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간 잘 참아왔는데...오늘은 정말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쩌면 별일 아니었을지도 모른데, 그냥 소리를 질렀네요.. 아마.. 남편에 대한 애정욕구가
무의식적으로 생긴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평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남편의 목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왔기 때문에 그냥... 그가
원하는 대로 모든것을 해주었습니다. 새벽 두시에도 오리고기를 궈주었고.. 11시든 12시든.. 언제든 밥 차리라고 하면
밥정도는 차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정말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아무말도 없이 지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도록 마음이 평안해지고 편해지더군요... 하지만..오늘 그게 깨졌는데...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아마..이혼소송에 대해 알아보고선 절망한 탓일수도 있겠지요... 제 남편 정도로는 이혼소송을 해도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알은 후에... 뭔가... 변화가 되었을까여? 분노감..보다는 서러움이 왈칵 올라오는데..이런게 홧병일까여.
결혼 한지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세살이 되었네요. 외벌이입니다. 이게 저의 가장 큰 잘못한 점인것같은데,
이제 애도 다 키웠으니 일할 계획이고 마음은 이미 다 준비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결혼하자 마자 게임을 했고.. 월화수목은 새벽 2시까지... 금토일은 날새서 게임을 했으니 주말의 약속은
늘 어그러졌습니다... 그건..이제 적응해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지금까지 남편 손으로 차린 밥 먹어본적은 단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유산 수술과..자궁 수술을 하는동안에도..
남편은...아이 밥도 안챙기고..혼자서 라면 끓여먹으면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한번이었고..그 한끼를 제외하곤 그냥...제가 다 차려줬습니다.. 유산하는것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몰랐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매사가 이렇습니다..
남편은 집에오면.. 일단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보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게 일상입니다.
그러는 동안엔 아이도 그를 방해하면 안되기때문에 방밖으로 쫓아내고... 요리하는 제옆에 잇게 되져..
오늘은 위험한 상황이라서 남편에게 아이좀..신경쓰라고 모라고 했네요..
배러없음은....
1. 내가 수술을 두개 하는동안 돌봐주지 않앗음...심지어..1월 추운날이었는데 차가운 골방에 자게 했음.
2. 제가 조금이라도 쉬는 꼴을 못봅니다. ( 특히나 주말엔..제가 침대에 오분이라도 누워있으면 못보겠는지..
밥먹은지 얼마 안되었는데도..밥차리라고... 누워있지 말고 애를 보던가 하라고... 난리입니다.)
3. 잠자리 문제도 있습니다. 결혼후 줄곧... 전희없는 관계만 해왔습니다. 당연히 자궁에 문제가 생겼고..
그로 인한 상처때문에 두번째 수술을 받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조루인데도 (1분) 비뇨기과 치료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변화될 의지가 없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한테 성인 채널을 보면서 준비되면..말하라고..
자기는 바로 하고 싶다고..귀찮은것은 하기 싫은것같습니다.
4. 가정 경제가 독립되지 못한것같습니다.
저는... 남편이 벌어온돈으로 알뜰하게 살림했다고 자부하고 돈도 모았습니다. 남편도 인정하는 부분이고
지금도 가계부를 쓰고 있지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제가 못 미더운지... 얼굴을 뵙게 되면.. 남편의 현재 월급과 나가는 돈... 보험료...
기타 자동차 유지비며..사용내욕에 대해서 묻고, 제게 새로운 물건 (옷이나 신발같은) 이 생기면.. 출처를 꼭
아셔야 합니다.. 동생이나 언니가 사준것도 받지 말라고 하심..그게 다 빚이라고..
어쨋든..전..남편에게 아무리 그래도... 돈문제는 안물어보셨으면 좋겠다..햇는데...남편은...
엄마의 간섭이 아니라 관심인데 제가 예민하게 군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패스 했습니다.
5. 아이에 대한 애정..
그냥 없는것같습니다.. 제가 애를 야단이라도 칠라치면... 상냥하게 대하라고... 뭐라고 합니다만.
