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학습지 하는데요.
왜..가난한 구둣방 할아버지네 밤중에
요정에 찾아와서 구두 만들어주고
할아버지가 그걸 알게 되어서 요정들 옷 만들어주고
요정들은 기뻐하고 할아버지는 부자되는 그런 이야기 ..아시죠?^^
문제>구붓방 할아버지가 마음씨 고약한 욕심쟁이였다면 꼬마 요정들에게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서 써 보세요.....입니다.
아주 상식적이고 세속(?)적인 답
요정들에게 일을 많이 시켜서 비싸게 팔게 한다....이잖아요.
그런데 요 녀석.
잠시 골똘하게 생각하더니
"요정이 만든 구두를 쳐 부실꺼같아."...라고 하네요.
헉..^^;;;; 잠시 당황했지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있잖아....그럼 구두가 없으면 할아버지는 돈을 못 버는데??"
잠시 문제를 쳐다보더니
"마음씨가 고약하다며??"
"그렇지. 자기만 알고 남한테 나쁘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겠지"
"그러니까, 요정이 만든 구두를 부수는거야"
"......그럼?! 그런 다음에는??" (이럴 땐 어찌냐 하나..^^;;;)
"남이 만든 걸 부신 사람은 나뻐!"
벌써 연필 들고...쓰기 시작합니다.
부신다........이렇게 쓰려는 걸 간신히 말려서.협상(?) 끝에
-요정이 만든 구두를 부시고, 안 멋지게 만들라고 시킨다-로 마무리 했네요.^^;;;
이럴 때......정답을 강요하는 건 안 좋은거겠죠?
아직 남을 이용해서 돈을 번다는 걸 이해 못하는 걸 안타까워해야 할 지
말 뜻 그대로 자기 기준에서 마음씨 고약한을 해석하는 순수함을 지켜줘야 할 지
갈등도 됩니다.
이제 1학년이 되고. ..어쨌든 정답이 있는, 혹은 정답만 인정 되는 세계로
접어들면 전..
강력하게 "틀렸다!"라고 해야 되겠죠?
어떻게 보면 나이를 먹고, 세상을 배워가는 과정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 아기같은데...크크.쩝..ㅋㅋㅋㅋ
저 어쩌면 좋을까요?^^
일단, 요정이 만든 구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