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마음이 짠해요.

... 조회수 : 1,799
작성일 : 2011-10-10 10:37:12

대부분의 직장맘들이 겪으시는 거겠지만

아이봐주시는 할머니가 이제 오후에 하원할때 도와주시고 아침에 제가 데려다주는 첫날이었어요.

어린이집 간지는 한달 좀 넘었구요.

애 아빠는 토요일도 바쁘고, 일요일도 두세번은 일을 해야만 하여 주말은 거의 저랑만 놀아요.

지난주 토요일날, 제 직장(학교)에 데려갔어요. 예전에 할머니랑 같이 놀러간 적은 있었지만 저랑 둘이서 아이 카시트에 태우고 간 적은 처음이었고, 학교가 나무도 많고 분수도 있고 공원같이 잘 조성이 되어있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저랑 놀았거든요.

오늘 아침에 왠일로 기분이 좋아하며 입기싫어하는 어린이집바지도 입고 밥도 앉아서 잘 먹고 그랬어요.

그런데 좀 천천히 먹길래 "늦었네. 엄마는 학교 가야하고 ..는 어린이집가야지"했더니 그제서야 으앙 하고 우네요. ㅠ_ㅠ

보니까 저랑 같이 학교가는줄 알았던거에요.

그러면서 나도 같이 갈거야 어린이집 아니야 ..하면서 울어요.

어찌어찌 데려다줬는데, 또 어린이집 들어가며 저랑 같이 있겠다고 살짝 우네요.

가끔 아이 반찬으로 검색해서 보이는 아이식단차림을 보면 아이에게 또한번 미안하고...

내가 뭐 그리 대단한일 한다고 그러나...이게 뭔가 싶고......

예전엔 그런생각이 덜 들었는데

요즘은 가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저 어렸을때 집에 와서 엄마가 맞아주는게 당연했었고 엄마가 선생님이었던 저 친구는 집에 가면 식모언니가 밥차려주고 간식도 주고 했는데 늘 썰렁했던지 저랑 같이 가려고 했던 생각도 나고...

우리 아이도 집에 오면 똑같이 썰렁하겠지 싶고.

아...힘내자!! 힘냅시다!!

일해야겠어요. ^^;

 

 

 

IP : 155.230.xxx.25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한이
    '11.10.10 10:39 AM (210.205.xxx.25)

    그럼요. 힘내셔야지요.
    애는 얼른 큽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큰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반드시 배반당하기 때문이지요.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도 일 잘하셔요..즐 점심^^

  • ...
    '11.10.10 2:12 PM (175.209.xxx.68)

    어머니의 사랑이 큰 이유가 뭔지 아세요?
    반드시 배반당하기 때문이지요

    와...이런말이 있군요..슬퍼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674 지난번에 신랑 급여가 작아서 멸치 팔면 어떨까 글 썼던 새댁인데.. 7 모카치노 2011/10/31 2,933
30673 아기가 내년 1월초에태어나면요, 토끼띠 맞나요? 6 intell.. 2011/10/31 2,443
30672 요새 딴지일보 떠서 기분 너무 좋아요~ 4 어준앓이 2011/10/31 1,745
30671 알파카하구 캐시미어 머가 나을까요? 2 니체 2011/10/31 2,349
30670 고딩 교복 셔츠 드라이 하세요? 5 하얗게 2011/10/31 1,478
30669 냉장고에서 락스냄새가 나요 3 ss 2011/10/31 1,625
30668 꼼수 콘서트 후기 2 gaka 2011/10/30 2,271
30667 지금 이시간 국회는 경찰차벽으로 완전 봉쇄됨 13 안쫄아 2011/10/30 2,043
30666 깨알같은 나꼼수 후기 24 TOTO 2011/10/30 10,253
30665 공항에서 과일 검역할때 깐 과일도 못들여오나요? 3 나비 2011/10/30 1,438
30664 경비실에서 택배 받아주는 일이, 11 .. 2011/10/30 3,547
30663 연줄기 연줄기 2011/10/30 5,240
30662 내일 국회로 6 안쫄아 2011/10/30 953
30661 캔우드 필터랑 똑같나요? 1 브리타 2011/10/30 782
30660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 제1악장 바람처럼 2011/10/30 1,569
30659 길고양이가 자꾸 생각이 나요 14 ,, 2011/10/30 1,815
30658 박원순 당선으로 본 교회는 왜 시민단체로부터 낙동강 오리알 됐나.. 5 호박덩쿨 2011/10/30 1,804
30657 광우병때보다 더 심각한데 방송에서 FTA 다루는데가 없네요 ㅠㅠ.. 15 FTA반대 2011/10/30 1,744
30656 형제라 좋네요~ 1 주말 2011/10/30 1,264
30655 변비에 프룬 주스로 효과 보신 분 계신가요? 3 변 지리는 .. 2011/10/30 3,848
30654 구매대행한 벤타청정기..? 1 현사랑 2011/10/30 886
30653 미국의 입장에서 본 FTA 밝은태양 2011/10/30 956
30652 (자동차보험관련) 자동차 보험으로 제 차 수리 가능한가요? 6 질문있어요~.. 2011/10/30 972
30651 남편 탈모때문에요..조언좀 주세요... 8 조언좀.. 2011/10/30 2,669
30650 초5여아 자전거 강습 해주실분 계실까요??? 18 자전거 2011/10/30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