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쥐과를 너무 무서워해서 딸소원이던 햄스터를 여지껏 못키우게 했거든요
그런데 중2병이 아직도 남아있는 중3딸이 중간고사 끝나면 데리고 올거라고 엄포를 놓더니
진짜로 데려왔어요
첫날 조그만 종이상자를 열으니 새까만 눈부터 보이는데 넘 징그러워서 꺅 소리지르고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죽는줄 알았거든요ㅠㅠ
근데 하루이틀 지나 일주일이 되었는데 세상에 왜이리 이쁜지 ^^
딸있을때는 시크한척하다가 학교가고 나면 이뻐 죽겠는데 얘가 잠만 자네요ㅠㅠ
처음에 억지로 꼭 필요한 용품만 인터넷으로 사줬는데
오늘 혼자서 하루종일 햄스터 용품 구경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놨어요ㅎㅎ
그리고 고거 한마리 들어왔다고 식구들이 전부 들러붙어서 어쩔줄 몰라해요
과묵하기만 해서 대답만 예스 노하던 딸이 말도 많아졌구요
좋은 점이 참 많은것같아요
있다가 폭신폭신한 침대만들어주려고 천 찾다가 글올려봐요^^
참, 두루마리 휴지심에다가 애 발목양말 하나 씌워 줬더니 그양말 끝에들어가서 자고있는데
쏙 올라온 엉덩이가 얼마나 귀여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