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악몽꾸는 방

@@ 조회수 : 4,102
작성일 : 2011-10-07 16:43:08
저희 집 이야기입니다.
저는 천주교신자라 미신같은것 안 믿습니다.
그런데 제 상식으로 아무리 이해해보려 해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있는데요.

저희 아이(초2)가 자주 악몽을 꿉니다.
작년에 소아우울증이 있다해서 1년간 치료받았거든요. 작년 1년동안은 하루도 안거르고 정확히 새벽 6시~6시 30분 사이에 소리를 질렀어요. 소리지르며 깨는 것도 아니고 잠꼬대처럼 소리를 지르면서 잡니다.
우울증치료제(렉사프로)라는 약을 먹고부터 그래서 약때문인가보다 했는데 병원에선 약때문은 아닐거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랑 안방에서 같이 자면 그런일이 없어서 애아빠 출장갈때는 제가 데리고 잤습니다.  저랑 같이 자면 악몽을 꾸지 않는것 같다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마 불안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아이랑 같이 자는것은 아이에게도 부부에게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 하셔서 아이가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주고 잠들면 나오고 그랬었어요. 그래도 악몽은 계속 꾸더라구요.
그런데 1년동안 치료 후 완치되어 약을 끊으니 신기하게도 그날부터 악몽을 안 꾸더라구요.

지금 6개월정도 지났는데 다시 가끔 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또 정서적인 문제가 있나 봤더니 그것도 아니라네요.
왜 또 그러는지 근심에 싸여 있는차 생각이 난건데 이거랑 연관이 되는지 모르겠으나 또 믿고 싶지 않으나 아무래도 꺼림칙해서요.
올 봄에 강아지를 한마리 입양해서 키우는데요. 몇달 키우니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다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즐거울때, 흥분했을때, 화가 났을때, 두려울때 등등 몇가지는 알겠더라구요.
근데 가끔 저녁때가 되면 아이방을 향해서 저희 강아지가 굉장히 두려움에 질린 소리로 막 짖어요. 제가 혼내도 보고 제지시켜보기도 했는데 소용이 없어요. 제가 방으로 가면 다른데 갈때는 졸졸 따라다니는데 안 따라오고 제가 괜찮다고 오라고 한참 꼬드기면 못 이기는척 슬금슬금 와서 방을 한참 살펴요.   
방엔 불도 켜있고 아무도 없는데요. 방에 소리가 날만한 전자기기나 물건도 없구요.
그냥 아이 침실이거든요. 다른방을 향해서는 절대 그런일이 없는데 아이방만 그래요.

여지껏은 강아지일을 아이방과 연관시켜 생각지도 않았었고 저희 아이도 또 좀 그러다 말겠지했거든요.
그냥 성장기때 절벽에서 떨어진다거나 쫓기는 꿈 같은거 좀 꿀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며칠전에 저희 아이가 악몽꿨다며 내용을 얘기하는데 정말 끔찍한 꿈이더라구요. 어린 아이가 저정도 꿈을 꿀정도면 많이 힘들겠다 할 정도로요. 
이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겠구나 싶어요.

지금 잘수 있는 방이 안방과 아이방뿐이라 방을 옮겨주려면 저희 안방에 침대를 두개 놓아야 하는데 공간은 되지만 의사 선생님이 권하지 않았던 방법이라 좀 우려도 되구, 남편도 불편해하구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랑 자게 되면 그건 더 안 좋을것 같아요.
여기 글에 전에 침대머리방향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지금 아이가 자는 방향이 북서향이니 머리방향을 바꿔서 좀 지켜봐야할지 아님 수맥이 흐르나 알아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이런것까지 신경쓰게될줄 정말 몰랐는데 혹 이런 경험 있으셨던 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

IP : 180.64.xxx.2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10.7 4:51 PM (125.252.xxx.108)

    글을 읽어보니 아이 침실을 바꿔주는게 나을 것 같아요.
    방이 좀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가 있나보네요.

    수맥이 흐른다면 장판 밑에 은박지를 꼼꼼하게 까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잠자는 방향을 바꿔주시고요.

    혹시라도 그 방에 재우는 동안에는 수면등을 희미하게 켜두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

  • 2. 밝은태양
    '11.10.7 5:32 PM (124.46.xxx.233)

    잠자는 머리방향을 바꿔보세요.. 이쪽 저쪽 바꿔가면서 재워보세요..

  • 3. ...
    '11.10.7 5:34 PM (211.243.xxx.154)

    습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전 여행가면 어디든 습한 곳이면 무조건 악몽이에요. 잘 살펴보시고 습하지않게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09 물걸레청소기 추천좀 해주세요. 절실해요! 3 청소맘 2011/10/07 4,564
23908 탈모방지샴푸 려 어떤것으로 써야할까요?? 2 cass 2011/10/07 3,716
23907 조심스럽게... 40 넘어 결혼 안 한 남자들... 45 흠흠 2011/10/07 44,352
23906 MBC가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2 영화 ~~ 2011/10/07 2,975
23905 배란테스터기 어떤게 좋을까요? ::::; 2011/10/07 3,058
23904 흙표흙침대나 장수돌침대 쓰시는 분 계신가요? 11 Lemon 2011/10/07 8,048
23903 파스타 롤러 컷팅기 구입 하고 싶어요. ... 2011/10/07 2,964
23902 아들이 엄청 잘 나면 '국가의 아들', 13 aa 2011/10/07 5,644
23901 만 두살 아이 상담치료센터 추천 부탁 드립니다. 2 맑은음 2011/10/07 3,212
23900 둘째임신하면 원래 더 몸이 힘든가요? ㅜㅜ 8 힘들어ㅠㅠ 2011/10/07 6,755
23899 조명이 어두운게 너무 싫어요.전기세 아껴야하는데.. 6 2011/10/07 4,362
23898 꽃게 톱밥 3 재활용 2011/10/07 3,946
23897 ‘김근태’ 버리고 ‘신지호’ 선택했던 18대 총선 8 베리떼 2011/10/07 3,689
23896 초등 학예회 꼭 참석하는 건가요? 3 학예회 2011/10/07 3,873
23895 검색해도 1 주진우 기자.. 2011/10/07 3,052
23894 전기장판 어떤게 좋아요? ... 2011/10/07 3,003
23893 겨우 1년차이인데..참 많이 늙었네요 제가.. ... 2011/10/07 3,654
23892 5천원짜리 호피무늬 치마 득템했어요 9 .. 2011/10/07 4,715
23891 나경원 출정식에 나타나서 욕하는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 5 밝은태양 2011/10/07 3,779
23890 저희 아빠가 어릴적 돈 잘쓰는 저보고 5 2011/10/07 5,031
23889 얼음소년 책읽어보신분 (느림보 출판사) 요리좋아 2011/10/07 3,132
23888 돌침대 사용하고 계신 분, 어떤가요? 4 샐리 2011/10/07 4,710
23887 애기키우는 게 정말 힘들기만 하는건가요? 11 애기 2011/10/07 3,844
23886 디지털 피아노의 장점 2 제생각 2011/10/07 3,424
23885 비비크림 3 화장하는 방.. 2011/10/07 3,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