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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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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얼마나 참아야 할까요?

인내심 조회수 : 3,641
작성일 : 2011-10-10 11:52:29

어렸을때 부터 다혈질인 엄마를 보고 커서

'엄마의 감정으로 아이한테 눈치보게 하지 말자!"를 마음에 비석처럼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참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하고 그런 엄마는 절대! 아니에요.

엄마도 사람인지라 적당히만 하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성격이 급한편이고요.

 

요즘 둘째때문에 미칠것 같아요.

(4살 여아에요)

 

--

아침에 언니가 학교준비를 하고 가면 저도 밥차려 주고 머리도 묶어 주고 해야 하잖아요.

1학년이거든요. 아직은 늦지 않게 도와줘야 하는데..

꼭 귀신같이 그 시간에 깨서 침대에서 통곡을 하고 울어요.

 

"엄마 이리와서 누워.. 엉엉

엄마 이리와서 누워.. 엉엉

... 무한 반복

 

충분히 설명을 시키죠. 언니는 학교 늦으면 안되고 머리도 묶어야 하니깐 엄마가 5분 이내로 갈께

조금만 기대려...등등 절대 안통할꺼 알죠.

보통 5분이든 10분이든 통곡을 하면서 얼굴이 빨개 질때까지 울어요

 

그럼 보통 제가 업고 일할때도 있고. 협박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등등

아침마다 진이 빠지죠.

 

그리고 나서 30분 더 자고 일어나면 어린이집 갈때까지 기싸움이에요.

세수 씻기는것 너무 어렵고.  옷 입히는거 너무 어렵고

(뺸질 뺸질.. 혼자서 바지도 입고 양말도 신고 티도 입을수 있는 아이가 이모양이에요)

결국 밥 먹다 만거 통에 넣어서 이린이집에 데리고 가죠. 어린이집에서 마져 믹이는데..

 

이 이외에도 사소한걸로 트집을 잡기 시작해요.

준비 다 하면 꼭 똥을 사겠다고 해요...

--+

똥을 실제 쌀때도 있지만 안쌀때도 많아요. 한 5분 앉아 있다 나가자고 하죠.

 

신발 신으라고 하면

제 신발 신고 "이거?? 깔깔깔"거리고 웃고...

너의 빨간 운동화를 신어! 하면

아빠 신발 신고 "이거? 깔깔깔"

 

본인 신발 신겨주면 신겨줬다고 떙깡 부리고...

짝짝이로 신겠다고 떙깡이고...

패고 싶지만 자제를 하고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저는 출근을 해요...

 

저녁에 오면 목욕해야 하잖아요.

씻어야 한다고 오라고 하면 거실에서부터 안방까지

애벌레 자세를 하고... 거의 20분을 천천히 기어서 와요...

 

제가 딴짖하고 설거지 하고 있음 계속 엄마를 불러요..

보라는 거죠. 그리고 목욕탕까지 다 오고 나서는

제사 옷을 벗길려면 도망가요...

그러면서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보이면서

"방구 뿡~ 깔깔깔" 거리고 웃네요.

 

빨리 오라고 소리지르면

다시 이번엔... "나는 뱀이다.." 하면서 기어와요.

 

한두번이야 귀엽죠... 미쳐요.

이빨 딱여야 하는데... 아... 이것도 정말 지쳐요.

읽는분들 스트레스 받을까봐 패스 할께요.

 

저도 큰애 4살 겪어 봤는데 이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결국은 소리지르고 엉덩이 한대 때려서 목욕탕 데리고 와야

울면서 씻고 마무리가 되네요.

 

밥은 스스로 잘 먹는 편이에요.

 

모든 뺸질뺸질 거리고 장난만 치려는 4살.. 제가 어느선까지 인내를 해야 할까요?

남자 아이 아니고 여자 아이에요.

제가 "OO야! 엄마가 오랬지" 하고 소리지르면

 

서러워서 울어요...

"엄마가 나한테 소리 질렀어 흑흑흑"

하고 통곡을 하네요.

