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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몹시 사소한 질문 하나만 할게요.

... 조회수 : 3,532
작성일 : 2011-10-09 03:54:09

저, 저의 절친한 후배, 후배의 남자친구,

셋이서, 학교에 들른 적이 있었어요. 저희 셋은 같은 학교 같은 과 출신이고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죠. 학교 식당 쪽으로 꺾어지는 쪽이 좁게 길이 나 있어 바람이 좀더 센 편이에요.

길이 좁으니 커플이 지나가기 편하라고 제가 한두 걸음 앞서 나와 먼저 걸었습니다. 바람이 앞에서 뒤로 불고 있었죠.

그 순간 뒤에서 남자애가 하는 말이 들렸어요. 자기 여자친구인 제 후배에게 웃으며 건네는 말이었죠.

"** 누나 되게 좋은 향 난다~." (저를 가리키는 겁니다. 바람에 향이 실려갔나 봐요.)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후배가 딱 그러더라구요. 톡 쏘듯이.

"향수 뿌렸잖아."

 

그 말투가 어찌나 톡 쏘듯 하던지. 톡 쏘면서도 목소리를 낮출 수가 있더군요.

반응도 놀라웠지만 제게 들리길 원치는 않은 듯 낮춘 목소리도 놀라워서 저는 제 귀를 의심했어요.

그러니까 그 말은 (제가 듣는 것을 바라지 않았으므로 분명) 고운 말이 아니었던 거죠. 웃지도 않고 톡 뱉어 놓던 그 말.

 

흠... 그런 말 할 수도 있지, 또는 여자들 사이에서는 그런 말 하기도 한다...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 장면은 제게 잊혀지지 않고 새겨져 있어요.

 

그 애는... 그냥 절친한 게 아니라 저와 정말 서로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그런 사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였거든요.

말도 별로 많지 않고 진중하고 어른스럽다는 평을 받는 그 애가

자기 속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던 것이 저였고...

저는 그 말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사람을 오래 사귀면 안 보는 게 나을지도 모를 면들이 보이는 걸까요.

저 장면과 겹쳐 떠오르는 또 다른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 후배의 친동생과 저는 함께 몇 번 만난 적이 있어요. 후배를 보고 짐작했듯 아주 밝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죠.

얼굴도 참 개성 있고 예뻐요. 눈이 푹 들어가고 코가 오똑한, 이국적인 이미지죠.

쌍꺼풀이 뚜렷하고.

 

그래서 그 아이(동생)가 없는 자리에서, 네 동생 참 예쁘다, 얼굴도 이국적이고...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후배가 대번에 그러더라구요.

"걔 쌍꺼풀 한 거에요."

이 때도 저는 귀가 의심스러웠습니다. 아~ 그러냐고 웃고 넘어갔지만

뭐랄까, 하필이면 그 순간, 에 그 말, 을 하는 사람의 인격이...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절대 그럴 것 같지 않은 애의 입에서 그런 말이 떨어지니까요.

 

이것 말고도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는데...

아무튼, 제가 질문해 보고 싶은 것은

저 말들을 듣는 순간 '헉' 싶었던 제 놀라움이 좀 이상하냐는 거였어요.

 

 

이 게시판에다가 '제가 이상한가요' 류의 질문을 올리는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ㅋㅋㅋ

(그 정도는 알아서 깨달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

이건 정말... 미묘한 말투, 표정, 참... 거시기한 타이밍 등등이 제게는 충분히 이상하게 들리는데

(약간 비뚤어진 마음씨의 표현같아 보인달까요),

혹시 다른 이에게는 그렇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사소한 일이라 질문합니다........

 

저런 말, 글쎄요. 할 수도 있긴 하겠죠. 본격적인 뒷담화도 아니고...

하지만 저 같으면 첫 번째 경우라면 '그치 좋은 냄새 나지 ^^' 했을 것 같고,

두 번째라면 '저 안 닮아서 이쁘죠 ㅋㅋ' 내지는 '자매가 다 미인이죠? ㅋㅋㅋㅋ'

어떤 것이든, 편하게 좋은 말을 했을 것 같거든요.

동생이 스스로 말하지도 않은 성형 사실을 밝히느니.

그게 그토록 '헉'스러웠던 것은... 저는 아마도 그 후배의 됨됨이에 실망을 했던 것 같아요.

