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분 명상.

따진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11-10-08 21:08:49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

 

 바보의 가슴은 그의 입 속에 있지만, 지혜로운 자의 입은 그의 가슴 속에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지난 20년간 동안 나는 다양한 계층의 관객 앞에서
벤자민 프랭클린(18세기에 살았던 미국의 정치가이며 과학자)의 역을 연기해 보였다
내 관객은 주로 각종 단체나 집회의 참석자들이지만
나는 특히 학교 학생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일할때 나는 그들에게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미에서 두 학교에서 내가 연기를 해 보일 수 있도록
스폰서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내 요청은 흔쾌히 받아들여졌다

매우 어린 학생들까지 내가 연기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역에 담긴 메세지를
잘 이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는 무척 기뻤다
연기가 끝난 뒤 나는 학생들 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내 연기가 너무도 실감이 났던지 학생들은 내가 진짜로 벤자민 프랭클린이기라도 한 것처럼
진지하게 나와의 대화에 참여했다

한번은 초등학교에서 연기를 마친 뒤 나는 미국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5학년 교실을 방문했다 한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전 당신이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이것은 내가 자주 받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1790년 4월 17일에 84세 나이로 죽었었지 그런데 그게 맘에 들지 않아서 다신
그러지 않기로 했어"
나는 얼른 다른 질문들을 주문했고 교실 맨 뒤에서 손을 드는 한 남자아이를 지목했다

"당신이 하늘나라에 갔을 때 거기서 우리 엄마를 만나셨나요?"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숨을 데라도 있으면 당장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잘못 대답해선 안 된다' 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알 수 있었다 열두살이나 먹은 남자아이가 모든 반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최근에 일어났거나 아니면 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무슨 대답이든지 해야만 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본 사람이 너의 엄마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 분이 너의 엄마라면
아무튼 내가 본 그 분은 거기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였다"

소년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올랐다
나는 내가 제대로 대답했음을 알았다
나는 그 순간에 어디서 그런 대답이 떠올랐는지아직도 모른다
아마도 그곳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천사가 나를 약간 도와 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랄프 아키볼트

 


        101

IP : 61.82.xxx.8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10 서초동 투표소 3 오늘밤은 잠.. 2011/10/26 1,444
    28209 투표용지 선관위도장 꼭 확인하시고 만의 하나 안찍힌 용지 나오면.. 2 ... 2011/10/26 1,385
    28208 열번 생각하고 찍으세요 맛있는행복 2011/10/26 768
    28207 김제동,안철수,이외수가 누구지? 5 아시는분? 2011/10/26 1,536
    28206 요즘 전문대입시 어떤가요? 2 40쥐띠 2011/10/26 1,466
    28205 도대체 대한민국 선관위는 뭐하는 집단인가요. 8 ... 2011/10/26 1,490
    28204 선관위 1390 전화해주세요 2 한걸 2011/10/26 1,127
    28203 (투표)출석체크 해볼까요? 2 변화 2011/10/26 762
    28202 QR코드는 어찌 찍나요? 1 스맛폰초보 2011/10/26 875
    28201 신성일씨 나드리예 식당 시절에 대해 아시는 분 계세요? 2 뭘까 2011/10/26 3,076
    28200 저도 잠 설쳤네요 2 승리는 우리.. 2011/10/26 810
    28199 이거 무효표될뻔 한거 맞죠? 13 기막혀 2011/10/26 2,716
    28198 오늘장날이라 끝물 건고추 장사꾼한테 넘기고 왔어요. 고추 2011/10/26 993
    28197 목욕재계하고 10분 거리 투표장으로 갑니다 4 지나 2011/10/26 892
    28196 아침에 투표했어요. 2 투표 2011/10/26 904
    28195 피아노 악보 다운받는곳 2 유료 2011/10/26 2,471
    28194 10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2 세우실 2011/10/26 1,008
    28193 투표했으요~ 3 상쾌~ 2011/10/26 867
    28192 정신 없이 출근하는 아내와...... 2 혹시 몰라서.. 2011/10/26 1,349
    28191 FTA .... 2011/10/26 811
    28190 일찍 투표했습니다. 5 새벽 2011/10/26 967
    28189 정말 서울시장 선거는 딴나라 선거네 2 하늘빛 2011/10/26 1,234
    28188 저도 투표하고 왔어요 2 송파구 2011/10/26 799
    28187 남편과 함께~ 4 투표인증 2011/10/26 938
    28186 강남사는데 투표하고 출근했습니다. 5 승리하자 2011/10/26 1,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