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발 직전!!

정말 조회수 : 2,559
작성일 : 2011-10-09 14:39:47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매일매일 자게글 읽어 보는데...

지금 저는 분노게이지 최고조,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바로 남편과 고2 딸 때문입니다.

우리 남편은 집에 오면 항상 TV를 봅니다. 연예프로나 스포츠 경기를 보는 건 아니고요~

쿡 TV로  주로 영화를 보고 미드, 중드 시리즈도 봅니다.

본 영화도 또 보고, 왜이렇게 업데이트가 늦냐고 불평을 하면서

하루에 몇 편이든 아무튼 하루종일 봅니다.

특히 주말에는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해서 일요일 저녁까지 계속 봅니다.

영화라는 특성과 나쁜 청력이 합해져 정말 너무너무 크게 틀어놓고 봅니다.

문제는 TV가 마루에 있어요. 온 집안이 이 TV소리로 쩡쩡 울립니다.

욕소리 고함소리 비명이 난무하고 총소리, 물건 부숴지는 소리에

영화음악에 시끄러운 중국말까지...

저는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서 안방에서 나가기가 싫습니다. 그 소리만 들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요.

다음 주가 큰애 작은 애 시험인데 오늘도 아침부터 또 온 집안이 울리게 TV를 보고 있습니다.

자식이 그것도 고등학생이 다음주부터 중간고사인데 이렇게 큰소리로 TV보는 거 이게 정상인가요?

애들 시험 때니 그만 보라고 하니 들은 체도 안 합니다. 어차피 애들 공부도 안한다면서~

TV를 방으로 옮기라고 해도 말 안 듣고요. 저렇게 오기를 부리며 매일매일 거실에서 온 집안이 울리게 TV를 봅니다.

그런데 또 하나 저를 열받게 하는 건 우리 딸입니다.

지금 독서실을 끊어 공부하고 있는데요. 정말 독서실을 마지못해 갑니다.

이렇게 집이 시끄러운데 공부가 되겠냐고 해도 주로 집에 있습니다.

내일이 시험 첫날인데 아침에 잠깐 일어났다가 자고, 점심 차려놓았더니 먹고 또 자고 아직도 독서실에 안 갔어요.

시험 전날 이렇게 잠만 자는 고2가 있나요? 이 시끄러운 소리에도 잠만 쿨쿨 잘 자네요.

그 꼴을 보면 아주 속이 터지고 미칩니다.

독서실도 본인이 다닌다고 한 거예요. 근데 안 갑니다. 매일 집에서 누워서 잠만 자네요. 이게 정상인가요?

그러니 남편도 자기가 TV 안 봐도 어차피 애가 공부 안한다는 말을 해요.

또 애는 아무 말 안 하는데 제가 말을 하니 그게 먹히지도 않고요.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제가 그 꼴이 너무너무 싫다는 거예요.

보통 때는 그래도 참을 만한데 정말 오늘 같은 날은 돌기 직전이에요.

이런 우리 남편과 딸이 정상인지, 남들도 그런지 궁금하네요.

남들은 아이를 위해 있는 TV도 없앤다던데...

제가 지나친 건지 남편이 지나친 건지 이야기해 주세요.

글구 시험 전날도 잠만 자는 고2딸을 저는 그냥 바라만보고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깨워도 신경질을 부리고 알아서 할 테니 간섭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보고 있는 저만 울화통이 터지네요.

IP : 222.107.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9 2:48 PM (59.86.xxx.70)

    말마세요. 집에오면 내리 컴만하고 티비소리 크게 틀어놓습니다.
    전 그래서 안방으로 티비와 컴 다 옮겼어요.
    싸워도 봤는데요 효과없어요. 그냥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집에와서 티비보면서 스트레쓰 푸나보다 싶어서
    밥 멕이고(?) 방으로 밀어넣어요 너는 니생활 (?) 하라고..
    그리고 나머지 시간 아이들과 인강 들으면서 공부합니다.
    불만으로 따지면 한도 끝도 없구요...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길을 택하세요.

  • 정말
    '11.10.9 2:54 PM (222.107.xxx.105)

    방으로 밀어넣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안 되니...
    암튼 방으로 밀어넣는 그날을 꼭 현실로 만들리라 다짐하며 댓글 감사해요!

  • 2. ..
    '11.10.9 3:06 PM (175.112.xxx.3)

    안방을 거실처럼 꾸며보세요.
    전용 영화관처럼 꾸며 놓고 원글님은 티비 없는 거실에서 주무세요.
    짱짱한 헤드폰도 하나 구비해 놓구요.
    남편을 위한 투자가 곧 아이를 위한 길 같네요.
    우리집도 고2 딸이 있어요. 독서실 다녀요. 부모의 강압으로..
    이제 학원으로 쫓울까 합니다.
    학원을 하나도 안다니니 그또한 스트레스입니다.
    ㅎㅎㅎ 하긴 눈앞에 보이는게 가장 큰.....ㅜㅜ

  • 3. yaani
    '11.10.9 4:10 PM (218.239.xxx.47)

    저는 lcd tv 스탠드로 놓고 4년썼는데 저희도 인터폰 때문이었어요. 인터폰이 중간에 있진않지만 약간 중심쪽으로 들어와있어서 인터폰때문에 TV를 정 중간에 설치 못하겠는거예요. 벽의 한쪽으로 치우치면 이상할것 같아서 스탠드로 했더니 벽에 붙은게 더 좋아보여요. 자리도 차지 안하고.. 지금이라도 벽에 걸고 싶은데 돈 많이드나요?