 

그 후로도 사소하고 사소한 일들이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쌓여오고 있고

다른 때에 이 후배는, 제게 너무나 진중하고 지적이며 편안한 얼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 아이는 주변에서 인기도 많고, 사람들을 조용히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잘 살아가고 있어요.

저는 이제... 이 후배가 평소 감추고 있는 인격의 바닥(? 좀 심해 보일 수도 있을 표현이지만...)을

저 혼자 깨닫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지경이라, 솔직히 혼란스러워요.

혼란스러워서, 이런 글을 올려 봅니다.

너무 사소한 사례만 들어서 혹시 이게 무슨 소린가... 너무 확대해석하는 거 아닌가 싶은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그 외의 사소한 일들을 일일이 늘어놓기에도 제가 약간 부끄럽고, 뒷담화 하자고 장을 펼치는 것같이 되긴 싫어서 또 그렇네요.

 

에휴...
IP : 112.152.xxx.14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9 4:27 AM (175.213.xxx.128)

    지금 그대로...
    그런아이를 뭐하러 보내십니까
    님의 아이는 초등때부터 학원보내도 충분한 그릇입니다.

  • 2. 콩콩이큰언니
    '11.10.9 4:36 AM (222.234.xxx.83)

    그냥 제 생각은......질투가 심한 성격인 갑다...........
    첫번째 일화는 남친이 다른 여자(여기선 원글님) 칭찬하는게 싫었던거고.....
    두번째 일화는 동생이 더 이뻐보이는게 샘났던거고..
    뭐 이정도랄까요.
    아마도 욕심과 샘이 좀 많은 후배인듯하네요.
    너무 쌓아두지 마세요....걍 그런 앤가보다......정도로 넘어가심이 폭발로 이어지지 않게 하니까요. ^^

  • 3. ...
    '11.10.9 4:53 AM (112.152.xxx.146)

    댓글 감사합니다. ^^

    움... 저는 자기의 샘(...질투로 묶을 수 있는 것들?)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인격의 일부다, 생각하거든요.
    이 점이 댓글님과 생각이 다른 것 같네요.
    누구의 무엇이 좋아 보인다면 참 좋구나, 생각하면 될 일이지 그것을 샘낸다는 건 유치한 거라고...
    즉, 덜 성숙한 인격인 거라고 생각했어요. _-_ 써 놓고 보니 좀 도덕교과서 같아서 답답해 보일 말인 것도 같네요.
    세상 모든 사람에게 그걸 바란다는 건 아니고... 그냥 제가 그렇게 살려고 하고,
    이 애는 평소에 그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는 정도로 말할 수 있겠네요.

    댓글에 댓글을 따박따박 다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ㅋㅋ 제가 그러고 있어요.
    뭔가... 전달이 잘 안 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제 글은 그거였거든요. 참으로 신뢰했던 아이에게서 너무 다른 이면의 모습이 자꾸 번뜩번뜩 보여
    그런데 그게 순간이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얼굴을 바꾸곤 해서 좀 혼란스럽다 정도.
    저는 사람 믿으면 완전히 믿거든요. 아무나 믿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생겨나는 혼란인 것 같아요.

    제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저 정도 모습은 누구나 조금씩 보일 수 있는 건지,
    즉, 신뢰도가 높다고 다 좋은 게 아니라 조금의 흠도 용납이 안 되니 나쁠 수도 있고
    결국 제가 신뢰도를 낮추든 어딘가를 고쳐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인 건지, 그게 알고 싶었어요.
    일반적으로야 문제될 것까진 없는 모습이지만,
    무척 신뢰한다는 사람에게 한다고 생각하기에 자연스러운 말들인지.

    그리고 부럽...;; 부러워하는 모습을 글 어디서 보셨는지 의아했습니다... -_-a
    제가 완벽한 인간은 아니어도, 저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누굴 부러워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제가 스스로 당당하고 편안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약간 당황했어요.

  • 4. ...
    '11.10.9 5:02 AM (112.152.xxx.146)

    콩콩이큰언니 님의 댓글을 읽고 다시 보니 제 원글이 참으로 사소하고 사소하군요.
    만약 다른 사람이 이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렸다면 저는 댓글도 안 달고 속으로
    흠, 뭐 그 후배가 샘내는 거 딱 보이는구만. 그런 애랑 왜 친하게 지낼까? 생각했을 것 같아요.