본인은 아이가 열번이나 아빠라고 불러도... 대답도 안합니다..대부분 게임중이거나..스마트폰으로..항상 게임을
하고 있으니깐여... 아이가 아빠라고 계속 불러도... 결코..한번도 얼굴을 돌린적도 없는것같습니다. 방해하지 말고
부엌에서 일하는 엄마한테 가라고... 아예 내보내줍니다. 문닫구여..
하지만..늘..본인이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를 강조하지요..
잠시도 아이를 하루라도 안볼순 없다면서... 지방으로 시집간 시누이 집에 제가 한달간이나 가 있을동안에는
오케이 하더군요... 어머님이 오셔서 남편 밥과 빨래를 책임져 주시기 때문인것으로 추측 합니다.
시누이가 신혼집에 한달 일찍 들어가 사는것이라서 걱정스러워 저를 아이와 함께 내려보낸다고
했지만 전 반대했습니다..하지만 남편과 시어머니 둘다..왜그러냔 반응..
결국 가서 ... 세끼 밥 차려주면서 한달 보냄..
6. 몸관리...
남편은 몸관리... 안합니다. 182에 몸무게 60도 안됩니다...
와이프가 밥 못해주냐고요? 네..아침 안해줍니다.. 홍삼이나 꿀타서 겨우 주지요..하지만 남편은 8시 15분
출근인데 8시 5분에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밥 차려줘도 먹을 시간도 없었구요..시도 안해본것은 아니지만.
이건 제 게으름도 한몫하네요..
하지만 그외 다른 식사는 잘 챙겼습니다.. 남편이 말랐기때문에,.. 정말 신경써서 메인 요리하고,
늘 새반찬 3개 는 내놓습니다. 국 도 하구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입이 짧고, 또 ..늘 밥을 남깁니다.
버린 밥도 무지 많은것 같습니다. 먹는 거에 비하면, 정말... 회사 일에... 컴퓨터 게임에...에너지 소모가 클수밖에
없겠지요... 넘 말라 비틀어지는 모습에 1년전부터는 담배까지 피우더니 완전 골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몸관리 중 하나..는.. 안 씻습니다. 등에 여드름 비슷한게. 점처럼 너무 심해서..
남편용... 으로 주문한 유황바디로션도 비싼데..한번인가 쓰고 말앗네요..
이번 여름에도 샤워 ... 한거 ... 20번도 안될겁니다.그나마 많이 한거구..목욕은 거의 안합니다.
남편은..자기 입장에선 자기는 많은 희생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전보다 게임도 줄인것이고,.. 포기한게 많다네요..
그리고 아이한텐... 이미 돈을 번것으로 아이 옷도 입히고 먹을것도 샀으니..자긴 기본은 다한것이기때문에.
육아와 살림은 내몫이라고 ..합니다... 그걸인정한다 해도... 제가 아팠을때...저에게 비난과 막말한것..
한번도 돌봐주지 않고... 애기 목욕물좀 받아달라고 했다가... 내..인생까지 비난한것은.. 참..
그후론 맘을 접었습니다..그냥..다 포기햇씁니다.
남편이 너무너무 ...잘해주고 헌신적으로 ..사랑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결혼했는데..이젠 그것도...
그 마음도 다 끝난듯합니다...
앞으로 어찌살까여... 도박 바람 폭력 이런거 아니니깐... 너무... 별거 아닌것인가여..
남편은 날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합니다 늘..잘해보고 싶다고...자기 정말 행복하다고..
절대 헤어질 생각도 없고, 아이는 당연히 자기가 키울거라고 합니다.
저는 남편이 정말 생활 장애인 같아서... 걱정도 했지만..내년..내후년 되면... 자격증 취득후엔 남편도..살만하게 될테니..
그때쯤 이혼한다면..남편도 새장가 가기 쉬운것도 같네여...
전... 남편 사랑 이제 그만받고 싶습니다...
이혼이나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별거든..지방발령이든..
그런형태로라도 떨어져 지내고 싶은...게 제..소망인데... 잘될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