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아주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명 연설중 한 대목이다.
나는 어렸을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 내가 내 짝꿍을 참 좋아해, 그래서 나는 내 짝꿍의 이러저런 모습을 닮고 싶어. 그리고 내 짝꿍 역시 닮고 싶어하는 누군가가 있겠지.. 그리고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를 닮고 싶어 애쓰고 있을 것이고... 그렇게 그렇게 연결 연결 된 갈망의 그 끝에 만일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서 있다면 어떻게 하지? 나는 그럼 누구를 닮으려고 했던 것일까?'
이런 끔찍한 생각의 끝에서 나는 화들짝 빠져나오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가장 심각하게 그리고 가장 깊이 인식하게 되었고
누구를 닮기 위해 쓰는 시간이 낭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나'를 살아야 겠다는 것!
'나'를 살지 못하고 '남'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뭔가에 열을 내고 인생을 열정적으로 열심히 분노하며 사회를 비판하며 비난하며
개혁해야 한다 뒤집어 엎어야 한다고 외치는 누군가를 막연히 동경하면서
그동안 사회를 모르고 살았다는 회한에 대한 보상으로 외치는 자의 소리 옆에 서서 따라 외치는 사람들.
그게 진짜 내 소리인지도 확인하지 않고서 그저 '남'을 살기에 분주한 사람들.
거짓과 분노와 파괴적 에너지 속에서 정신없이 하루를 흘려보내고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는 적어도 게으르지는 않았다며 안도하는 사람들을 본다.
물론 바빴으니까 열심히 살았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자신을 알아가며 자신의 소리를 내며 '나'를 살아야 하는
신의 섭리에서는 너무도 게을렀다는 것을... ...
인.정.해.야.만.한.다.
그들이 그렇게 동경하는 외치는 자, 그가 닮고 싶어하는 사람의 그 끝에는
악의 화신 김정일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는 것을... ...
알.아.야.만.한.다.
그 일 하나 하나가, 결국
세계 최악의 이단 사이비 교주 김일성 동상 앞에 절하며 두손 모아 비는 것이 됨을... ...
깨.달.아.야.만.한.다.
다시,
스티브 잡스의 명언을 상기한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