    써 놓고 보니 참으로 객관적으로 보입니다요. -_-
    결국 전, 객관적으로 보면 이게 어때 보일 걸 알면서도 수긍이 안 돼서 올린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사소한 에피소드가 문제가 아니라, 이 별 것도 아닌 에피소드가 문제가 아니라,
    이 아이는!
    마음 깊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따뜻하고, 착하고, 저를 깊이 믿고, 따르고, 사랑하고,
    제가 하는 것들을 알게 모르게 따라할 만큼 '언니 좋아요'를 표현하고...
    (이것도 써 놓고 보니 어째 샘 많은 아이의 에피소드로 보이는 것이...
    하지만 정말 그게 아니었는데!)
    심지어 제가 유학을 떠났을 때, 제가 없는 이 나라가 너무 허전하다고 자기도 다른 나라로 잠시 떠나면서
    저에게, 자기가 외국으로 가는 이유의 50% 이상은 저라고 말했던 아이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여기 쓴 것 말고도 소소하게 쌓여 왔던 그 어이없는 에피소드들을.
    비수를 날리듯 냉랭하게 툭, 던지고, 저는 약간 벙벙해 있는데
    평소와 똑같은 지극한 정성으로 저를 대하는 그 애를.

    참 이거야 원...

  • 콩콩이큰언니
    '11.10.9 5:14 AM (222.234.xxx.83)

    저에게도 그런 친구가 하나 있었었더랬죠.
    뭐..밑에 댓글에 쓴 친구인데.....그 황망함과 배신감과...기타등등....
    사건과 사고는 한방에 터지더라구요.
    그 사건과 사고가 있은 후에야......그 친구가 왜 그랬는지 진정으로 이해하게 됐답니다.
    물론 결론은 살아 생전 두번 다시 안보고 싶다....이렇게 됐지만요..

  • 여자애들이
    '11.10.9 5:21 AM (147.4.xxx.17)

    감사드려요~~~~

  • 5. 콩콩이큰언니
    '11.10.9 5:11 AM (222.234.xxx.83)

    원글님 댓글 읽으니 무엇을 얘기하시는지 알거 같네요.
    그런 사람이 있었죠..저도..
    어라? 이건 뭐지? 내가 잘못 안건가? 뭐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상대.
    특히나 완전 신뢰하던 상대에게서 그런 기분을 느끼면 뭔가 구멍이 뻥 뚫린듯한.....혼란감

    저는 여차저차 그런 일들이 쌓여서 사건과 사고도 좀 있었고...제가 폭발해버렸어요.
    제가 믿는 사람에게는 무한 믿음을 주는 스타일인데.....그 후로 성격도 좀 변하게 되더라구요.
    가면이 벗겨지는 순간을 자주 보시게된다면.....신뢰도의 수위를 낮추심을 권해드립니다.
    쉽게 되는것은 아니지만.....아마 그 후배의 가면이 원글님과 익숙해져서 살짝살짝 벗겨지나 보네요.
    부디 깊은 상처 안입으시길 바래요.

  • 6. 수수디오
    '11.10.9 7:49 AM (115.137.xxx.31)

    원글님과 그 후배가 연배가 어느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세상 오래산만큼 감정적으로건 인격적으로건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원글님은 그 후배가 표리부동한 사람일까 약간은 놀랍고 무섭기도하고 한 상태이신듯 합니다만,
    그 후배에게도 원글님이 그리 보였을 순간이 알고지내는 동안 한 순간도 없었을까요?

    우리는 모두 장점과 단점이 섞여있는 완벽하지 못한 인간입니다.
    그 후배가 원글님께 그간 보여준 많은 좋은 모습과 가끔씩 보여주는 좋지못한 모습이 합해진
    불완전한 모습이 그 후배라고 그냥 인정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친하게 지내시면 됩니다.

    저도 절친이 있지만 그 절친이 100% 제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 친구의 단점을 상회할만큼의 장점이 있기에 작은 단점을 품고 가는 거지요.

    후배의 진심이 의심될 정도의 작은 에피소드들이 더 많이 있고
    잊을만하면 또 발생한다면 그건 좀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기도 해요.

