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밑에 아이걱정하면서 돈벌러간다는글을 읽고 생각나는 이야기

진상 이웃 조회수 : 2,045
작성일 : 2011-10-08 12:42:48

저도 살면서 정말 이상한 사람 많이 만났어요.

그중의 한경우...

한 15년전쯤..이사를 가서 옆집에 인사를 가니까..

저랑 같은 여고를 나왔더라구요.

저는 순진하게 마냥 좋아했었구..

그런데 알게되자마자 바로 임시교사자리를 얻었다고

자기 아이를 봐달라고 하더라구요.

동창좋다는게 뭐니,,ㅎㅎㅎ하면서

저는 거절했었죠,,돈을 준다는것도 아니고,,

그냥 봐달라니 이런 뭐 미친경우가 있나싶었어요.

학교때는 얼굴조차 모르던 사이인데..같은 학교 나왔다는거 무지 강조하구요. 

그런데 초등학교도 안 간 아이를 두고 진짜 직장을 다니더라구요.

저는 옆집에 어린아이가 있으니까 자연히 신경이 써졌어요.

한 6살 정도 아이였는데 아무데도 안 보내고 그냥 집에 뒀어요.

(돈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었던거 같고,,그당시 그동네서는 평수 큰 고급 아파트였어요) 

신경이 쓰여서 가끔 점심도 불러서 먹이고..

한번은 김밥을 했는데 부르니까

정말 깜짝 놀랄만큼 많이 먹더라구요.

그래서 이따 배고프면 더 먹으라고 싸줬더니

그 엄마가 고맙다면서 자기아이 입던옷을 우리아이 입으라고 가져왔어요.

그런데 전부 도저히 입히기 어려운 낡아빠진 옷이었어요.

받아서 전부 버렸었죠.

지금의 나라면 거절하고 받지도 않았을거예요.

그때 고맙다고 잘 입히겠다고 인사했던거...짜증나네요..

IP : 180.230.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10.8 12:55 PM (115.136.xxx.27)

    아주 오래전 일인데.. 저희 집이 이사를 했는데 .. 그 아파트가 그게 뭐라고 하죠.. 복도식인지 계단식인지. 여튼 한층에 딱 두집이 있는 구조요. 여튼 앞집 아주머니가 저희 막 이사하고 있는 중인데 오셔서.. 과일을 한웅큼 건네시더라구요.. 잘 지내보자 이건 나눠먹자 그러면서요..

    감사해서 잘 받아먹고. 저희도 답례를 하고 이래저래 얘기도 나누게 되었죠..
    근데 이렇게 친해지다보니. .그 집에서.. 자꾸 그 집 아이를 저희집에 맡기더라구요.

    아주머니가 그때 임신중이었는데 그애가 셋째였어요.. 그래서 둘째애를 우리집에 맡기고 가거나 3-4살 된 아이.. 혹은 갓난쟁이를 저희 할머니한테 부탁한다고 하면서 정말 거진 하루건너 하루..
    무조건 벨누르고 부탁한다고 하고.. 맡기고 가서.. 저희 남매가 고등학생인데 엄청 스트레스 받았어요..

    결국.. 저희 집이 갑자기 이사가게 되면서 그게 끊어졌죠.. 아 지금도 생각해도 짜증나요
    손님들 와 계신대도 불쑥 아이가 저희 집으로 뛰어들어오고.. 그 아줌마가 아이 부탁한다고 하고
    거절 못하시는 저희 할머니.. 생각만해도 짜증나네요..

  • 2. 異玄
    '11.10.8 3:59 PM (211.42.xxx.253)

    어떻게 6살짜리 아이를 집에 혼자 두나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850 아들 둘있으신분들 정말 장남이 최고인가요? 8 둘째 2011/10/13 3,317
22849 수원에서 가까운 등산코스 추천 좀 해주세요~^^ 2 주말 2011/10/13 2,254
22848 19년동안 하루 3갑씩 피던 담배를 끊은지 두달째 14 살려주 2011/10/13 4,289
22847 박원순 후보님 하버드대학시절 8 너무하네요... 2011/10/13 2,367
22846 싱크대대리석 상판 검은색 쓰시는분 계신가요? 8 . 2011/10/13 7,683
22845 방금 베스트 글에 쵸코케잌 관련 글 왜 2 없어졌나요?.. 2011/10/13 1,950
22844 한국사람들은 왜그렇게 빠리를 좋아해요? 118 한줄 생각 2011/10/13 11,091
22843 돈 쓰는 현명한 방법..알려주세요.. 2 ? 2011/10/13 1,727
22842 두 MC는 어떤 꿈의 대화를 나누었을까 (오늘 새벽 김태호PD .. 6 세우실 2011/10/13 1,969
22841 대리운전 이용하시는 분들 2 추억만이 2011/10/13 1,406
22840 뿌리깊은 나무 똘복이.. 17 ,,, 2011/10/13 3,727
22839 아이폰 ios5 업데이트했어요 3 씐난다 2011/10/13 1,786
22838 옛날엔 교대가 2년제 였다네요 42 어머나 2011/10/13 11,355
22837 운전자보험 어디걸로 드셨는지용? 7 실제합의금 2011/10/13 1,977
22836 세면대 위에 세안제 몇 종류나 놓고 쓰세요? 5 ㄴㄴ 2011/10/13 2,133
22835 개인레슨비 적당한가좀 봐주세요^^ 4 피아노 2011/10/13 2,025
22834 보이는걸 어쩌겠어 글 _ 알바글입니다 (제목을 바꿔서 저도 제목.. 6 밑에글 2011/10/13 1,075
22833 오늘도 변함없이 1 후리지아향기.. 2011/10/13 970
22832 보이는 걸 뭐,,, 어떻게 속이겠어. 10 safi 2011/10/13 2,416
22831 산부인과 피검사, 자궁초음파 하고 비용에 깜놀 7 7만원 넘게.. 2011/10/13 24,009
22830 영어 히어링 잘되시는 분 봐주세요 2 영어 울렁증.. 2011/10/13 1,328
22829 거품 클렌져 vs 세타필 클렌져.......... 3 계면활성제와.. 2011/10/13 3,961
22828 분할보험금... 인출하는게 좋을까요? 1 긍정적으로!.. 2011/10/13 5,027
22827 집 몰딩이나 가구에 페인트하면 나중에 괜찮나요? 4 우주 2011/10/13 3,004
22826 교회 다니지만 불신지옥이 싫어요. 한 고등학생의 물음에 법륜스님.. 8 가을엔재즈 2011/10/13 3,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