 

 

 

 

 

 

IP : 218.152.xxx.20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땡깡은 지랄의 일본말이라고
    '11.10.10 11:56 AM (1.251.xxx.58)

    하던데요....


    하여간...
    글만 봐서는 애가 사랑을 갈구하는것 같은데요...왜 그렇게 엄마의 사랑을 원할까요...게다가 둘째인데...

  • 2. ....
    '11.10.10 11:56 AM (121.152.xxx.219)

    직장맘만 아니면 좀 귀여울 상황인데..ㅎㅎ
    출근 하셔야 된대서 헉..했습니다..
    토닥토닥..

    4살인데 밥은 스스로 잘 먹는다니 부럽네요.
    6살이 되도록 깨작거리며 먹여줘야 하는것도 정말 힘들거든요.

    그냥 다양성을 인정하고..우리 참읍시다..(사리 생기것다..ㅠ.ㅠ)

  • 3. 그게
    '11.10.10 12:02 PM (175.213.xxx.61)

    매력있는 상품이 아니네요.
    너무 장기고 10년후 가치가 얼마나 될지 걱정스럽네요.
    전에 미래에셋에서 펀드 적금 각각 20년 불입했을 경우
    수익율을 예상해ㅆ는데 10배더라구요.
    정 겁나면 반이라도 펀드 드세요.
    그정도 세월이면 위험 거의 없어요.

  • 4. 인내심
    '11.10.10 12:03 PM (218.152.xxx.206)

    이게 보편적인 4살 일까요??

    그전까지는 놀다가 잠자려고 하면 꼭 책 읽어 달라고 하고...
    그럼 딱 3권만 가지고 와.. 하면 그담부터 떼를 쓰면서 10권 정도 침대에 올려놓고 읽으라고 하고.. 그런건 이해 하겠어요.

    밤에 추운데... 안방창문 다 열라고 하고. 문도 열어놓고... 제가 춥다고 문 닫을까봐
    책을 가지고 와서 안방문 못 닫게 쭉 쌓아놓아요.

    대체 왜 이럴까요. T.T
    집에서의 별멍은 '질투의 화신'이에요. 어느집이나 그렇겠지만 언니 이뻐하는 꼴을 못 봐요...
    그래서 집에 오면 안아주고 이쁘다고 하고 잘 놀아주고 제딴에는 최선을 다하거든요.

  • 5. 귀여워요^^
    '11.10.10 12:04 PM (116.121.xxx.106)

    저희 둘째 아들.. 이제 5살..
    큰아이가 초1인데 님 둘째랑 똑같았어요...4살때
    지금도 그런 성향은 있지만...
    4살때는 제가 직장다니고... 머 징징대도 봐줄시간이 없으니..
    그럴땐 계속 나와서 말로 하라고 했더니 그렇게 징징대는 시간이 좀 줄더군요..
    5살되니 그래도 자길 안봐준다는걸 알아서 그런지 조금 그러다 밖으로 나와서 제옆에 누워서 비비적거리구요
    내년되면 많이 좋아질거에요..
    근데.. 저희 둘째도 가끔 일부러 말안듣고 엄마 놀려먹는 경우가 있는데..
    정말 화나긴하죠..
    근데 그것도 아이 성향인것같아요...

  • 6. 인내심
    '11.10.10 12:07 PM (218.152.xxx.206)

    제말이...입이 너무 합죽~해요.

  • 그게
    '11.10.10 12:15 PM (1.251.xxx.58)

    음....그러면..아빠와 몸놀이(몸으로 놀아주는..비행기도 태워주고 축구도 하는...여자애지만..)를 한번 해보게 하세요. 남자애처럼 그렇게 노는걸 좋아할수도 있겠다..싶네요.