    저라면 솔직히 정공법으로 대화해보겠지만 원글님께서는 그런 타입이 아니시라면
    진중하게 계속 관찰해보시고 아니다 싶으시면 조금씩 마음의 벽을 쌓으시고
    서서히 멀어져서 더 이상은 속을 터놓는 사이가 아니게 거리를 두시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네요.

  • 지나
    '11.10.9 9:20 AM (211.196.xxx.188)

    원글님은 그 후배가 표리부동한 사람일까 약간은 놀랍고 무섭기도하고 한 상태이신듯 합니다만,
    그 후배에게도 원글님이 그리 보였을 순간이 알고지내는 동안 한 순간도 없었을까요?

    우리는 모두 장점과 단점이 섞여있는 완벽하지 못한 인간입니다.
    그 후배가 원글님께 그간 보여준 많은 좋은 모습과 가끔씩 보여주는 좋지못한 모습이 합해진
    불완전한 모습이 그 후배라고 그냥 인정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친하게 지내시면 됩니다.

    저도 절친이 있지만 그 절친이 100% 제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그 친구의 단점을 상회할만큼의 장점이 있기에 작은 단점을 품고 가는 거지요.222222222222222

    원글님 덕분에 저도 좋은 조언 하나 얻고 갑니다.

  • 7. ..
    '11.10.9 8:27 AM (222.110.xxx.137)

    아나 질투가 많은 평범한 인간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살면서 느낀건 그렇게 입으로 무언가 튀어나올때는 그 속에는 더 큰게 있더라는 겁니다. 그 후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시고 그냥 평범한 인간이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젤 맘이 편할듯 싶네요.

  • 8.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11.10.9 9:33 AM (210.206.xxx.145)

    저같으면 향수 에피소드때는 제가 나서서 너스레를 떨었을거에요.
    어우 야, 이거 향수 뿌린거야. ㅋㅋ 평소엔 좋은 냄새 절대 안나지. 누구(후배이름)만난다고 좀 꾸몄다.
    왜냐고요? 쑥스럽잖아요. 남의 남자친구한테 칭찬들으면.
    게다가 옆에 내 절친이자 그의 여친인 후배가 붙어있는데 머하러 칭찬듣고 앉았어요.

    재 반응도 이상하신가요? 사람마다 다른거죠 뭐.
    후배다 이상해 보이는거, 덮어줄만한 그릇이 되시면 좋겠어요.
    위에 다른님들이 지적하셨듯 원글님도 완벽한인간은 아닐테고
    이러니저러니 해도 후배잖아요. 원글님보다 어린분. 유하게 덮어주세요.

  • 9. 지진맘
    '11.10.9 9:50 AM (122.36.xxx.11)

    순간적인 장면들이
    크나큰 진실을 담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 동감백배...
    '11.10.9 11:26 AM (222.109.xxx.243)

    가까운 사람끼리 차를 타고 가는데 뒷자리에 우리가 좀 크게 대화를 나눴더니 운전자가 볼륨을 크게 틀어버리더라구요. 전...그게 좀 쇼크였는데 ...지켜보면 정말 순간적으로 사소하게 하는 행동을 보면 그게 저사람의 본심인가 ...라고 느껴졌던 적이 있네요.

  • 동감백배..222
    '11.10.9 12:23 PM (122.32.xxx.10)

    맞아요. 정말 저 말고는 주위의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순간적으로 아, 이게 뭐지.. 하고
    뭔가 드러나는 순간이 있는데, 지나고 보면 그때 그게 상황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었더라구요.
    감추고 누르고 있던 뭔가가 탁~ 드러나는 순간에 모든 진실이 밝혀지더라구요.
    저 같아도 그 후배라는 사람과 속 깊은 얘기는 하지 않으면서 지내겠어요.
    누가 원글님 칭찬을 그 후배 앞에서 하면, 없는 흠이라도 만들어서 말할 거 같아요.
    내 앞에서 다른 사람 욕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 앞에서 내 욕도 하더라구요.

