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분 명상.

따진 조회수 : 2,975
작성일 : 2011-10-08 21:08:4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

 

 바보의 가슴은 그의 입 속에 있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은 그의 가슴 속에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지난 20년간 동안 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 앞에서
벤자민 프랭클린(18세기에 살았던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의 역을 연기해 보였다
내 관객은 주로 각종 단체나 집회의 참석자들이지만
나는 특히 학교 학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일할때 나는 그들에게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미에서 두 학교에서 내가 연기를 해 보일 수 있도록
스폰서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내 요청은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매우 어린 학생들까지 내가 연기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역에 담긴 메세지를
잘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는 무척 기뻤다
연기가 끝난 뒤 나는 학생들 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내 연기가 너무도 실감이 났던지 학생들은 내가 진짜로 벤자민 프랭클린이기라도 한 것처럼
진지하게 나와의 대화에 참여했다

한번은 초등학교에서 연기를 마친 뒤 나는 미국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5학년 교실을 방문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전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이것은 내가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1790년 4월 17일에 84세 나이로 죽었었지 그런데 그게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신
그러지 않기로 했어"
나는 얼른 다른 질문들을 주문했고 교실 맨 뒤에서 손을 드는 한 남자아이를 지목했다

"당신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거기서 우리 엄마를 만나셨나요?"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숨을 데라도 있으면 당장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잘못 대답해선 안 된다' 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알 수 있었다 열두살이나 먹은 남자아이가 모든 반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최근에 일어났거나 아니면 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무슨 대답이든지 해야만 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본 사람이 너의 엄마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분이 너의 엄마라면
아무튼 내가 본 그 분은 거기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였다"

소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는 내가 제대로 대답했음을 알았다
나는 그 순간에 어디서 그런 대답이 떠올랐는지아직도 모른다
아마도 그곳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천사가 나를 약간 도와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랄프 아키볼트

 


        101

IP : 61.82.xxx.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32 자게에 상주하시며 열올리시는 112.. 3 그분 2011/10/12 2,790
    23931 오이소박이 지금 담궈도 될까요? 2 오이 2011/10/12 2,813
    23930 중3아이 시험때문인데 좀 물어볼게요. 55 ㅇㅇ 2011/10/12 6,279
    23929 박원순, 이번엔 “불법모금” 6 모금 2011/10/12 3,422
    23928 경찰 공무원 준비해볼까하는데? 1 마이센 2011/10/12 2,824
    23927 길거리에서 아이 야단치는 엄마를 봤어요... 5 착잡... 2011/10/12 4,366
    23926 이렇게 물건 사는 사람도 있어요. 6 진상 2011/10/12 4,425
    23925 샤넬 가방.. 조언 좀 주세요 어울릴까요 9 ;; 2011/10/12 5,138
    23924 정수기 쓰시는 분들 궁금해요?? 9 정수기 2011/10/12 3,735
    23923 침대진드기 없애는 방법 있을까요 9 진드기가싫어.. 2011/10/12 4,274
    23922 아까 자전거 잃어버렸다고 쓴 아이엄마예요. 3 그런데.. 2011/10/12 3,837
    23921 뒤늦게한국사공부하던 아짐 8 뒷목잡아요 2011/10/12 4,213
    23920 어묵의 계절이 왔죠?^^ 저도 진짜 어묵 좋아하는데, 두루 먹어.. 7 어묵 2011/10/12 4,514
    23919 90년대,2000년대 팝송테이프 50개정도있는데요 어떻게 할까요.. 7 ... 2011/10/12 3,682
    23918 무지무지 싫어하는데 국썅을 보니 7 다섯살 세훈.. 2011/10/12 3,697
    23917 키이스나 BCBG 아울렛, 그리고 뉴코아 1 ... 2011/10/12 9,676
    23916 어금니 임플란트 기둥 심으러 가는데 7 내일 2011/10/12 4,620
    23915 영화 보았어요. 1 고2맘 2011/10/12 2,895
    23914 복지는 절제가 필요하다 2 레드베런 2011/10/12 2,768
    23913 저 잘했죠? 2 헤헤 2011/10/12 3,153
    23912 막내같은 이미지는 안좋은 이미지인가요? 10 2011/10/12 6,771
    23911 본 건데..돌잔치 대신 아기 사진전을 마련한 엄마 30 얼마 전에 2011/10/12 6,745
    23910 저 오늘 질렀어요!!! 2 가을바람 2011/10/12 3,512
    23909 아들이 동네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 12 아.. 2011/10/12 4,729
    23908 누텔라 초코잼 왜이리 맛있나요?ㅠㅠㅠ 8 어휴 2011/10/12 4,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