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부터 지금까지 15년이된거같아요...
처음에 술을 먹고오면 그렇게 욕을 하더라구요..
세상에 태어나 처음 들어봤어요...
처음엔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그뒤로 몇번더...
아아낳고서도 한번씩 술을 먹으면 꼭 욕을했어요..
정말 수도없이 내 자신이 초라해서 헤어지고도 싶었는데...
아이는 무슨 죄인지....
한 2년 욕을 안했어요..
신랑이 잘해줘도 가끔은 생각이나 신랑 얼굴보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이제 정말 고쳤나보다 생각했는데...
얼마전 술먹고는 또 욕을 하네요..
자는 아이가 깨어있는 앞에서... 씨xx이라고...
정말 너무 싫어요..
아니, 이제는 정이 떨어지네요..
아이는 잠결이라 모를거라고, 스스로 생각해보지만...
아이에게도 창피하고, 무엇보다 그런 욕을 들을때마다..
자존심은 바닥이되고, 한없이 초라해지는 내자신을 발견해요..
누가 내가 이런 욕을 먹고 산다고 생각할까요..
아무에게도 얘기하지못해요...
다행인지 지방에 일땜에 내려가 지금 일주일넘게 서로 전화도 안하고있어요..
이번에 지방 내려갈때 제가 장문의 문자를 보냈네요...
왜 잊을만하면 그렇게 욕을 하냐고... 당신이라는 사람 이제 무섭고, 두렵다고.....
항상 그러고나면 실수라고, 얼렁뚱땅 넘어가고...
그렇게 산 저도 참 바보같이 느껴지네요...
신랑에 대한 화풀이를 괜히 아이에게 하는 제자신이 너무 싫어요..
아이는 아빠에게 전화도 안하니 눈치 보는거같고...
어쩌죠... 조금 있으면 올라올텐데...
정말 이제 정떨어져서 얼굴 보고싶지도 않아요...
아이랑 단둘이만 살고싶은데.... 쉽지는 않고....
어찌해야할까요??
오늘도 괜히 아이에게만 화풀이했네요... 잠든 아이보니 너무 미안하기만 합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