  • 10. ...
    '11.10.9 10:14 AM (218.236.xxx.183)

    저라면 그 후배같은 부류의 사람과는 깊게 안사귑니다.;;;

  • 11. 둥알라
    '11.10.9 10:21 AM (211.47.xxx.4)

    님이 알고 있고 믿고 있는 후배의 모습과 한번씩 보여지는 장면이 부조화스럽단 거죠?
    근데 살다보니 그렇게 매장면 딱딱 맞아떨어지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다 싶어져요. 그게 그 사람의 본성을 말해주는 상징적 장면인지 아니면 어쩌다 부조화스럽게 삐져나온 실수인지는 몰라도 말이죠. 그걸 이유로 사람 내치니 나중 후회스럽더라고요. 나 또한 다른 이에게 생뚱스럽다, 평소스럽지 않다고 비쳐지는 몇개 장면도 반드시 있을 것이다 싶고요. 그게 매순간 일치되고 조화스러운 사람은 참 평균 이상의 사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려워요..그거. ㅎㅎ
    그리고 님 말 듣자면, 그 후배는 사람 자체가 이쁜 것보다 님에게 이쁘게 해서 이쁜 것 같네요. 님을 잘 따르고 언니 언니 해가며 살갑게 구니 님이 이쁘게 본 것도 있는 듯해요. 동성간에도 콩깍지가 있다면, 그런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일 수도 있겠네요.^^

  • 12. ...
    '11.10.9 10:59 AM (121.138.xxx.11)

    이런 상황 있지요..
    이런 잠깐의 상황에 사실 많이 마음이 걸리기도 하구요.
    그런데...
    제가 오래 살다 보니
    원글님처럼 많이 실망하고 이게 뭔가 싶었는데
    어느 날....
    저도 그런 모습을 할 때가 있더라구요.
    다른 이에게...
    그래서 저도 깜짝 놀래고 창피하기도 하고
    그걸 바로 깨달았으면 좀 나은데 나중에 느껴지면 그것도 낭패..
    그래서 영원한 게 없구나 싶어서
    나이드니 많이 너그러워지네요.
    여자니 아무래도 그런 자신도 모르게 질투의 순간이 올수도 있지요.
    나도 언젠간 혹 관심이 있는 남자아이에게 순식간에 질투의 감정을
    보일수도 있어요. 나도 모르는 나의 내면이랄까..
    다른 많은 점들이 좋았다면 그 정도는 이해해 주시는 걸
    추천해봅니다..

  • 13. 누구나
    '11.10.9 4:33 PM (116.37.xxx.46)

    누구나 단점은 있잖아요
    저는 누군가에게 갑자기 실망하게 될때
    장점을 생각해봐요
    장점이 훨씬 커서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게 대부분 이거든요

    저는 참 속마음 숨기지 못하고 마음이 투명한 사람인데
    원글님 후배처럼 샘 나지만 대체로 숨기면서 살고 여우같이 사는게 더 좋은거 같고 그래요..

  • 14. 00
    '11.10.10 12:28 PM (211.253.xxx.49)

    님 느낌이 맞는 거예요
    질투가 많고 샘이 많은 사람은 아무리 숨길려고해도 다 그런거 티가 나요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뺨때기맞을 짓이 남의 불행에 기뻐하는 사람인데요
    여기 게시판에 어느분이 보라는 심리 블로그 보니까요
    남의 불행에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질투라고 합니다
    즉 질투가 많은 사람은 남의 불행에 행복을 느끼고
    님이 안되길 바라죠
    그렇게 음흉하고 재수없는 사람을 옆에 두고싶으세요??
    그런 사람 옆에 두면 어느새 의식하게되고 분노하게되면요
    그 페이스에 말려들어가서 내 인생도 꼬여버리게되요
    그런 사람은 단칼에 자르셔야합니다 그래야 내 인생이 잘되요
    그리고 여기 댓글에서 사람 완벽한거 아니다 그정도는 봐줘라
    이런 댓글 다신 분들은 본인들도 그러한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래요
    분명한건 질투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남보다 더 질투가 심하고 그걸 티를 내고 그옆에 계속 같이 있으면서
    상대방이 안되길 바라는 사람들과 안그런 사람들은 분명히 달라요
    정말 저질들이죠

  • 15. 00
    '11.10.10 12:30 PM (211.253.xxx.49)

    언젠가 그 후배분으로 인해서 무지하게 화날 일 곧 생기실 겁니다
    왜냐면 님은 그 후배분하고는 다른 사람이라서 그런 사람한테는 분노를 하게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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