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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요?

셋맘 조회수 : 1,976
작성일 : 2011-10-07 14:29:59

애 셋키우는 엄마예요.

 

첫째 큰애.

 

혼자 있지를 못해요.

 

딸아이인데 7살이 되는 지금까지 쓰레기 버리러나 택배찾으러도 못가요.

 

혼자 일때는 꿈도 못꿨고요.

 

둘째 태어나고 한번 택배 찾으러 잠깐 경비실 갔다가 왔더니 (작년) 현관 문열고 서서 펑펑 울고 있더라구요. 돌지난 둘째도 현관앞에 앉아서 울고 있고 (큰애가 울고 난리를 치니까 그런거 같아요) 분명히 엄마 택배 찾으러 잠깐 갔다 오겠다고 둘째랑 큰애한테 말하고 아이들 좋아하는 영화 컴퓨터로 틀어주고 둘이 잠깐 보고 있으라고 말하고 갔거든요.

 

한번 시도해보고 안되서 그후로 꿈도 못꾸네요. 덕분에 쓰레기 버리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가끔 택배찾아오는건 남편이 다해요.

 

어제는 막내 백일촬영하고 집에 가려고 하다가 수중에 돈이 없어서 남편이랑 아이들은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있고 저는 바로 옆건물에 돈 찾으러 잠깐 갔다 왔더니 애 셋이 다 울부짖으면서 울고 있더라구요.

 

남편은 운전석에 앉아서 전화받고 있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남편이 업무때문에 전화받아야 하는데 애들이 시끄러우니 운전석 차 문을 열어 놓고 차 바로 옆에서 전화를 받는데 큰애가 아빠가 자기 두고 내렸다고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울보 불고 해서 덕분에 겨우 재워서 카시트에 앉혀 놓았던 셋째도 깨서 통곡을 하고 있고 둘째는 지누나가 울고 불고 하니 따라 울고 ....

 

와서 그 꼴을 보는데 얼마나 화딱지가 나는지...

 

많이도 안바래요. 잠깐 차안에 있는거만이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마트 같은데 가서도 저 혼자 애 셋데리고 가면 애들 차에 태우고 짐 차에 옮겨 놓고 카트 갔다 놓으러 갔다 오면 또 울고 있어요. 저는 무서우니까 아빠한테 처럼 저러지는 못하고 혼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카시트에 앉아서 통곡을 하고 있죠.

 

분명히 엄마 카트만 두고 온다고 말하고 갔고 갔다 오는데 3분도 안걸렸는데도요.

 

오히려 둘째는 아직 두돌도 안됐는데 얘기하면 알아 듣고 있거든요.

 

올 초에 너무 춥고 방사능 수치 높고 셋째 자고 있으면 둘째 한테 엄마 누나 데리고 오겠다고 말하고 아이 좋아하는 동영상 틀어주고 잠깐 갔다 올께 ~  하면 알았다고 해요. 갔다 오면 문쪽을 계속 쳐다보면서 있었기는 하지만 울지 않고 기다리고 하거든요.

 

근데 큰애는 동생 둘이랑 같이 있는데도 그걸 못해요.

 

동네 다른 아이들은 벌써 혼자 유치원차에서 내려서 집에 다들 혼자서 잘 가고 한아이는 둘째인데 엄마가 큰누나 일로 학교 갔다 오느라 집에 없으면 혼자 집에가서 옷 갈아 입고 태권도도 가고 하거든요.

 

이정도는 바라지도 않고 혼자 잠깐 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집에 있을때도 제가  빨래 하느라 베란다 나가면 온 집을 찾으러 다녀요.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요?

 

혼자 집에 오고 이런거 시킬 생각은 저도 없지만 어제처럼 바로 앞에 눈에 보이는 곳에서 아빠가 전화받고 있는데도 저러니 정말 미치겠어요.

