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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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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가수앓이 변천사

나가수 조회수 : 4,490
작성일 : 2011-10-10 13:03:48

처음에 나가수 보면서

임재범이란 인물에 급 빠져들었었지요.

첫 방송에서 정말,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야생 호랑이가

이제는 가장의 임무를 다 하려는 듯 단정한 자세로 나와 그가 겪은 시간들을,

하지만 감춰진 야성의 자욱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노래 부르는 거에

반해버렸어요.

 

그렇게 2주 정도 지나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너무 조명이 되니까

신비감이 떨어지는게 좀 시들해졌습니다.

게다가 요즘 바람의 뭐시기라고 예능 프로그램 나오는 거 보며

노홍철 비슷한 느낌이 들면서 그에 대한 환상이 단박에 깨지더군요. (저한테나 임재범씨에게나 다 잘 된 듯)

 

그러다가 바비킴의 어눌함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굴하지 않는 음악에 대한 집착인지 용기에 매력을 느끼고

예전 사진들 찾아보며 유튜브 동영상도 찾아봤네요. 

그런데 요즘 나가수에서 보여준 모습이 젤 낫더라고요. ^^

수염 없는 밋밋한 얼굴에서 약간 깨고, 젊은 이들이 열광하는 소울풍 내지는 레게..

고래의 꿈... 좋아하며 들어보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구요.. ^^

 

그러다 김경호.

수줍은 듯, 여자보다고 더 여자다운 그 순수함, 고운 모습이 좋게 보이네요.

특히나 이번 나가수에서 김연우 배려하는 모습. 정말 어울리는 사랑과 우정 사이라는 노래속에서

정말 아름다워 보이네요. 김경호는 제 취향으로 가기엔 너무 여성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유튜브 찾고 이미지 찾아서 볼 거 같지는 않지만 듣고 있노라면 그 진정성에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같습니다.

 

그리고 김윤아.

정말 웬 여자가 저렇게 강심장인지! 누구 말마따나 뭘 먹고 사는지 궁금할 정도네요.

남편이 그냥 떠받들며 살듯... 그러면서도 적당히 숙일 줄도 아는 똑똑한 여인일 거 같아요.

자신감! 자체로만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음악에의 열정도 있고 진짜 노래도 잘 하네요.

매우 영리한 거 같고, 뭐 그래서 본인의 진심이 정확히 뭔지 드러내지도 않을 거겠지만

대중을 파악하고 그 중간에서 본인의 음악적 고집을 절충할 줄 아는 뮤지션이라는 생각.

 

인순이씨는 여러 면에서 충분히 지지하고 싶긴 하지만

연륜으로 인정을 강조하는 모습에 서서히 질려가고 있는 입장입니다.

 

나머지 분들은 특별한 감흥이나 의견 없구요.

어쨌든 일상에 지장 없게 너무 한 사람에게 빠져들지 않으면서 좋은 음악 즐길 수 있으면

저에게는 그 이상 바랄 게 없겠네요 ~^^

IP : 125.130.xxx.3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ㅉㅉㅃ
    '11.10.10 1:09 PM (70.53.xxx.12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랑 좋아하는 가수 스탈이 비슷하네요
    한사람 더 있어요~~ 조관우~~

    맘껏 실력을 펼치지 못했지만... 기존의 소리가 좋은 가수라 너무 좋았었네요

  • 2. 나가수
    '11.10.10 1:14 PM (125.130.xxx.35)

    네, 직장에 젊은 친구들은 말투가 너무 엄살이라며 싫어했지만 좀 더 저력을 보여줬음 했던 가수이지요. 조관우. 연습이 부족한 거 같았고 (비단 가사 틀린 거 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도.. 그래도 목소리 하나만큼은 전율 쫙~~ 그런 개성있는 분들 보는 즐거움도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원래 이소라 별 감흥 없었는데 넘버원 편곡 너무 좋았어요. 제가 학창시절을 딴 데서 보내서 국내 가수들 거의 몰랐었는데 보아 넘버원도 다시 듣고 듣고 했답니다.
    저랑 취향 비슷하시다고 하시니 반가워서 주저리 주저리.. ^^

  • 3. 정말 ㅉㅉㅃ이네요
    '11.10.10 1:17 PM (70.53.xxx.125) - 삭제된댓글

    저도 이소라의 음악 세계를 이해 못 할 정도였는데.... 나가수 보고 좋아하게 되었네요 ㅎ
    저도 반가워서 주저리 ㅋ

  • 저두요
    '11.10.10 2:29 PM (121.130.xxx.78)

    이소라 저의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인정' 안 할 수 없게 되었구요.
    그녀의 노래 '바람이 분다'를 자꾸 흥얼거리게 되었어요.

