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베리떼 조회수 : 1,638
작성일 : 2011-10-07 19:46:15
종편의 광고직거래 현장, 그 참혹함에 대하여[기자수첩] jTBC 광고주 설명회 잠입취재 후기




하지만 역시 이 프레젠테이션의 백미는 마지막에 준비돼 있었다. 갑자기 행사장 앞면에 마련된 화면에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시 최상의 혜택!'이라는 문구가 뜬 것이다. 언론인이라는 아나운서는 이 문구를 소리높여 외치며 광고주들을 향해 '10월 31일까지 사전청약하라'고 반복했다.

나는 이 대목에서 TV홈쇼핑 채널의 쇼호스트들이 떠올랐다. 홈쇼핑 호스트들이 물건을 최대한 많이 팔기 위해 호들갑을 떨며 '바로 지금 상담전화 해라' '준비된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하지만 '10월 31일까지 우리 회사에 빨리 광고해라'는 말을 내뱉는 이는 쇼호스트도 아니고 광고영업사원도 아니다. 언론인이다. 그것도 국내 유력 언론사에 소속된. 참담함, 민망함 등 복잡한 심경이 뒤엉키니 얼굴에서는 웃음이 절로 났다.



설명회의 클라이맥스였던 광고판매정책에 대한 설명이 끝나니 jTBC 신입사원들의 발랄한 공연이 시작됐다. 행사장 테이블에는 음료와 코스요리들이 배달됐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었기 때문.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신입사원들의 공연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시라'는 것이다. 그래도 명색이 언론사인데, 광고주들에게 대놓고 '광고하라'고 겁박하고 신입사원들의 공연까지 보여주는 눈 앞의 현실이 너무도 참담했다.

광고주들에게 춤사위를 보여주는 저 신입사원들 중에는 언론인으로서의 포부를 가슴 가득 담고 있는 기자, PD들도 포함돼 있었을 것이다. 광고판매정책을 반복해 설명하는 아나운서, 광고주 앞에서 춤사위를 보여주는 기자ㆍPD들. 자신들의 행동이 무슨 의미인줄 인식하고는 있는 것일까. 


이날 설명회는 "우리가 돈을 써서 스타PD, 톱스타들 데려왔다" "몸값, 이적료값을 제대로 보여주겠다" "그러니, 광고주 여러분들이여 우리에게 돈을 달라" 3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돈'이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173




################################################################################



종편채널,
조중동 종편의 피디, 기자, 아나운서들,,,
각자 나름의 포부가 있어서 들어갔겠지?

IP : 180.229.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1.10.7 8:06 PM (123.109.xxx.222)

    언론사들이 진중해보여도.

    우리나라 모든 언론사들이 회사 홍보팀 겁박해서 광고수주하기, 친분 이용해서 광고수주하기. 탄압흉내내면

    서 일반독자 장기구독신청하기, 약점 잡고 광고수주하기..

    언론사=광고홍보사 된지 오래...


    한번 홍보팀 가보세요. 우리나라 언론사에서 광고구걸 안하는 언론사가 하나라도 있는지...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712 10월 10일자 민언련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 세우실 2011/10/10 1,048
21711 노무현 대통령 때는 이랬던 뇨자가 11 나경원 2011/10/10 2,300
21710 어디서 사면..저렴할까요?좋은 찜통도..소개해주세욧. 1 찜통 2011/10/10 1,290
21709 은행원 육아휴직기간 2년 맞나요? 5 있잖아요 2011/10/10 5,695
21708 정말 정떨어지는 아버지..와 어떻게 지내야할지 2 평온했으면 2011/10/10 2,251
21707 노무현 ‘2억 사저’에 날뛰던 조중동, MB 의혹투성이 ‘42억.. 12 아마미마인 2011/10/10 2,826
21706 요즘.....전...김어준이 넘 멋져보여요! 9 고백 2011/10/10 2,203
21705 MB사저, '다운계약서' '국고 횡령' 의혹까지 28 가장 도둑적.. 2011/10/10 9,718
21704 궁금해서요..mb 사저 관련~ 7 뿡뿡 2011/10/10 1,465
21703 교보 악사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완전 도둑놈들 8 자동차 2011/10/10 4,134
21702 시누와 사이 돈독한 남편 17 보릿자루 2011/10/10 6,875
21701 아프리카 돕기 헌옷 모은다 해서 줬더니 그집 애가 입고 있네요.. 50 그냥 2011/10/10 10,775
21700 페이스북에서요. 사람 검색해서 들어가면 그 사람이 제가 들어간 .. ㄷㄷㄷ 2011/10/10 2,710
21699 고1아들.. 언제 ..아..내가 공부에 집중해서 내 삶을 개척해.. 5 아이들..... 2011/10/10 2,418
21698 아이방에 놓을 옷장 좀 골라주세요. 4 노랑나비 2011/10/10 1,567
21697 미샤에서 공병주고 받는거요 4 공병많음 2011/10/10 2,325
21696 정부 500억이하 상속세 폐지움직임. 12 광팔아 2011/10/10 3,239
21695 교장샘이 정말 안습인데.. 2 마마~ 2011/10/10 1,505
21694 친정아빠 칠순인데 뭘 해 드려야 할지... 2 졸린달마 2011/10/10 1,838
21693 상추 찬물에 씻어 먹지 마세요~! 59 사라 2011/10/10 35,369
21692 유재석이 좋은 이유 딱 한가지 있어요 4 2011/10/10 3,413
21691 싱싱한 큰 가자미 .. 1 요리 2011/10/10 1,471
21690 부산가족여행 갑니다. 호텔은 어디가 좋을깝쇼? 4 서울촌여자 2011/10/10 2,704
21689 현대카드 M포인트는 어디서 사용가능한가요? 5 초3 2011/10/10 2,582
21688 고추가루 내년까지는 이 가격에 먹어야 하나요? 4 김치걱정 2011/10/10 2,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