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남자아이예요
3학년까지는 친구들과 진짜 잘 지냈어요 1학기 때까지도 그러저럭 잘 지냈던거 같아요
요새 친구들과 좀 삐꺼거리는데 엄마가 위로 해주는거 말고 해줄게 없어서 조언 부탁드려요
어제는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했대서 초저녁에 나갔어요
근데 친구들이 9명이나 되는데 자기보고 뭘 사달라고 했나봐요 (울애는 일주일에 4천원씩 용돈을 줘요.)
친구들도 많고 돈도 얼마 없으니 싫다고 했대요. 그래서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로 놀이터에서 그냥 놀았대요
근데 그중에 한명(A라고할께요)이 울애들 계속 째려보면서 뭐라고 하니까 울애가 "왜~~?" 그랬대요
A가 "뭐~ 이 찐따새끼야~~, 니가 사준다고 했으면 사줘야지 븅신새끼" 이렇게 계속 뭐라고 욕을 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울애가 울면서 전화를 했어요 자기돈이고 돈도 모자르고 평소에도 잘 사줬었는데 오늘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속상하다면서 엉엉 울어요
제가 "에이 나쁜 놈이네~~" 하니깐 엄마는 만날 말로만 그러고 한번도 혼내주도 않는다고 왜 자기편을 안들어주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 지금간다 애들 있으라고 해라" 했죠
그라고 A엄마에게 전화로 애들이 지금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이차저차 해서 내가 울아들 편들어주러간다 A가 있으면 엄마가 얼른 데리고 들어가면 나는 울애 잘 얼러서 데리고 들어가겠다고했고 A엄마도 자기애를 혼내주겠다하면서 호호호 즐겁게 전화를 끊었어요
좀있다가 "엄마 애들이 다 갔어~~" 그러길래 맛있는거 사주고
울아이한테는 A엄마한테 일렀으니 A는 혼나게 될꺼다 친구끼리 그러면 안된다면서 속상한거 달래서 집에 잘 왔거든요
그런데,,,,,
오늘 쉬는시간에 또 전화왔네요
1.2교시 체육이었는데 A가 친구들한테 울아이한테는 패스해주지 말라고 했는지 공도 한번도 안주고 즤들끼리 놀더랍니다
그리고 쉬는시간인데 (여기는 쉬는시간이 30분이예요) 애들이 울아이만 딱 두고 다들 없어진거예요
교실에 여자애들만 있고 친구들 아무도 없다면서요
A가 주도해서 그런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제 A엄마한테 전화한게 역효과였을까요? 나름 A엄마하고도 친하거든요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갑자기 그러니 당황스럽고 울애도 엄청 속상할거구요
요새애들이 "야 너랑 나랑 베프잖아~~ 너 **이랑 놀면 나 너랑 친구 안한다~ **이 빼고 우리끼리 놀자" 그런다던데
울애가 당사자가 되고 보니 참... 할말을 잃었습니다....
친구관계야 울애가 헤쳐나가야 하는 일이지만
엄마가 해줄일이 없는지요..... 에효~~