠?! 암이라고 생각하니까 완전 생각이 저만치 달려가고 있는 요 며칠이네요. 암이라도 덜컥 걸리면 집안 다 말아먹고도 못 고칠까 미련하게 아가만 자면 보험 사이트 뒤지고 있네요;;

    엄마 병명 알아버린 뒤에 암으로 걱정하던 거 생각하면 갑상선 쯤이라면 마음이 편하네요...ㅎㅎㅎ;;;
    걱정 말고 병원부터 가볼게요. ㅜ

  • 4. 웃음조각*^^*
    '11.10.10 5:12 PM (125.252.xxx.108)

    슬포요.

    우리가 못해서 진거면 잘려고 했는데 잠이 안 옵니다.

  • 5. 저요..
    '11.10.10 5:14 PM (221.147.xxx.139)

    스위스가 우크라이나도 이기고 다 이기겠죠
    뭔들 무섭겠어요

  • 6. 그래도
    '11.10.10 5:22 PM (152.99.xxx.167)

    실비보험하고 암보험은 하나씩 후딱 들어놓고 가세요

  • 7. 지금 당장
    '11.10.10 5:33 PM (116.46.xxx.50)

    보험부터 드세요

  • 8. 우선병원부터
    '11.10.10 5:43 PM (180.182.xxx.161)

    아이 낳고 육아에 힘들어 살이 급격히 빠질 수도 있지만,
    무서울 정도로 빠지는 건 일반적인 경우라고 할 수 없고, 가족력도 있다시니,
    최대한 빨리 종합검진 예약하세요.
    보험은 지금 들어도 가입후 6개월인가 지나야 암이 적용되니 소용없고
    그거 기다리다 가래로도 못 막을 일 생기면 만사 도루묵이니,
    병원부터 가세요.

    다른 어떤 선택이 있을 수 있나요? 빨리 병원가서 검진받아야죠!!!!!!!
    힘내시고, 용기를 내서 하세요, 나는 엄마잖아요!!!!!!!!

  • 9. ...
    '11.10.11 7:23 AM (220.120.xxx.92)

    보험은 하루면 드니까 보험없으면 일단 들고 가세요.
    실비는 면책기간없이 가입첫날부터 보상해주는 상품도 여럿 있더라구요.
    암보험도 그런것 같구요.
    별일 아닐거에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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