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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은따?에 대처하는 방법 (초4) 알려주세요~~

엄마가 뭘 해주랴? 조회수 : 6,559
작성일 : 2011-10-07 11:46:57

4학년 남자아이예요

3학년까지는 친구들과 진짜 잘 지냈어요 1학기 때까지도 그러저럭 잘 지냈던거 같아요

요새 친구들과 좀 삐꺼거리는데 엄마가 위로 해주는거 말고 해줄게 없어서 조언 부탁드려요

어제는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했대서 초저녁에 나갔어요

근데 친구들이 9명이나 되는데 자기보고 뭘 사달라고 했나봐요 (울애는 일주일에 4천원씩 용돈을 줘요.)

친구들도 많고 돈도 얼마 없으니 싫다고 했대요. 그래서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로 놀이터에서 그냥 놀았대요

근데 그중에 한명(A라고할께요)이 울애들 계속 째려보면서 뭐라고 하니까 울애가 "왜~~?" 그랬대요

A가 "뭐~ 이 찐따새끼야~~, 니가 사준다고 했으면 사줘야지 븅신새끼"  이렇게 계속 뭐라고 욕을 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울애가 울면서 전화를 했어요 자기돈이고 돈도 모자르고 평소에도 잘 사줬었는데 오늘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속상하다면서 엉엉 울어요

제가 "에이 나쁜 놈이네~~" 하니깐  엄마는 만날 말로만 그러고 한번도 혼내주도 않는다고 왜 자기편을 안들어주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 지금간다 애들 있으라고 해라" 했죠

그라고 A엄마에게 전화로 애들이 지금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이차저차 해서 내가 울아들 편들어주러간다 A가 있으면 엄마가 얼른 데리고 들어가면 나는 울애 잘 얼러서 데리고 들어가겠다고했고 A엄마도 자기애를 혼내주겠다하면서 호호호 즐겁게 전화를 끊었어요

좀있다가 "엄마 애들이 다 갔어~~" 그러길래 맛있는거 사주고

울아이한테는 A엄마한테 일렀으니 A는 혼나게 될꺼다 친구끼리 그러면 안된다면서 속상한거 달래서 집에 잘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 쉬는시간에 또 전화왔네요

1.2교시 체육이었는데 A가 친구들한테 울아이한테는 패스해주지 말라고 했는지 공도 한번도 안주고 즤들끼리 놀더랍니다

그리고 쉬는시간인데 (여기는 쉬는시간이 30분이예요) 애들이 울아이만 딱 두고 다들 없어진거예요

교실에 여자애들만 있고 친구들 아무도 없다면서요

A가 주도해서 그런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제 A엄마한테 전화한게 역효과였을까요? 나름 A엄마하고도 친하거든요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그러니 당황스럽고 울애도 엄청 속상할거구요

요새애들이 "야 너랑 나랑 베프잖아~~ 너 **이랑 놀면 나 너랑 친구 안한다~ **이 빼고 우리끼리 놀자" 그런다던데

울애가 당사자가 되고 보니 참... 할말을 잃었습니다....

친구관계야 울애가 헤쳐나가야 하는 일이지만

엄마가 해줄일이 없는지요..... 에효~~

IP : 221.149.xxx.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7 11:53 AM (210.119.xxx.206)

    그런 친구들의 왕따 아닌 왕따에 엄마의 관여도 중요하지만
    초4 정도면 엄마 말을 안듣기 시작할 때라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럴 땐 아이가 주눅들지 않게 하시고, 더 당당하게 행동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A를 포함한 무리들 집에 불러서 맛있는 음식도 시켜 주시고 잠시라도 놀게 해 보세요.
    그리고 울 애랑 잘 지내라고 얘기도 해 주시고요.
    그럼 애들도 양심은 있어서인지 조그만 트러블은 있어도 잘 지내더라구요.
    힘내세요~

  • 2. likemint
    '11.10.7 11:55 AM (219.248.xxx.235)

    그런 상황에선 아이가 깡을 키우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예전에 어느 분이 제주도로 이사를 갔는데,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는 따님도
    전학을 갔죠. 그런데 학기 초도 아니고 학기 중반에 전학을 오니 반 아이들이 은근하게 왕따를
    시키더래요. 그래서 이 당찬 꼬마공주가 반 아이들에게 '이 중에서 싸움 제일 잘 하는 사람 나와서
    나랑 한반 붙자고.' 말하면서 강하게 나가니까 애드링 받아주더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요.
    때로는 강한 모습도 필요한거같아요

  • 싸움을 하자니....
    '11.10.7 12:00 PM (221.149.xxx.7)

    울애가 반에서 덩치가 큰 편이예요 2.3등? 쯤..
    운동도 잘하구요... 그래도 애들 때리지 말라고 가르쳤어요
    덩치큰 애들이 작은애들 때리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큰애들 손해예요 이렇게 작은애를 때렸냐구요..
    그래도~~... 너무 억울하고 속상할때는 때려주라고 해야할까요????

  • 3. likemint
    '11.10.7 12:06 PM (219.248.xxx.235)

    '너무 억울하고 속상할때는 때려도 된다'는 말은 부모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종류의 말이 아닌거같아요.