 

 

IP : 182.211.xxx.14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직장다니셧어요?
    '11.10.7 2:38 PM (115.143.xxx.81)

    큰애가 아직도 분리불안이 있다는게...쫌...;;;;;
    큰애 어릴때 성장과정을 한번 돌아보세요..^^;;;;;;
    애가 울고 안울고를 떠나서 애들끼리 두는건 안전상으로 나빠요...^^;;;;
    (급히 나가야해서 내용없는덧글 죄송해요)

  • 셋맘
    '11.10.7 2:43 PM (182.211.xxx.141)

    저 큰애 임신때부터 전업이었어요..ㅠ.ㅠ

  • 2. 에고...
    '11.10.7 2:41 PM (121.180.xxx.163)

    저희 딸냄이랑 똑같네요. 일곱살...내년에 학교들어가는데 겁은 많아서 쓰레기 버리러 갈때 꼭 같이 갑니다.
    ㅡㅡ; 그나마 아빠랑 같이 있을때는 괜찮네요. 어릴적에는 엄마만 안보이면 죽는줄 알고 아빠한테도 안갔었는데 그부분은 좀 나아졌네요. 그런데 혹시 엄마도 애가 안보이면 불안하고 유치원 소풍같은거 가면 안전사고같은것 때문에 걱정하시지는 않나요? 제가 그런편이거든요. 엄하게 키우고 강하게 키운다고 생각했는데
    알게모르게 과보고 하고 있더라구요. 요즘엔 마트 같은데 가면 일부러 장바구니 안들고 들어갔다가 좀 떨어져서 가지고 오라고 하면 알아서 잘 갔다오더라구요. 아이가 셋이니 쉽진 않겠지만 큰애하고 마트라던지 문방구 같은데나 심부름 보내는거 연습해 보세요. 그리고 얼마전에 ebㄴ 60부모에서 한 "우리아이 두뇌를 알자" 라는 방송도 한번 보시구요. 저도 학교 들어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에 조금씩 연습한답니다.
    힘내세요^^

  • 셋맘
    '11.10.7 2:45 PM (182.211.xxx.141)

    아궁...저 같은분이 계시군요. 저도 좀 안전에 예민함 편이라서 아이 올해부터는 학교갈 연습하느라 야외활동 보내고 하는데 작년까지는 야외활동 잘 안보냈고요. 특히나 좀 규모가 큰곳은 절대 안보냈어요. 저도 좀 엄한편인데.. 제가 좀 애를 끼고 도는 편이었나봐요?

    60분 부모도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 에고...
    '11.10.7 2:56 PM (121.180.xxx.163)

    과보고->과보호 ^^
    ㅋㅋ 저도 여름에 워터파크 간다고 했을때 안보냈답니다. 얼마전에는 가을소풍간다고 했는데 보니까 버스로 4,50분 정도의 거리라서 보내야할지 말아야 할지 걱정했는데 중간중간 선생님이 문자로 상황보고해주셔서 안심했어요. 갔다오니 애도 좋아하더라구요.
    첫댓글보니까 7살인데 분리불안있다는게 이상하다고 하시는데 나이랑은 상관없지 않나요?
    저도 큰애 임신전부터 쭉 전업이거든요. 애랑 한시도 떨어져 본적도 없는데 왜 그런건지...
    요즘은 혼자 방에서 재우는데 자다가 깨서 찾아요. 에고...

  • 3. ㅇㅇ
    '11.10.7 2:53 PM (121.130.xxx.78)

    사람마다 기질이란 게 있나봐요.
    글만 읽어도 숨이 턱 막히는 상황이긴 한데
    어쩌겠어요...
    엄만데 아이의 특수한 기질을 이해하고 감싸안아줘야
    아이가 보다 안정적으로 자랄겁니다.
    기질적으로 심약한 경우 어른 되서도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니
    지금 힘드시더라도 최대한 아이에게 맞춰주세요.

    그리고 요즘은 다양한 놀이치료나 심리치료 같은 게 있던데
    한번 상담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 4. 앞으로 삼년
    '11.10.7 6:47 PM (124.195.xxx.143)

    둘째 유아원 다니는 나이요

    길지만 정말 금방 갑니다.
    힘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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