  • 4. 나가수
    '11.10.10 1:21 PM (125.130.xxx.35)

    점심 먹고 들어와 공감 댓글 보니 너무 반갑네요~
    ㅉㅉㅃ 님 즐거운 오후시간 되세요~ ^^

  • ㅉㅉㅃ
    '11.10.10 1:34 PM (70.53.xxx.125) - 삭제된댓글

    앗 ~~ 감사~~ 원글님도요 ㅇ~~~

  • 5. 파란하늘
    '11.10.10 1:26 PM (59.24.xxx.216)

    두가지님.
    정말 동감입니다.ㅋㅋ.

  • 6. 인순이씨의견에동감
    '11.10.10 1:30 PM (175.196.xxx.53)

    노래에 상관없이 순위는 항상 좋게 나오는것 같아요. 탈락했던 모든 가수들 화이팅!!!

  • 7. 김범수
    '11.10.10 1:30 PM (218.51.xxx.16)

    키톡에 나왔는데요, 두툼하게 하려면 계란물을 처음에 적당히 붓고
    슬쩍 익었을 때 돌돌 말아서 한쪽에 밀어둔 다음(팬에 그대로 두고)
    팬의 다른 쪽에 계란물을 또 붓는데요.
    살짝 익어갈 때쯤 아까 만들어둔 계란말이를 다시 그 위로 돌돌 굴려줌.
    요 과정을 몇번 왔다갔다 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 아쉬운건...
    '11.10.10 1:31 PM (218.51.xxx.16)

    김연우....
    별로 보여주지 못하고 떨어져서...

  • 기대하게...
    '11.10.10 1:33 PM (218.51.xxx.16)

    김경호 어제 하는것 보니 조금씩 기대가 되네요.

  • 8. 나가수
    '11.10.10 1:35 PM (125.130.xxx.35)

    네 김범수도 열심히 한 거에 대해 박수쳐 주고 싶어요. 김범수 앓이는 안했지만 앞으로 더 잘 되길 바랍니다^^
    어제 김경호 김연우 보면서 저도 김연우 아쉬운 맘 들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김경호랑 해서 더 진가가 발휘된 거지 혼자만 하면 실력은 인정해도
    너무 "당연"한듯 한 느낌이 있어서 복,에 쬐끔 불편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긴 가수가, 실력자체가 소름 끼칠 정도면 더 이상 뭐가 더 필요하겠어요~ ^^

  • 9. 다시보는 김윤아
    '11.10.10 3:00 PM (211.251.xxx.89)

    저도 김윤아 다시 보여요. 지난 번에 가시나무새 불렀을 때 김현철이 김윤아를 다시 봤다고 하더만, 저도 나가수를 통해 김윤아가 정말 천상 연예인할 사람으로 보이네요. 뭘 갖다 입혀놓고, 무슨 머리를 해놓아도 예뻐보이는 것도 그렇고 자신감있게 노래하는 것도 멋지고..오랜시간 팀을 유지하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노래도 잘하구요. 처음에는 대중도 비호감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가면서 김윤아는 실력도 인정받고 인간성도 인정받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네요.
    허세네 어쩌네 해도 남편과도 사이좋게 아끼면서 사는 것 같고, 가정생활 편하니까 자기 일도 열중해서 하는 듯...타고난 연예인.

  • 10. 000
    '11.10.10 3:21 PM (94.218.xxx.129)

    여자분...날마다 칼을 갈며 살겠군요.
    그래서 청부살인도 하나봐요.헐~

  • 11. 이소라
    '11.10.10 10:46 PM (222.112.xxx.184)

    저는 이소라의 "바람이분다" 부터 시작했어요.

    당시 시작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던 나가수를 사실 삐딱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첫방을 시청했는데,
    이소라의 "바람이분다"는 그런 모든 논란을 내 머리속에서 날려주었던 곡이랍니다.

    정말 간만에, 음악으로 감동을 받았어요.

  • 12. 로즈
    '11.10.10 11:06 PM (121.163.xxx.28)

    전 조관우가 좋던대요

    나가수 솔직이 너무 소리만 질러대서 싫었는데

    이소라나 조관우같이 이 가을에 감성적으로 노래하는사람이 좋더라구요

    특히 조관우 !!! 앗싸 조관우 근데 탈락해서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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