    아드님 본인이 스스로 깨닫고 이 상황에서 무력으로라도 자신의 강한면을 어필해서 주체성을 키워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아드님이 어머니께 전화하고 하는걸 보니 성격이 굉장히 순한거 같아서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 4. likemint
    '11.10.7 12:07 PM (219.248.xxx.235)

    위에 쩜 두개 님이 쓰신 글이 현명해보여요.

  • 5. 원글
    '11.10.7 12:21 PM (221.149.xxx.7) - 삭제된댓글

    주문접수 되었습니다~ㅎㅎ
    맛난 멸치로 잘 챙겨서 오늘 발송 하겟습니다~^^

  • 6. ...
    '11.10.7 12:53 PM (220.120.xxx.92)

    저도 요즘 같은 문제로 고민중이라 질문글 올리러 왔는데 마침 이 글이 있네요..
    누가 좀 속시원히 답글 좀 많이 달아주심 좋겠어요.

    고 하던데 아이들 세계도 그런가봐요.
    너무 베풀면 만만해 보이나봐요.ㅜㅜ

  • 7. 아마..
    '11.10.7 1:24 PM (118.219.xxx.115)

    a가 엄마한테 혼 나고 나서,, 자신이 혼 난게, 원글님 아들 때문이다 라고, 화살을 돌려서, 그러는 듯 해요.
    a가 하는 말도 욕 빼고는 틀린 말은 없네요.
    사주기로 미리 약속했는데, 막상 거절하니, 심술이 났겠죠.
    아들한테 다음에도 그런 상황이면,,그냥 인당 1개씩이 아니라, 그냥 용돈 내에서 필요한 만큼만 사서,
    같이 모여 앉아, 나눠 먹는 방법도 있잖니,,라고 알려주세요.
    아들은 곧이곧대로,,하나씩 다 사주려면 돈 부족하니, 거절한거고..
    a는 막판에 뒤집으니, 성질 나고, 또 집에 가서, 엄마한테 혼나니 심술 나고,,그런 상황인 듯...

  • 8. 제발
    '11.10.7 1:56 PM (203.233.xxx.130)

    보니까 평소에 님 자제분이 돈을 쓰고 뭘 사줬나봐요. 노골적으로 말해 봉노릇한거죠.
    직장다니는 엄마들이 안타까운 맘에 아이에게 용돈을 넉넉히 주는 편이고 이러다보면 은근히 봉노릇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엄마가 잠시 일을 하실때 그런적이 있었구요.
    용돈 적게주시고 아이에게 봉노릇 끊으라고 하세요.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면 이제 용돈이 부족해서 그럴수 없다고 거절하게 하세요. 봉노릇이나 바라며 옆에 있는 친구들 도움 안됩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좀 외로울수 있지만 당당하라고 하세요. 그렇게 좀 참고 지내면서 바르게 행동하면 친구가 재편이 됩니다. 봉노릇 바라던 녀석은 떠나가고 또 괜찮은 새 친구가 생깁니다. 단 중간의 재편과정에서 마음의 상처 많이 받지 않게 잘 타일러주시구요.

  • 9. 제발
    '11.10.7 2:03 PM (203.233.xxx.130)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아이가 어떻게 돈을 쓰는지 유심히 관찰해야합니다. 돈쓰는걸 보면 거의 아이 생활 패턴이 보이거든요. 저도 한때 엄마가 일하실때 돈이 넉넉해서 봉노릇 꽤 했어요. (용돈을 넉넉히 주셨고 + 엄마가 바쁜 틈을 타서 몰래 지갑에도 손을 댔어요...) 근데 친구 어머니가 친구가 맨날 먹을 것도 누가 사줬다 이것도 누가 사준거다 하니까 이상하게 느끼셔서 저희 엄마한테 연락하겠다고 엄포를 놓으셨어요. 그때 정신이 화들짝 들었죠. 친구 어머님이 엄마께 알리시진 않았지만 저에게 관심가져주신거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용돈 외에 다른 돈에 손을 대는게 없는지 살피시고 용돈 사용내역 같이 확인하시고 부적절한 사용은 바로 잡아주세요. 아 이글은 원글님한테 하는 얘기는 아니구요. 말 나온김에 일반론을 얘기한겁니다.

  • 저도 그게 걱정이예요
    '11.10.7 2:30 PM (221.149.xxx.7)

    좀 더 커서도 계속 물주 노릇을 할까봐서요~
    생활이 넉넉한 편이고 아이도 하나라서 꼭 뭐를 가져야겠다는 의지가 없죠
    그래서 돈이 있을때는 친구들이 사 달라고 하는것을 뿌리치지 못하는거 같구요
    돈을 많이 주지 않으니 학교앞 문구점에서 싸구려 불량식품 사서 나눠먹고 그러더라구요
    이런 상황이 오래 가질 않기를 기도해요 울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을까봐요
    서로 마음으로 베푸는 그런 친구들이 많으면 좋겠어요

  • 10. ..
    '11.10.7 4:24 PM (118.221.xxx.209)

    남의 일 같지 않네요...초 4딸 키우는데, 정말 친구관계 오락가락 어렵고, 반에서 일어나는 행태들에 대해 마음이 조마조마 하구 그래요...

    한번쯤은 주도 하는 친구만 불러서, 얘기를 직접하시는 것도 좋고,

    그래서 안되면 한번쯤 그 아이를 버럭 혼을 내시는건 어떨까요...

    아이가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어른이 관여할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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