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7시반쯤에 인터폰 받았어요
"****호죠?" 라고 남자분이 연락하셨더라구요
아래층인데 몇달간 참았는데 오늘은 너무 못 참겠어서 연락했다고 하면서...
주말 아침에는 잠 좀 자야하는거 아니냐고...
위에서 너무 뛰어서 그소리에 깼다고...
짜증이 많이 나셨더라구요..ㅡ.ㅠ
근데...
그시간에 저희 식구들 다 자고 있었고,
인터폰 소리에 깼던거예요
그래서 안뛰었다고... 그럴리가 없다고...
****호에 연락한거 맞으시냐고 하니
맞다고 하면서
옆에서는 여자분이 지금도 뛰고 있는데 어디서 발뺌이냐는 둥
막 화내는 소리 들리고...ㅡ.ㅜ
솔직히 자다깨서 너무 당혹스러웠지만..
그러시면 지금 당장 올라와 보시라고
정말이라고 몇번이나 말씀드렸어요
저희집 복도식이라니라 옆집소리가 울려서 갔을것 같지도 않고...
집의 가장 안쪽인 안방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시는데
정말 언니와 저랑 둘만 사는 집에 마침 어제는 안방에서 아무도 자지도 않았는데...
연락하신분은 흥분하셔서 저희 이야기는 들으려고도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죄송한데 저희는 정말 아니예요. 혹시 몇동 몇호에 연락하셨나요?"
라고 물어보니
중간에 여자분이 수화기 뺏어서 막 화내시고 계셨는데..
"***동 ****호요! 이사람들이 잘못을 했으면 잘못했다고 하고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하면 되지 어디서 발뺌을 하고 난리예요!!!
지금 장난 하는거예요!!!"라고 하시더라구요
.....
.....
순간 정말 눈물 날뻔했어요
"저기요...여기는 @@@동 ****호예요...ㅡ.ㅜ"
잠시 조용히 계시다가 아무말도 안하고 끊어버리신 젊은 여자분...
그분들도 일요일 아침부터 층간소음에 깨셔서 화가 나셨겠지만...
일요일 아침부터 자다깨서 잘못없이 험한소리 들은 저희한테
마지막에 뭔가 착오가 있었던것 같다고 죄송하다는 한마디 하시기가
그리 힘드셨을까요?ㅡ.ㅜ
그리고 그분들 한번 잘못연결돼서
순간적으로 화나던 감정이 약간 맥이 풀리렸을것 같은데...
윗집에 다시 연락해서 저희한테처럼 막 화내셨을까도 싶더라구요
저희도 층간 소음으로 윗집과 트러블이 많았지만...
인터폰연결되시면 첫마디부터 화내시지 마시고
일단 몇동 몇혼지 확인해 보세요
경비아저씨들도 실수 하실수 있으시니깐요...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