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베리떼 조회수 : 3,016
작성일 : 2011-10-07 19:46:15
종편의 광고직거래 현장, 그 참혹함에 대하여[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하지만 역시 이 프레젠테이션의 백미는 마지막에 준비돼 있었다. 갑자기 행사장 앞면에 마련된 화면에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시 최상의 혜택!'이라는 문구가 뜬 것이다. 언론인이라는 아나운서는 이 문구를 소리높여 외치며 광고주들을 향해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하라'고 반복했다.

나는 이 대목에서 TV홈쇼핑 채널의 쇼호스트들이 떠올랐다. 홈쇼핑 호스트들이 물건을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 호들갑을 떨며 '바로 지금 상담전화 해라' '준비된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지만 '10월 31일까지 우리 회사에 빨리 광고해라'는 말을 내뱉는 이는 쇼호스트도 아니고 광고영업사원도 아니다. 언론인이다. 그것도 국내 유력 언론사에 소속된. 참담함, 민망함 등 복잡한 심경이 뒤엉키니 얼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났다.



설명회의 클라이맥스였던 광고판매정책에 대한 설명이 끝나니 jTBC 신입사원들의 발랄한 공연이 시작됐다. 행사장 테이블에는 음료와 코스요리들이 배달됐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었기 때문.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신입사원들의 공연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시라'는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언론사인데, 광고주들에게 대놓고 '광고하라'고 겁박하고 신입사원들의 공연까지 보여주는 눈 앞의 현실이 너무도 참담했다.

광고주들에게 춤사위를 보여주는 저 신입사원들 중에는 언론인으로서의 포부를 가슴 가득 담고 있는 기자, PD들도 포함돼 있었을 것이다. 광고판매정책을 반복해 설명하는 아나운서, 광고주 앞에서 춤사위를 보여주는 기자ㆍPD들. 자신들의 행동이 무슨 의미인줄 인식하고는 있는 것일까. 


이날 설명회는 "우리가 돈을 써서 스타PD, 톱스타들 데려왔다" "몸값, 이적료값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그러니,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우리에게 돈을 달라" 3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돈'이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73




################################################################################



종편채널,
조중동 종편의 피디, 기자, 아나운서들,,,
각자 나름의 포부가 있어서 들어갔겠지?

IP : 180.229.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1.10.7 8:06 PM (123.109.xxx.222)

    언론사들이 진중해보여도.

    우리나라 모든 언론사들이 회사 홍보팀 겁박해서 광고수주하기, 친분 이용해서 광고수주하기. 탄압흉내내면

    서 일반독자 장기구독신청하기, 약점 잡고 광고수주하기..

    언론사=광고홍보사 된지 오래...


    한번 홍보팀 가보세요.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광고구걸 안하는 언론사가 하나라도 있는지...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572 백화점 정기세일이나 금강 세일 언제부터 할까요? 5 구두 핸드백.. 2011/10/08 4,718
22571 안쓴 식용유로는 비누 못만드나요? 5 이젠엄마 2011/10/08 4,027
22570 싱크대 바닥에 뭐 깔아야되죠? 9 막막해요 2011/10/08 6,412
22569 미드 매니아님들...추천 부탁드려요 19 미드 2011/10/08 4,210
22568 한나라당 반말 사과문 보셨어요? 48 으이그 2011/10/08 5,432
22567 혹시 코스트코 한실요 ... 1 ... 2011/10/08 6,445
22566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다고 하소연 하는 어머니와 스님과의 대화입니.. 72 법륜스님 2011/10/08 12,694
22565 오늘 저녁에 불꽃놀이 보러가시는분^^? 2 마카다미아 2011/10/08 3,808
22564 대입때 고등내신중 도덕과목 성적 보는 학교는 거의 없는건가요?.. 5 마그돌라 2011/10/08 3,734
22563 어제 1차 는 잘됬는데... 2차 끓이다가 자서그만.. 2 도가니탕 2011/10/08 3,301
22562 시아버님이 남편에게.. 저더러 전화좀 하라고 하셨다네요;;;;;.. 25 새댁 2011/10/08 10,382
22561 사과주인 스티브님의 명언 모음...^^ 애플맘 2011/10/08 3,628
22560 16년전에 제 가슴에 꽂혔던 시...박재동이 "청년으로"입니다 5 청년으로 2011/10/08 3,673
22559 (컴앞대기)무우 속이 파랗습니다!! 4 파란무 2011/10/08 12,582
22558 나꼼수 언제 나와요? 2 미즈박 2011/10/08 3,730
22557 소국 한다발 샀는데 6천원이나 하네요. 5 ........ 2011/10/08 3,786
22556 제 반쪽이 음식점을 오픈했습니다.ㅠㅠ 9 meeya1.. 2011/10/08 5,221
22555 삼성카드 결제일 좀 부탁드려요 2 포로로 2011/10/08 4,353
22554 요즘에도 생일날 빕스가면 2 빕스 2011/10/08 3,975
22553 덧글달기 2 ㅜㅜ 2011/10/08 2,840
22552 맛없는 사과...어떻게 처리할까요? 12 야식왕 2011/10/08 4,668
22551 신지호 "그런 것 갖고 비열하게..." 15 세우실 2011/10/08 4,565
22550 슈스케 너무해요.. 37 .. 2011/10/08 12,697
22549 이건율,이정아 탈락... 6 아쉽다..... 2011/10/08 3,750
22548 하루 전에 약속 잡는거.. 1 .. 2011/10/08 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