  • 4. 원래
    '11.10.9 4:38 PM (183.102.xxx.63)

    티비를 보지않는 사람에게 하루종일 울리는 티비소리란..
    서서히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소리에요.
    저는 티비소리가 하루종일 울리는 공장소음과 비슷한 강도의 스트레스를 줄 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기계소음보다 더 나쁜 건
    그게 간헐적인 스토리를 갖고있다는 거죠.

    하루종일 거실에서 티비만 보는 남편들.. 아마 그 부인들과 사이가 안좋을 거에요.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저는 티비소리가 꽤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티비를 안방으로 넣었어요.
    제 남편.. 휴일에는 다른 일없으면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티비 봐요.
    소리가 시끄러우면 제가 방문을 닫아요.
    주중에 밤 늦게까지 개인시간 없이 일하는 남편이니
    그런 휴식을 저는 이해합니다.
    저는 티비를 싫어하고 안봅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티비가 안방으로 간 이후부터
    제가 남편에게 짜증내는 횟수가 줄었다는 거에요.
    남편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훨씬 더 호의적입니다.

    일요일 저녁쯤 되면 제가 남편에게 짜증이 나있던 적도 많았고
    남편이 싫었던 적도 많았었거든요.
    하루종일 티비만 보는 남편이 너무 한심해보였고.

    그러나 지금은 휴일이라고 해서 특별히 남편의 존재에 무거움이 없어요.
    티비는 주중에 열심히 일한 남편의 귀한 휴식시간이다..라는 데까지 발전했어요.

    저는 그게 티비소리로부터 제가 자유로워진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소음은 사람의 정서를 망치는 거에요. 과학적으로도 증명됐어요.
    그러니까 내일 당장
    티비를 안방으로 넣어버리세요.
    원글님의 가정에 평화가 깃들 거에요.

  • 5. 111
    '11.10.9 4:46 PM (180.64.xxx.165)

    삼가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너무너무 싫을 것 같아요. 주말에만 와서 골프방송 틀어놓는 것도 너무 싫더라고요. 골프만 트나요, 가끔 다른 방송도 틀지요. 어쨌든 남편만 있으면 하루 종일 티비를 틀어놓게 돼요.
    저는 드라마 안 보고 산 게 10년이 넘어요. 남편 없으면 저희는 티비 볼 일이 없습니다. 골프 방송은 비교적 조용하니까 그나마 참아주지만 예능프로나 드라마는 정말 못 견디겠더군요. 주말만 저러니까 그나마 제가 봐주는 거구요, 애들 공부 분위기를 위해서 뭔가 결단을 내리세요. 좋게 얘기하셔서 안방에서 보시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6. 지진맘
    '11.10.9 6:56 PM (122.36.xxx.11)

    이어폰 사놓고 끼고 보라고 하면 안될까요?
    참....남편도 딸도... 원글님 속상한 거 이해가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19 요즘 ...4대강 새물결이랑 FTA 더이상...어쩌구하는 CF .. .... 2011/10/27 944
29418 "'도가니' 과도하게 표현한 공지영을 조사해야" 논란 14 세우실 2011/10/27 2,451
29417 이걸 사장님께 말씀 드려봐야 할까요 말까요? 21 짜증 2011/10/27 2,100
29416 부모님과 정치적 견해차이있다는 분들. 2 언론 2011/10/27 955
29415 나가사키 끓이는거랑 나가사키 컵짬뽕이랑 맛이 같나요? 5 중독성 강해.. 2011/10/27 1,279
29414 어린 아이들 있으신분들 참고해 보세요..^^ ^^별 2011/10/27 962
29413 홍준표가 이토 히로부미 뒈진 날에 조화를 보냈군요 8 사랑이여 2011/10/27 1,809
29412 중학1학년 남자아이시험 1 정말고민이예.. 2011/10/27 1,189
29411 박원순 시장 첫 결제 친환경 무상급식 ^^ 50 참맛 2011/10/27 4,494
29410 어제 추적60분에서 무개념아줌마, 개념할아버지.. 1 ,. 2011/10/27 1,653
29409 내년부터 5세에게 지원된다는 유치원비 지원에 대해서.. 4 ... 2011/10/27 1,675
29408 점심값에 대한 궁금증 4 이사 2011/10/27 1,081
29407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한 아모레 오늘 세무조사 나왔다네요. 23 이런 이런.. 2011/10/27 19,048
29406 1월 이태리 여행...어떤가요? 5 방황 2011/10/27 6,948
29405 문국현님이 안철수씨와 뭉치면 좋겠어요. 4 후레쉬 2011/10/27 1,269
29404 전여옥 “야합과 선동의 더러움 때문에 졌다” 27 세우실 2011/10/27 2,651
29403 급 노화? 일억원 2011/10/27 1,125
29402 12월 초2, 여섯살 아이 데리고 제주여행 괜찮을까요? 4 올리비아 2011/10/27 1,145
29401 이토 히로부미에 조화 보낸 홍준표 .... 2011/10/27 951
29400 모유수유 끊으려하는데요 10 깜박하고 미.. 2011/10/27 1,368
29399 외국 이주시 보통 학교는 언제까지 다닐까요? 18 급한맘 2011/10/27 1,174
29398 절임배추가 10키로면 3 김장 2011/10/27 2,178
29397 학원이나...카페나.. 7 조언부탁드립.. 2011/10/27 1,228
29396 석봉이네절임배추 어떤가요? 8 다 잘될꺼야.. 2011/10/27 1,730
29395 박원순 첫 출근 “기자들 없을 때 다시 올게요” 11 ^^별 2011/10/27 2,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