  • 7. 엄마를 조종
    '11.10.10 12:08 PM (203.247.xxx.210)

    아이가 엄마를 끌고 가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 8. 동영상
    '11.10.10 12:25 PM (122.32.xxx.57)

    울고불고 할때 동영상 촬영하고 나중에 엄마랑 이거 좀 볼까 하고 같이 앉아 보세요. 그럼 보통 애들은 조금보다 얼굴돌리고 끄라고 하거든요. 어려도 자기가 울고불고 한건 보기 싫어해요. 그러면서 우는 모습이 얼마나 미운지 알려주세요.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 9. ..
    '11.10.10 12:45 PM (112.185.xxx.182)

    요즘은 미운 4살 때려죽이고 싶은 7살이래요. ㅋㅋ

    원글님 같은 상황이면 전 한번 호되게 혼냅니다. 회사에 전화해서 하루 월차내고 아이 어린이집도 전화해서 하루 빠진다고 말하고 그날 작정하고 앉아서 혼냅니다. 아주 눈물 쏙나오게 혼내요. 대충 혼내고 아이가 운다고 안아주는 것 안됩니다.

    아이를 훈육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일관성입니다.
    어떨땐 되고 어떨땐 안되고 하면 아이가 엄마의 눈치를 보거나 떼를 쓰게 되죠.
    아무리 떼를 써도 안되는 건 안된다 라는 걸 깨닫게 되면 그런짓을 안하게 됩니다.

  • 10. 읽는걸로도
    '11.10.10 1:22 PM (112.169.xxx.27)

    가슴이 뛰네요 ㅠㅠ
    이제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니까 좀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습니다,
    4살이 그 적기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7살때도 엄마가 끌려가고,그러다가 사춘기가 오면 정말 답이 없어요
    엄마는 엄마니까 무조건 참는게 능사가 아니라 아이가 잘 생활할수있게 잡아줘야 하는것 같습니다
    아침에 엄마 부르며 우는거까지는 애정결핍의 한 증세라도 보면서 좋게 넘기려해도,'신발이나 다른 예를 보면 엄하게 하셔야 할것 같아요

    우리애도 공부만 하자고 하면 화장실가서 20분씩 앉아있는 애라서 그 기분 너무 잘압니다,
    또 생각하니 심장이 벌렁벌렁 ㅠㅠ

  • 11. 으어억.
    '11.10.10 3:04 PM (123.212.xxx.170)

    제 친구 아이가 생각나요..;;

    저 같음 못참고 벌써... 호되게 혼내서... 그런 싹을..;;; 잘랐을터인데..;;

    이맘때 어려운게.. 감정의 수용과 행동의 수용을 구분하는건데요... 지금 엄마가 끌려다니는 양상이네요.
    뭐.. 저도 잘하는거 하나 없지만... 적어도 떼를 안쓰게 일관성을 보여주긴했거든요.
    떼를 쓰면 당연히 해주던것도 안해주는걸로...

    대신 약속은 철저하게 지켜주는 엄마로....

    그래도 장난... 느리적 거림..은 속터지긴 하지만.... 아이에 맞춰 제 대응이 조금씩 달라지긴해요..
    공감해 주려 애쓰고... 너무너무 사랑한다 말해주고 표현해주고...
    대신 잘못한건 따끔하게 혼내주고....
    아이가 말을 알아듣는 나이이니... 스티커..이런거 이용해 보세요..
    아이 어릴땐 칭찬 스티커만 했는데... 이것이... 부작용도 살짝... 하다보면 흐지부지...
    못하는건 여전 참아야 하구요..;;

    그래서 이번엔 잘했어요...잘못했어요.. 로 나눠서... 저녁때 하루의 반성을 해요..
    몇가지 항목을 정하고... 가족 모두 앉아서.. 저녁때 오늘 하루 생활이 어땠는지... 생각해보고..
    잘한건 칭찬해 주고..스티커...(항목마다 정해져 있어요.. 주로 제가 잔소리 하고 싶은걸 다 항목으로;;)
    제가 하지 말하는 행동들은 잘못했어요.항목에 넣어서...

    이 덕에 훨씬 편해졌어요... 뭐 그렇다고 완벽할수야 있나요... 그래도... 그마나....ㅋㅋ

    그저 이뻐이뻐... 만 하는게 아이를 위하는게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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