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분 명상.

따진 조회수 : 2,229
작성일 : 2011-10-08 21:08:4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

 

 바보의 가슴은 그의 입 속에 있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은 그의 가슴 속에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지난 20년간 동안 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 앞에서
벤자민 프랭클린(18세기에 살았던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의 역을 연기해 보였다
내 관객은 주로 각종 단체나 집회의 참석자들이지만
나는 특히 학교 학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일할때 나는 그들에게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미에서 두 학교에서 내가 연기를 해 보일 수 있도록
스폰서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내 요청은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매우 어린 학생들까지 내가 연기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역에 담긴 메세지를
잘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는 무척 기뻤다
연기가 끝난 뒤 나는 학생들 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내 연기가 너무도 실감이 났던지 학생들은 내가 진짜로 벤자민 프랭클린이기라도 한 것처럼
진지하게 나와의 대화에 참여했다

한번은 초등학교에서 연기를 마친 뒤 나는 미국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5학년 교실을 방문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전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이것은 내가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1790년 4월 17일에 84세 나이로 죽었었지 그런데 그게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신
그러지 않기로 했어"
나는 얼른 다른 질문들을 주문했고 교실 맨 뒤에서 손을 드는 한 남자아이를 지목했다

"당신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거기서 우리 엄마를 만나셨나요?"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숨을 데라도 있으면 당장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잘못 대답해선 안 된다' 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알 수 있었다 열두살이나 먹은 남자아이가 모든 반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최근에 일어났거나 아니면 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무슨 대답이든지 해야만 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본 사람이 너의 엄마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분이 너의 엄마라면
아무튼 내가 본 그 분은 거기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였다"

소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는 내가 제대로 대답했음을 알았다
나는 그 순간에 어디서 그런 대답이 떠올랐는지아직도 모른다
아마도 그곳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천사가 나를 약간 도와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랄프 아키볼트

 


        101

IP : 61.82.xxx.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263 이지형, 맥쿼리에서 근무했던 그아들 검찰 소환 4 이상득 아들.. 2011/12/14 1,852
    47262 미역국 끓일때 다시마로 국물내시나요? 4 미역국 2011/12/14 1,509
    47261 방사능.불만제로 오늘 저녁 6시 50분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 5 . 2011/12/14 2,558
    47260 김제동씨가 부른 김광석?씨 노래 제목이 ?? 3 힐링캠프에서.. 2011/12/14 1,331
    47259 대봉시 2 화들짝 2011/12/14 983
    47258 광남초 근처(광나루역) 식당 좀 소개해주세요.. 2 외식하자 2011/12/14 1,124
    47257 나인웨스트 롱부츠, 이거 어떤가요?? 3 롱부츠 2011/12/14 1,906
    47256 산**, 맛**같은 조미료는 어디에 쓰는건가요? 4 미료 2011/12/14 1,390
    47255 인테리어 잘아시는분께 여쭈어요.. 2 ㅡㅜ 2011/12/14 749
    47254 몸이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병이 생긴 건지.... 3 .... 2011/12/14 1,726
    47253 그렇다면 이기적인 부모들은 아까워서 어떻게 자식들은 먹이고 키웠.. 11 진짜 궁금... 2011/12/14 4,723
    47252 중고매매센터 SK엔카 믿을만한가요? 6 *** 2011/12/14 1,456
    47251 결혼10년차 가족외에는 모든사람들이 점점 불편해져가요 12 ,,, 2011/12/14 3,153
    47250 에니어그램 어디서 검사해야하나요? 2 하면좋을까?.. 2011/12/14 1,069
    47249 목 왼쪽이 조금 부은듯.... 5 갑상선 2011/12/14 1,074
    47248 캐시미어 니트 1 마데카솔 2011/12/14 962
    47247 6개월 아기 머리보호대 추천해주세요~ 2 머리쿵가슴쿵.. 2011/12/14 2,314
    47246 朴, 전권 쥐기도 전에 분당 위기 7 세우실 2011/12/14 1,124
    47245 다들 사춘기 힘겹게 보내셨나요. 저랑 친구들은 너무 순탄한건지.. 5 통~ 2011/12/14 1,418
    47244 1,000회 일본 위안부 시위상황 - 82님들의 관심이 모아지.. 7 ^^별 2011/12/14 909
    47243 임신 3개월인데 살이 꽤 많이 쪘어요. 저같은 분 또 계시나요?.. 5 임산부 2011/12/14 1,773
    47242 남편 바람핀 후 제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네요 4 한숨만..... 2011/12/14 4,314
    47241 어제 차량으로 중국대사관 공격한 애국지사 3 짱깨박살 2011/12/14 962
    47240 초1 엄마표영어 짧은한두줄짜리단계책들 2 거치고지나야.. 2011/12/14 1,382
    47239 80일된 아기가 시도때도 없이 엄마젖을 물고자려고 해요 13 고민 2011/12/14 3,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