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디좀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파파이스가 보여서..
옜날에 많이 사먹고 하던 생각이 나기도 하고 해서 잠깐 들렀는데요.
치킨 오더했던거 받아 2층으로 올라가니..
20대 초반 대학생으로 보이는 예쁜 청춘 남녀가 올망졸망 예쁘게 치킨을 먹고 있더라고요.
저도 마침 고 옆에 자리가 있길래 앉았는데.. 얼마 안있어 다 먹었는지..
남자애가 벌떡 일어나 음료, 음식물, 재활용..기타등등을 꽤 꼼꼼히 분리하는것 같더니..
둘다 어딜가는지 몰라도 짐이 꽤 큰편이던데..
그걸 남자학생 혼자서 다 지고, 둘이서 팔짱끼고 총총히 나가더라구요.
음.. 구래 참 재미날때로구나..
이러고 저도 뒤이어 일어나 쓰레기를 분리하려다 푸핫 ㅋㅋㅋㅋㅋㅋ
왜 보통 KFC나 맥도날드 같은데 가면..사용하지 않은 케챱이라던가, 쨈 수거함이 있잖아요
근데 이 남학생은..
"드시고 남은 케첩등은 이곳에 넣어주세요" 란 얘기를 곧이곧대로 읽고선,
(파파이스에서 표현을 잘못하긴 했더군요. *남은*이라고 써놨으니.......ㅋㅋㅋ)
딸기쨈, 머스터드, 케첩(이날따라 학생들이 참 양념도 골고루 받았었나봐요)등등을 전부 조금씩 남긴채로
흰색 수거 바구니에 참 얌전하게도 담아두었더라고요.
남자들이 참 띨빵하다.. 이런게 아니라요..
때로 참 여자들이랑은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다른것 같아요. ^^;;
걍 뭔 얘길하면 그걸 그냥 곧이곧대로... ㅋㅋㅋㅋㅋㅋ
저러다 여친이 뭔소리 하면, 몬알아 듣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곧이 곧대로 했다가 여친이 많이 삐지겠구나..
싶기도 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났어요. 여자애 인상이 좀 새침떼기 같던데 말이죠..
어제 괜히 은근 귀여웠던 기억이 나서.. 뻘소리 한번 올려봤네요 ^^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